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싫어하는 건 폴아웃입니다.

그 전과 다르게 일종의 연작의 성격이 강해졌고, 이어진 캐릭터도, 새로 나온 캐릭터들도 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이런 류의 영화 최초로, 처음부터 멍청하게 그려져서 의심을 벗어난 악당이 흑막임이 밝혀졌는데 사실 멍청한게 컨셉이 아니고 찐텐임!

너무 충격적인 반전이었습니다.


악당이 전부인 사진 보여주며 따라오지 마라! 협박했는데 1초도 고민 안하고 쫓아가는 건 아마도 영화 클리셰법 위반같은 겁니다.

오락 영화의 근간을 무너뜨리는거죠. 

총으로 뒷덜미를 쳐도 기절 안하고, 기름통 쏴도 폭발 안하는 영화따위 보고 싶지 않네요.


영화 마지막 즈음에 이단이 전부인, 현여친과 한자리에 모여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하는 장면은 핵폭발보다 더 끔찍하고 더 피하고 싶은 자리입니다.

줄리아가 “우리 이단은요, 술은 세잔 이상 마시면 안되구요...“ 할 것 같아 손발이 오그라 들었습니다.

일사에 대한 취급은 이제 그만 말하고 싶네요.


지난 편에선 온갖 잘난 척은 다하던 솔로몬 레인이 털복숭이가 되어 벤지와 찌질한 육탄전을 하는 클라이막스도 이건 대체 어떤 즐거움을 의도한건가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사실 굉장히 길었던 헬리콥터 추격씬도 톰 크루즈가 직접 조종한거야! 를 빼면 의아할 정도로 심심한 액션씬입니다.

톰 크루즈의 지난 영화 매버릭때도 느꼈지만 요즘 그의 스턴트영화들의 문제는 작품에 대한 내재적 접근만으로는 액션영화로서 전혀 충족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거 톰 크루즈가 직접 연기한거야! 점프하다가 실제로 발 뿌러졌어! 연기하려고 진짜 조종 라이센스를 땄어! 없이는 존재할 수가 없는 스펙타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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