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부터 연애바낭

2010.06.15 13:49

문피쉬 조회 수:3415

 

음.

 

일단 요즘 제가 잘 되어가던 (서로 느낌 괜찮던) 분이 있는데

오늘 뭔가 잘 안 될 것 같은 직감이 확 드네요.

 

사실 저한테도 좀 아쉽다 싶은 면도 있고 아주 잘 맞지는 않은 사람이지만

처음 봤을때 너무 편했고, 제발 좀 피하고 싶은 걸 하나도 안 가지고 있다는게 너무 컸어요.

게다가 그동안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러니 필연적으로 호감이 팍팍 생길 수밖에 없었죠.

 

아직 데이트 세 번을 채우진 않았는데 연락은 한달이 좀 넘었습니다.

만나면 너무 잘해주고 너무 다정한게 흠이에요. 빈 틈이 없어보여요.

평상시 연락도 너무 정석대로 3일에 한 번 쯤 오고요. 점점 길어진다는 느낌이네요.

이젠 좀 풀어질 때가 되었다 싶거든요. 게다가 일이다 뭐다 바쁘시다며 약속이 다음주로 미뤄지는 일이 오늘이 두번째네요.

(저건 제가 귀찮을때 잘 쓰는 방법임;)

뭐, 호감이 있는데 조심스러워 그렇고 정말로 바빠서 정신이 없는거라고 해도

이렇게 자각의 차이가 확 나면 저는 견디지 못하죠.

뭔가 씁쓸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달까요.

 

새 우물을 파야 겠습니다.

저는 아직 한창 때니까요. 크크

 

다만, 언제나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은 초면부터 너무나 좋아해주시고

제가 관심가는 분은 저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게 문제네요.

중간이 너무나 없어요. 그 중간을 발견하면 아마 그게 제가 행복하게 자리잡을 곳이겠죠. 

 

그 길에 닿기 까지 징검다리 건너건너 가고 있다고 생각하렵니다.

밖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요.

연애는 참 힘들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3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60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004
126098 프레임드 #780 [5] Lunagazer 2024.04.29 72
126097 비가 일주일 내내 내리고 집콕하고 싶어요. [2] 산호초2010 2024.04.29 343
126096 고인이 된 두 사람 사진 daviddain 2024.04.29 291
126095 구글에 리그앙 쳐 보면/LET'S PARIS⚽ 파리바게뜨 X 파리생제르맹 메이킹 필름 대공개 daviddain 2024.04.29 116
126094 의외의 돌발변수가 출현한 어도어 경영권 전개... [2] 상수 2024.04.29 745
126093 눈 체조 [2] catgotmy 2024.04.29 165
126092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11] 로이배티 2024.04.29 524
126091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205
126090 프레임드 #779 [4] Lunagazer 2024.04.28 68
126089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9] 쏘맥 2024.04.28 313
126088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98
126087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284
126086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414
126085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79
126084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343
126083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531
126082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1258
126081 레트로튠 - Hey Deanie [4] theforce 2024.04.27 108
126080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317
126079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