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의 매기를 저격합니다-_-

2012.08.02 00:24

나오 조회 수:6124

어째서 이 드라마엔 멀쩡한 여자 캐릭터가 그렇게도 드문가, 5회까지 보면서 제가 느낀 생각은 그거 하나였죠.

짐은 1회부터 멋있었고, 어느새 보니 윌도 정말정말 괜찮은 언론인이었고 마치 웨스트윙의 바틀렛 대통령을 생각나게 하는 면이 많아서 금세 익숙해 지더군요.

돈은 처음엔 매기한테 못되게 구는 나쁜남자인줄 알았는데! 윌이 5회에서 버럭한 것처럼 그도 결국은 아주 열정 넘치는 뉴스맨이었어요.

전형적인 인도출신 IT전문가 같은 닐! 닐은 마치 웨스트윙의 찰리같아요. 점점 윌에게 능력을 인정받아가는 모습도 그렇고,

5회에서 보여준 그의 사연은 뭔가 마음이 찡 한것이, CJ에게 욕하던 불량청소년을 몰아붙이던 시즌4의 바로 그 찰리였어요ㅠㅠㅠㅠ

여튼 이렇게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한 자 이름을 가진 뉴스룸 속의 이 남자들은 모두 매력덩어리죠. 마치 웨스트윙의 토비, 샘, 조쉬, 찰리 등등이 그랬던 것처럼.

 

맥켄지도 좋아요.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고, 그 높은 목소리와 떽떽거리는 말투가 듣기 싫었지만.

그래도 올바른 뉴스를 하겠다는 신념, 윌에 대한 미안함과 그 미안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솔직함? 반지를 보고 변하는 그 눈빛.

그리고 그녀의 블라우스!!!!  대체 어느 브랜드의 블라우스인지 협찬사를 뒤져보고 싶은 지경이에요 ㅎㅎㅎㅎ

 

 

하지만 대체 매기는 어느 포인트에서 좋아해야 하냐구요 대체 왜 짐과 돈은 모두 그녀를 좋아하는거죠?

제가 모르는 매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을 썩 잘하지도 않고. 이미 실수한 게 몇 번이나 나왔죠. 허술함이 넘쳐나고(짐 이마를 찢어지게 만들다니ㅠㅠㅠㅠ)

세련되지도 못했고 맹하고 돈과 잘해보겠다고 어거지로 리사를 짐에게 떠넘기질 않나 악 정말 발렌타인 선물 대신 사다 안기는 장면은 최악 중의 최악.

그런데 왜 매기가 엄청 괜찮은 여자라고 다른 남자캐릭터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려지는건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데................

 

 

아론 소킨이 시청자를 가르치려 해도 괜찮아요.

그가 말하는 이상은 분명 옳은 것이니까, 그 방식이 조금 오글거리더라도 참을 수 있어요.

특히 지금의 MBC사태 같은걸 보고 있노라면, 올림픽 중계의 기본조차 모르는 그 방송국을 보고 있노라면,

광수 사장의 언론플레이나, 정말 우연인지 아니면 그들의 의지인지 그 말들을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고 실어나르고 있는 막장 언론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특히나 옳고 그름이라는 가치 판단이 모조리 실종되어버린 것같은 요 며칠을 살다보니, 정말 이런 드라마가 너무 반가운 지경이에요.

옳은 것을 말하는 것은 중요하니까요. .

그러니까 아론 소킨이 잘난 척좀 해도 괜찮아요. 매회 눈물 글썽거리면서, 가슴 벅차하면서 보고 있거든요. 아아 부러워 이러면서 말이죠.

아 그렇지만 정말 매기는. 아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9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5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91
123827 듀나게시판에 글 업로드를 할 때 최소한의 글자갯수를 정했으면 좋겠네요 [16] Sonny 2023.07.24 741
123826 메갈 여시를 옹호하며 큰소리 치던 머저리들이 [6] 도야지 2023.07.24 992
123825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1] 물휴지 2023.07.24 125
123824 [영화바낭] 40년 전의 톰 크루즈를 보았습니다. '위험한 청춘' 잡담 [12] 로이배티 2023.07.24 486
123823 프레임드 #499 [6] Lunagazer 2023.07.23 114
123822 도덕경 읽으면서 [2] catgotmy 2023.07.23 286
123821 그레타 거윅은 능력있는 감독이네요 [5] 감동 2023.07.23 828
123820 신림 살인사건 댓글창 [2] catgotmy 2023.07.23 625
123819 이런저런 걸그룹 얘기 [5] 메피스토 2023.07.23 491
123818 [티빙바낭] 본격 멕시칸 오컬트 호러, '벨제부스'를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3.07.23 330
123817 오펜하이머 흥미롭네요 [9] Gervais 2023.07.23 814
123816 나는 모기장 안에 있었고 모기는 밖에 있었다 그런데 물렸다 [6] 가끔영화 2023.07.22 303
123815 우연히 본 미임파 7 엔티티에 관한 글 [4] daviddain 2023.07.22 408
123814 프레임드 #498 [6] Lunagazer 2023.07.22 120
123813 (북진)통일부 장관 후보 김영호 논란 정리 왜냐하면 2023.07.22 365
123812 세상에 와 정말 고령화 시대인 듯 [4] 가끔영화 2023.07.22 641
123811 [티빙바낭] 니콜라스 케이지 안 나옵니다. 스페인 호러 '피기' 잡담 [10] 로이배티 2023.07.22 377
123810 토니 베넷 1926-2023 RIP [11] theforce 2023.07.21 323
123809 프레임드 #497 [4] Lunagazer 2023.07.21 114
123808 베르세르크 원피스 드래곤볼, 아다치 미츠루 [2] catgotmy 2023.07.21 2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