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과 이터널 선샤인

2010.08.03 17:08

이터널 선샤인 조회 수:6628

얼마 전에 인셉션을 보고 꽤 인상이 깊었고 본 당시에는 많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 하고 나중에 온갖 스포일러와 

영화에 대한 해설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여러가지의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그렇게 만든 영화이구나 하고 놀랐었는데


방금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 했던 이터널 선샤인을 봤습니다. 그리고 이터널 션샤인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인셉션과 비교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 인셉션이 액션/SF/스릴러물이라면 이터널 선샤인은 

드라마/로맨스/SF물이라 느낌이 많이 다르고 하나는 기억을 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우는 것이지만 컨셉 자체가 비슷하니까요.


영화적인 완성도는 모르겠어요. 둘 다 상당히 높다고 생각되는데, 이터널 선샤인은 뒷부분이 조금 처지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뭔가 좀 더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했는데, 조금 밋밋하게 마무리됐다고 할까요.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감성은 물론 이터널 선샤인이 강했습니다. 두 남녀 사이의 애증이 절절하게 다가왔어요. 


이터널 선샤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기억 .혹은 꿈 속에 대한 묘사였어요, 오히려 인셉션은 명시적으로 

꿈을 다루고 있고 이터널 선샤인은  기억을 다루고 있는데, 인셉션이 보다 뚜렷한 기억 묘사 같고 이터널 선샤인이

몽환적인 꿈 같이 묘사했다는 점이죠. 이야기 전개가 도치된 형식도 그렇고 뜯어보면 두 영화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사족: 영화 속의 케이트 윈슬렛 같이 좀 엉뚱하고 천방지축 같은 여자와 사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 이상형은 차분하고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여자이지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98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01
124614 단편영화의 적절한 길이 [8] GO 2010.07.05 2569
124613 댄스가요좀 추천해주세요 ^^ [9] 감동 2010.07.05 2327
124612 오늘 동이... [40] DJUNA 2010.07.05 2454
124611 구미호 첫 회. [89] mithrandir 2010.07.05 3776
124610 을지로3가, 을지면옥의 비빔냉면. [16] 01410 2010.07.05 4602
124609 안녕하세요 [17] 2010.07.05 2544
124608 터키어 하시는 분, 혹은 읽을 줄 아시는 분께 질문이요. [4] 프레데릭 2010.07.05 2420
124607 이 아이스크림 얼마죠 [12] 가끔영화 2010.07.05 4673
124606 서강대 앞에 차분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22] morcheeba 2010.07.05 4050
124605 아 이런 찝찝한 기분이라니 [6] Wolverine 2010.07.05 2729
124604 고문명, 신화 책 추천 부탁, 러브크래프트, 소노야.. [5] being 2010.07.06 3176
124603 [듀나in] 뮤직비디오를 찾습니다. [5] srv 2010.07.06 2231
124602 행복지수? 의 추락 [2] soboo 2010.07.06 2389
124601 브아걸, 나르샤 솔로 앨범 타이틀 곡 "삐리빠빠" 티저 공개 [12] mezq 2010.07.06 3750
124600 선풍기든 에어컨이든 언제나 그렇지만... [9] nishi 2010.07.06 2830
124599 깃털처럼 가볍게 살아가기 [3] soboo 2010.07.06 2873
124598 하얀 리본 봤어요, 근데... (스포 있을지도) [6] quint 2010.07.06 2842
124597 셜록님 미워요!!!!!!!!!!! [3] 아.도.나이 2010.07.06 2628
124596 헐;;; [15] 헌트 2010.07.06 3761
124595 바다에 어울리는 음악은? [7] 얼룩이 2010.07.06 24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