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유행, 보드게임

2010.09.14 22:08

1706 조회 수:3233

한때 동네마다 보드게임카페가 성황일 만큼 유행인 적이 있었죠.

대학생 시절에 아는 선배가 보드게임카페 알바를 했는데

영업이 파한 후에 심심찮게 저를 비롯한 친구들을 불러다가 밤샘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사장님은 모르게...

당시 즐겼던 수많은 게임 중에 문득 그리워진 게 하나 있어서 이곳저곳 뒤져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쉽게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그거슨 다름 아닌 이것





I'm the boss! 협상계열의 게임입니다. 각자 사업계의 거물 캐릭터를 하나씩 맡아서 투자를 하고, 타협을 통해 그에 따른 배당금을 얻어내는 게임이지요.

예컨대 800만 달러짜리 투자를 진행한다... 하면 이 플레이어, 저 플레이어를 끌어다가 말로 잘 설득해서 400 : 200 : 200 으로 나눈다던가, 하는 식으로

하지만 물론 이것뿐이면 재미가 없습니다. 협상을 훼방놓는 온갖 특수카드들의 등장으로 게임판은 금방 아수라장이 되어버립니다.

흔히들 말하는 "우정파괴 게임" 의 한 종류지요 ㅎㅎ 그래서 저도 이 게임은 딱 하룻밤밖에 못해봤습니다. 더 했다간 진짜 빈정상할 것 같더라구요;;



가을이고 한데... 어디 여럿이서 놀러갈 일 생기면 보드게임이나 하나 들고 갈까 생각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단순한 게임보다는 온갖 협잡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게임을 즐기는지라 ㅎㅎ

변형 마피아 게임이라 볼 수 있는 뱅! 이나 타뷸라의 늑대도 좋지만... 아임더보스가 여전히 끌리는군요;

보드게임카페 유행이 한순간에 그쳐버린 건 참 아쉬워요. 서먹한 사이끼리 놀러가도 좋고, 식상한 술자리나 찻집보다 덜 지루하고 참 좋았는데.

혹시 소장하고 계시거나 유행이 한창일 때 많이 즐기셨던 보드게임 있으신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9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08
445 퀵X린 매X폼 구매할뻔 했습니다. 욕실청소 어떻게 하시나요? [6] chobo 2014.09.16 2092
444 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한 디아블로3 이야기. 2.1 패치 후기. [3] chobo 2014.08.29 1161
443 [예상] 윤일병 살인사건에 대한 박근혜식 처방 [6] 데메킨 2014.08.07 2738
442 [바낭] 영화를 너무 많이 보신 재보선 후보님 [3] 로이배티 2014.07.26 2636
441 일드] 나의 댄디즘. 간만에 보는 이 병맛은 대체.. [5] 칼리토 2014.07.24 2651
440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데 [9] chobo 2014.07.01 2283
439 심형래, 100억 투자로 1000억 벌 자신 있다! [6] chobo 2014.06.27 1680
438 [문참극의 기묘한 대모험] 나는 내가 임명한다! [8] 데메킨 2014.06.13 2713
437 [바낭성] 새 총리 후보자 별명이... [2] 데메킨 2014.06.12 2172
436 (드라마 정도전 이야기) 제가 극중 이성계라면 말입니다. [8] chobo 2014.06.11 1579
435 아래 등산복 얘기가 나와서.. 제 첫 등산복 이야기. [7] 여름숲 2014.06.09 2235
434 [바낭] 두서 없는 세월호 사건 잡담 [7] 로이배티 2014.04.22 3661
433 그 분이 정말 오시는군요. [2] 쥬디 2014.04.05 2552
432 (고양이) 중성화 수술만이 답일까요? [31] Koudelka 2014.03.14 6042
431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1] 로이배티 2014.03.02 3111
430 이제 피겨는 안 볼라요. [2] Aem 2014.02.21 2902
429 아사다 마오 불쌍 [38] 데메킨 2014.02.21 8035
428 [닉네임 바꿨어요 >_<] Kovacs -> 샌드맨 [7] Kovacs 2013.11.20 1127
427 내년 달력 어떻게 구해야 되나요...? [9] 닥호 2013.11.11 2206
426 [바낭] 별로 할 얘기가 없음에도 적어 보는 오늘 감자별 잡...; [13] 로이배티 2013.11.06 16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