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볼"은 애플 시절에 시작된 게임이죠. 저는 애플//e 사용자였기 때문에 하드볼 1편만 애플로 좀 한 정도고, 나중에 IBM-PC DOS등으로 나온 하드볼3 이후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시절이면 이미 오락실에서 데이타 이스트의 "스타디움 히어로" 국내에선 보통 "신 야구" 등으로 불렸던 그 게임이라던가, MSX용 "격돌 페넌트레이스" 같이 팀 에디트가 가능한 게임으로 친구와 대전하고 있었거든요.
머 근래엔 일본 야구 게임은 코나미의 그 '巨머리' 야구 게임이라던가만 남다시피했고, 서양도 야구겜은 EA의 메이저리그 라이센스 게임들 외엔 보기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라…
[스타디움 히어로]는 일본 프로야구리그를 소재로 한 데이타 이스트의 오락실용 야구 게임입니다. 국내에서도 수입되어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게임이긴 합니다.
특히 일본의 야구 만화 "거인의 별" 등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살짝 이름만 바꾼 치트 캐릭터들이라던가 미국 야구의 대표적 선수였던 베이브 루스 등의 패러디 캐릭터들이 마구투수나 대타 등으로 사용 가능했던, 심히 발란스는 망가진 게임이어서 좀 해본 사람이 잡으면 99점이 비교적 쉽게 나오는 야구 게임으로 유명합니다만 일단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건 확실합니다.
음악은 뭐 당시 오락실 소년이라면 꽤 많이 들어서 익숙해졌을 만한 곡입니다.
이 스타디움 히어로의 음악이 수록된 사운드트랙 음반 "게임 사운드 데코"에는 이 게임 이외에도 "파이팅 판타지"나 "액트 팬저" 같은 게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헐리웃 영화 라이센스를 얻어서 만든 "로보캅" 게임판의 음악이 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쪽은 영화의 테마를 FM음원으로 구수하게 잘 살려서 개인적으론 높게 평가합니다. 물론 게임이다 보니 영화 테마곡 이외에 추가곡들도 새로 작곡되어 만들어져있는데 나름 진국이죠.
SNK는 패미콤 시절에 베이스볼 스타즈라는 미국 야구~지만 가상의 팀이 나오는 게임을 만들었었고, 이후 자사 기판인 네오지오용으로 "베이스볼 스타즈 프로페셔널"이라는 야구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쪽도 파퓰러한 스코어들을 가져다가 만들긴 했습니다만 나름 경쾌한 스포츠 게임음악이란 측면에선 나름 평가 받을 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네오지오CD 판의 음악인데, 아케이드 기판음을 녹음해서 CD-DA트랙으로 만들어버린 스타일이라 좀 아쉽긴 하네요. 속편인 베이스볼 스타즈2는 CD판이 제대로 CD트랙용 어레인지를 새로 해서 만들어 놨는데…
또, 코나미는 은근히 스포츠 게임에 능한 회사였는데 (물론 연타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하이퍼 올림픽 시절 생각하면 뭐…) 야구 게임도 제법 많이 만들었었습니다. 파워프로 뭐시기 같은 라이센스 장난질과 매너리즘 덩어리는 일단 제쳐놓고…
하여튼 옛날 코나미 야구 게임 중에서도 MSX로 나온 격돌 페넌트레이스 1,2편은 팀 에디트가 가능해서 일본어가 되는 사람들은 각자 자기 팀 만들어서 재미있게 놀고 했었습니다만…
격돌 페넌트레이스2의 타이틀 음악을 팬이 편곡한 것입니다. 전형적인 코나미 스포츠 게임음악이긴 합니다.
