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8 14:20
MT-32 버전 인트로 음악입니다. 사운드트랙 전체를 하나로 묶어놓은 건 안보이네요.
음악 담당은 롭 허바드
옛날에 나름 인기있었던 게임인 것 같습니다.
스케이트 탈래 죽을래의 동계스포츠판 속편으로 나온 게임인데 1편은 울나라에선 그렇게 히트했던것 같지 않네요.
실행할 때 뒤에 adlib, mt32 등의 옵션을 붙여줘야했어서 그걸 모르고 멀쩡히 사운드카드 달고 있으면서도 내장 스피커로 사운드로만 게임을 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플레이 동영상도 내장 스피커로 진행하는 것들이 보이네요.
2023.12.28 21:59
2023.12.29 17:28
스쿄어다이는 음악만 들었었더랬고 어콜레이드제 윈터게임스 정도만 좀 해봤더랬어요
2023.12.30 16:07
오, 두 분 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스포츠 게임은 거의 해보질 않아서 잘 몰랐네요.
그나마 많이 하던 것은 Tony Hawk's Pro Skater 2 였습니다. 저는 저 게임의 모든 곡을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 Lagwagon의 'May 16'을 지금도 잘 듣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Out With The Old' 라는 곡은 톰 홀렌드 버전의 스파이더 맨 엔딩 크레딧에 나올만해서 또 좋구요. 아무튼 대부분 록 보컬인데 한국 버전에는 7개의 핑클 노래가 삽입되었죠 (https://youtu.be/ybT_SAHPm2k?si=aO4Octk7IrbLmZko). 실은 좀 뜬금없는 조합이긴 하지만 아무튼 신선한 것도 사실- 게다가 in game에서는 멤버들이 스케이터로도 등장했고요. :)
아무튼 음악을 떠나 게임성 자체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적절하고 감질 맛 나는 3D 화면 구성에 빠르고 정확하게 방향키를 입력해서 기술을 쓰는 방식이 참 신선해서 손맛이 좋았고 여러가지 커스터마이제이션도 있어 도전 의욕도 적절하게 불태워주는 그런 게임-
스키 등의 동계 스포츠는 상대적으로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는 인기가 적기는 하죠.
90년대 중후반에 폴리곤 시대가 오고 아케이드에서 체감 버전 동계 스포츠 게임들이 몇 가지 나온 시점에서 결국 스노보드 타고 레이싱하는 게임들이 대세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Ski or Die!]라는 게임이 나름 이름 값이 있었던 이유는, PC 내장 스피커 갖고 일렉기타의 톤을 그럭저럭 느낌 나게 흉내내는 시늉을 했다는 데에 있었을 겁니다.
더 좋은 사운드 카드나 MIDI 인터페이스+음원 모듈 붙이면 당연히 더 좋은 소리가 나오죠.
하지만 결국 PC스피커가 좀 시끄럽고 거칠지만 인상적이긴 했고 카드 없는 애들도 "오오 음악이 나온다"라는 인상이 남고 그래서 추억담으로 써먹는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물론 곡들도 인상적이긴 하고요.
게임 중에서 PC스피커 버전의 '다운 힐' 스테이지 테마인데, 머 결국 흉내입니다만 그래도 그럴듯하게 분위기는 잡아줍니다. ▼
90년대 초반이라면 오락실에 가서야 PCM을 사용한 일렉기타 흉내 나오고 그러던 때를 생각해보면 머 이 정도면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분투한 거죠.
아미가 500 버전 플레이 영상을 실어 봅니다. 이쪽은 아마 애뮬인지 320K 오버 샘플링이라 실기보다 좀 더 깨끗하게 들린다는 인상입니다만… ▼
그리고, IBM-PC판 컴플리트 사운드트랙이라고 하지만 전곡이 아니라 여러 가지 버전의 사운드 스팩을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는 영상입니다. ▼
MIDI 버전, 애드립 버전, PCJr PSG음원(또는 탠디 호환), PC스피커 버전 등으로 돌아가면서 나오는 게 포인트네요.
대략 24분 49초쯤부터는 PC 스피커 단음으로 나오는 가짜 일렉기타 흉내가 나름 포인트가 됩니다. 실제로 유투브 등에서는 기타 커버가 많은 게임 음악이긴 합니다.
그래서 막상 당시의 학교나 컴퓨터 학원에선 Ski or Die보다는 차라리 키보드로 3인용이 되는(!) 램페이지 같은 걸 더 많이 하지 않았던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DOS이식판에선 음악이 날아간 수호전이나 몇가지 코에이 시뮬레이션 돌리는 사람도 많았고, 오락실에서 시간제로 삼국지 3편 4편 돌리던 경우도 있었으니…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좀더 뒤의 90년대 중후반에 가면 세가의 오락실용 윈터스포츠 게임이라던가 남코의 [알파인 레이서]나 [알파인 서퍼] 등의 레이싱 계열 스키 게임들도 나옵니다만…,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남코의 릿지 레이서 흥행 이후로 나온 [알파인 레이서] 1,2편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알파인 레이서] 1편의 사운드트랙 음반에 수록된 이미지 송 "Endless Season"을 소개합니다.
실제 in게임에서는 이 곡의 전자음악 인스트루먼트 버전이 BGM으로 사용되고, 이 8090년대 J-Pop스러운 보컬의 이미지 송 버전은 음반에만 있습니다만, 한동안 유투브 등에서는 판권 때문인지 보컬 없는 음반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알파인 레이서 시리즈는 섬나라 겨울 스포츠 소재의 게임 음악 중에선 가장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의미불명의 투머치 댓글이었습니다.
:D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