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님이 처음 보시고 옆에서 해설하는 역할로 같이 봤습니다. 어머님은 놀란 영화 중에 보신 게 다크 나이트 시리즈 말고는 없으셨는데, 이번에 제가 옆에서 웜홀이 뭐고 블랙홀이 뭐고...시간의 상대성이론과 시간여행과 미래가 어쩌구... 하면서 다시 보면서도 꽤 놀란의 이런 세계관이 신선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ㅠ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그렇게 미래를 위해 희생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결국은 미래의 시점에서도 어쩔 수 없는 역사적 한계라는 생각도 들어서 더더욱 아쉬워요.
쿠퍼가 딸이랑 헤어지는 장면은 볼 때마다 눈물 짜게 만들더군요. 메커너히와 메켄지 포이가 정말 연기를 잘하고 음악도 웅장하고...
재미는 있었지만 이게 그렇게까지 (한국에서) 히트한 게 이해가 안 가서 학생들한테 '그렇게 재밌었냐?'라고 물었더니 대부분 끄덕끄덕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용은 이해가 되디?'라고 물었더니 대부분이 절래절래... 이해는 안 되는데 그냥 재밌었다고.
나름 하드한 스타일의 SF였지만 말씀하신 것 같은 드라마적 요소가 사람들에게 잘 먹혔던 것 같아요. 의외로 세심한 놀란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