덤으로 하나 더 덧붙이면,
나중에 플레이 스테이션을 발매하며 플랫포머가 되는 소니가 MSX용으로 만들었던 야구 게임이 "플레이볼" 시리즈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16KB 저용량의 게임이었던 플레이볼 1편은 게임이 재미있다기 보다는 관중이 야구장으로 무우나 달걀을 던지게 하는 꼴리건 짓을 실제로 게임 안에서 할 수 있다는 조금 괴이한 숨겨진 퍼포가 있다는 특징 이외에는 별 기억남는 게 없었습니다만…,
이 플레이볼 시리즈의 3편인 [플레이볼3]는 여전히 게임은 느리고 재미가 부족했지만, 나름 유명한 퍼퓰러 스코어가 MSX의 OPLL FM음원으로 편곡되어 사용되기도 하는 등, 음악적인 면은 조금 기억에 남았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정말로 진짜 음악 밖에 볼 게 없는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막말로 1편의 무우던지고 달걀던지는 꼴리건 플레이라도 가능했으면 그건 나름 시리즈 전통 비슷하게 남았을 텐데 말이죠.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니고,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이라 곡이 좀 툭툭 끊기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흥겨운 타이틀곡이나, 스포츠 뉴스 풍의 빠른 음악인 메뉴 음악 등등이 당시로는 꽤 인상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일본 야구 게임 중에는 신기하게 훈련 과정이나 선수 모으고 그러는 매니저먼트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 이유 절반은 약 3600교가 넘는 일본 고교 야구의 제전인 통칭 '고시엔(갑자원)'으로 불리는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때문일 겁니다. 야구의 본거지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대규모 학생 대회고 본선은 전국에 TV중계까지 하는… 아, 물론 한국도 옛날은 고교 야구 시합을 TV 중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그건 이미 과거의 이야기고…
하여튼 일본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로 "갑자원"이란 게임이 나왔었는데 정말로 당시 약 3000여 팀의 일본 고교 팀 중 약 1천여 팀의 데이타를 수록해서, 보통으로 플레이할 때 수록된 모든 팀을 다 써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솔직히 게임은 구렸지만 정말로 그 정도 수준의 데이타를 수록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자체가 사기였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정말로 3600여 일본 고교 야구팀 전 데이타 수록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네요.
"하드볼"은 애플 시절에 시작된 게임이죠. 저는 애플//e 사용자였기 때문에 하드볼 1편만 애플로 좀 한 정도고, 나중에 IBM-PC DOS등으로 나온 하드볼3 이후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시절이면 이미 오락실에서 데이타 이스트의 "스타디움 히어로" 국내에선 보통 "신 야구" 등으로 불렸던 그 게임이라던가, MSX용 "격돌 페넌트레이스" 같이 팀 에디트가 가능한 게임으로 친구와 대전하고 있었거든요.
머 근래엔 일본 야구 게임은 코나미의 그 '巨머리' 야구 게임이라던가만 남다시피했고, 서양도 야구겜은 EA의 메이저리그 라이센스 게임들 외엔 보기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라…
[스타디움 히어로]는 일본 프로야구리그를 소재로 한 데이타 이스트의 오락실용 야구 게임입니다. 국내에서도 수입되어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게임이긴 합니다.
특히 일본의 야구 만화 "거인의 별" 등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살짝 이름만 바꾼 치트 캐릭터들이라던가 미국 야구의 대표적 선수였던 베이브 루스 등의 패러디 캐릭터들이 마구투수나 대타 등으로 사용 가능했던, 심히 발란스는 망가진 게임이어서 좀 해본 사람이 잡으면 99점이 비교적 쉽게 나오는 야구 게임으로 유명합니다만 일단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건 확실합니다.
음악은 뭐 당시 오락실 소년이라면 꽤 많이 들어서 익숙해졌을 만한 곡입니다.
이 스타디움 히어로의 음악이 수록된 사운드트랙 음반 "게임 사운드 데코"에는 이 게임 이외에도 "파이팅 판타지"나 "액트 팬저" 같은 게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헐리웃 영화 라이센스를 얻어서 만든 "로보캅" 게임판의 음악이 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쪽은 영화의 테마를 FM음원으로 구수하게 잘 살려서 개인적으론 높게 평가합니다. 물론 게임이다 보니 영화 테마곡 이외에 추가곡들도 새로 작곡되어 만들어져있는데 나름 진국이죠.
