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탕수육 글이 올라와서, 마침 전화기를 들고 동네 중국집에

탕수육... 은 지갑이 무서워서 못 시키겠고, 탕짬면을 시켰습니다.(....)


추석 연휴 지나고 돌아온 먹(고 죽)자 글은 그래서

숱한 본토 중국요리 다 제쳐두고, 일단 탕수육부터 갑니다.






탕수육. 뭔가 동네 중국집과는 다른 포쓰.

'여럿이 먹는 요리' 형태를 띠는 중화요리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종목은 역시 탕수육이겠죠.
장충동 '사해루'는 제가 옛날에는 블로그에도 여러 번 소개하고 자주 다닌 단골집이었습니다.
이 집 주인장이 원래 LG그룹 쪽 영빈관에 있다가 중국 본토로 무사수행(...)을 가서 북경 사천 광동을 즈려밟고 연 데가 여기랬지요.








이 집은 일단 탕수육이 괜찮습니다. 여느 중국집마냥 그냥 고기 밀가루묻혀 튀긴 것에 소스 덜렁 부어오는 그런 게 아니라

(아마도) 소스를 끼얹어서 한 번 다시 볶아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보면 때깔부터 다르죠.
바삭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적당한 촉촉함과 끈끈한 식감, 또 느끼하지도 담백하지도 않은 균형잡힌 달콤함이 일품이지요. :D



게살스프. 식이요법을 하는 다이어트인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애피타이저.

대신에 대단히 배가 빨리 꺼지므로 메인요리라고는 할 수 없음... ㄱ-;;;







기본정석 위에 실력정석이 있듯(.....), 탕수육 다음은 깐풍기입니다.








이것은 라조기. 사나이라면 매운맛에 도전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해루의 리즈 시절.


사실 고속터미널 쪽에 분점(원래 홀써빙 보던 분이 개점해서 나갔음..)을 개점한 이후 퀄리티가 양쪽 다 들쑥날쑥합니다.

처음에는 본점 쪽에서 분점이 자신들 레시피를 잘 안지키는 것 같다고, 안 가는 게 좋겠다... 라고 하더니, 언젠가부터

본점 쪽에도 라조기나 깐풍기에 국물(?)이 좀 생기더군요. 예전엔 정말 퀄리티 좋았는데. 쩝. 그래도 뭐 먹을만합니다.


(아, 탕수육과 꿔바로우는 여전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어쨌거나 사해루 라조기의 리즈 시절....




하지만 이 집의 진정한 리즈시절을 논하자면 깐풍새우를 봐야겠죠.


가장 상태 좋던 시절의 깐풍새우입니다. (깐풍기는 닭(계)이고 이건 새우.)







요즘도 뭐 시켜놓고 보면 약간 국물이 고여있는 것 빼고 맛은 그럭저럭입니다.


미식 즐기는 분이라면 몰라도 처음 드시는 분들은 대부분 만족하시는 듯. 하지만 전 단골로서 리즈시절이 좀 그리울뿐이고... ㅠㅠ





어쨌거나 요거 하나는 먹을만하다죠. "탕수육은 원래 볶는 겁니다"



P.S.

집에서 먹다 남은 탕수육도, 소스 아직 안 부은 놈은 냉장보관해뒀다가

다음날 아침에 중화냄비에 넣고 소스와 함께 볶기만 해도 먹을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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