[바낭] 어제 우리 가족은..

2010.06.03 08:43

가라 조회 수:5079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님과 아침을 먹고, 부모님과 손잡고 - 말그대로 손잡고, 아버지-저-어머니 이렇게 손잡고 - 투표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저는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을 찍고.. 다시 손잡고 - 다시 위의 순서대로 - 동네 커피집에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누구 찍었냐 이런 얘기 당연히 조금 했지만, 서로 정치 얘기는 오래 해봐야 싸움 밖에 안난다는 것을 잘 알기에..

화기애애하게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다 같은 후보 찍은줄 알았을 것 같군요.

 

60여년을 일관된 정치성향을 지니고 있는 분을.. 겨우 30여년 산 제가 설득 하는 건 무리겠지요.

이번에 북풍드립으로 주식이 폭락하면서 반년치 월급이 날아갔는데..  그 얘기를 해도 안먹힙니다.

우리 아버지 퇴직하시고 틈틈히 주식하시는게 소일거리신데.. 그거 아마 꽤 날아갔을텐데도 끄떡도 안하십니다.

(우리 집은 땅도 없다능...)

 

우리 아버지는 경상도 출신도 아니고.. 어머니는 서울 출신이신데.. 헐..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서로의 정치성향은 인정해주기로 하고 삽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해서 악한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다음 대선때는 정말 효도관광이라도 보내드려야 할지..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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