SNK는 패미콤 시절에 베이스볼 스타즈라는 미국 야구~지만 가상의 팀이 나오는 게임을 만들었었고, 이후 자사 기판인 네오지오용으로 "베이스볼 스타즈 프로페셔널"이라는 야구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쪽도 파퓰러한 스코어들을 가져다가 만들긴 했습니다만 나름 경쾌한 스포츠 게임음악이란 측면에선 나름 평가 받을 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네오지오CD 판의 음악인데, 아케이드 기판음을 녹음해서 CD-DA트랙으로 만들어버린 스타일이라 좀 아쉽긴 하네요. 속편인 베이스볼 스타즈2는 CD판이 제대로 CD트랙용 어레인지를 새로 해서 만들어 놨는데…
또, 코나미는 은근히 스포츠 게임에 능한 회사였는데 (물론 연타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하이퍼 올림픽 시절 생각하면 뭐…) 야구 게임도 제법 많이 만들었었습니다. 파워프로 뭐시기 같은 라이센스 장난질과 매너리즘 덩어리는 일단 제쳐놓고…
하여튼 옛날 코나미 야구 게임 중에서도 MSX로 나온 격돌 페넌트레이스 1,2편은 팀 에디트가 가능해서 일본어가 되는 사람들은 각자 자기 팀 만들어서 재미있게 놀고 했었습니다만…
격돌 페넌트레이스2의 타이틀 음악을 팬이 편곡한 것입니다. 전형적인 코나미 스포츠 게임음악이긴 합니다.
덤으로 하나 더 덧붙이면,
나중에 플레이 스테이션을 발매하며 플랫포머가 되는 소니가 MSX용으로 만들었던 야구 게임이 "플레이볼" 시리즈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16KB 저용량의 게임이었던 플레이볼 1편은 게임이 재미있다기 보다는 관중이 야구장으로 무우나 달걀을 던지게 하는 꼴리건 짓을 실제로 게임 안에서 할 수 있다는 조금 괴이한 숨겨진 퍼포가 있다는 특징 이외에는 별 기억남는 게 없었습니다만…,
이 플레이볼 시리즈의 3편인 [플레이볼3]는 여전히 게임은 느리고 재미가 부족했지만, 나름 유명한 퍼퓰러 스코어가 MSX의 OPLL FM음원으로 편곡되어 사용되기도 하는 등, 음악적인 면은 조금 기억에 남았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정말로 진짜 음악 밖에 볼 게 없는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막말로 1편의 무우던지고 달걀던지는 꼴리건 플레이라도 가능했으면 그건 나름 시리즈 전통 비슷하게 남았을 텐데 말이죠.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니고,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이라 곡이 좀 툭툭 끊기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흥겨운 타이틀곡이나, 스포츠 뉴스 풍의 빠른 음악인 메뉴 음악 등등이 당시로는 꽤 인상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일본 야구 게임 중에는 신기하게 훈련 과정이나 선수 모으고 그러는 매니저먼트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 이유 절반은 약 3600교가 넘는 일본 고교 야구의 제전인 통칭 '고시엔(갑자원)'으로 불리는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때문일 겁니다. 야구의 본거지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대규모 학생 대회고 본선은 전국에 TV중계까지 하는… 아, 물론 한국도 옛날은 고교 야구 시합을 TV 중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그건 이미 과거의 이야기고…
하여튼 일본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로 "갑자원"이란 게임이 나왔었는데 정말로 당시 약 3000여 팀의 일본 고교 팀 중 약 1천여 팀의 데이타를 수록해서, 보통으로 플레이할 때 수록된 모든 팀을 다 써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솔직히 게임은 구렸지만 정말로 그 정도 수준의 데이타를 수록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자체가 사기였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정말로 3600여 일본 고교 야구팀 전 데이타 수록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도 관심 갖지 않지만 투머치 댓글은 계속될 지도요…
:D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