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킬링 문/준플 2차전

2023.10.23 15:08

daviddain 조회 수:239

국내에 번역된 Murder by design은 fbi에 초기 프로파일링을 도입했던 앤 버지스의 책입니다. 그 책에서 버지스는 후버가 도덕적이고 유능한 G맨의 이미지를 전파하기 위해 tv와 협력했다고 씁니다. <언터쳐블>도 tv드라마였죠.

플라워에서 관련 인물들의 후일담을 라디오 극으로 전달하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실제 오시지 사건을 후버는 초기 fbi위상을 높이는 데 썼습니다. 라디오 극 제작자로 백인 마틴 스콜세지가 나오는 것은 백인의 죄책감과 무관하지 않겠죠.

오펜하이머는 백남의 징징거림을 3시간 접하다 나와 대개 짜증나고 불쾌했습니다.  하도 짜증나 크레디트도 안 보고 끝나자마자 영화관 빠져 나왔어요. 플라워는 크레딧 저와 다른 여성 한 분이 끝까지 다 보고 나갔습니다.

영화 보면서 놀란과 스콜세지 공력 차이가 느껴진 부분이, 놀란은 경구나 다른 인물의 대사를 통해 오펜하이머의 심리나 인물을 전달하지만 스콜세지는 행위와 침묵,표정을 통해 전달한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오펜하이머에서 놀란이 1도 성장하지 않았다 싶었어요. 그리고 미국 사회에 할 말도,관심도 없다고 느꼈네요 . 스콜세지는 오펜하이머에서 느껴졌던 이상한 나르시즘이 없어 좋아요.

어니스트한테 파리가 달라붙는 장면이 있잖아요,레딧 보니까 드 니로한테도 있다고 하더군요. 둘 다 피로 맺어진, 속까지 썩은 놈들이고 돈미새들입니다.

In the Bible, Beelzebub is another name for the devil and is also translated to "lord of the flies." It was "one of the most loathsome and repulsive of the false gods in the Old Testament"


https://youtu.be/Yb4mgjfs3Rs?si=-GRX-NK7zHjypeDL


Handsome devil 클립.  리오의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마돈나의 beautiful stranger가사 중에  You're the devil in disguise

That's why I'm singin' this song to you란 가사가 있죠.


이  영화 보면서 스콜세지의 <디파티드>말고도 <갱스 오브 뉴욕>도 생각났죠. 보노가 부른 주제가 Hands that built America 도요


원작에서는 후버가 fbi에 표준절차 도입,중앙집권화를 시도하면서 파견된 요원들이 그 지역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 하고 수사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고 나옵니다. 오시지 사람들에 대한 수사관들의 편견과 멸시가 분명 있었다고 하는데 영화에는 그게 잘 드러나지 않았죠. 위장요원 존 렌을 투입한 이유가 그게 서류 작업은 못 해도 오시지 사람들 틈에 잘 섞여서였어요.


읽을 거리 필요하신 분은 읽으셔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 안 하실 겁니다. 원작 좀 읽는다고 영화 좀 본다는 거룩한 자부심 더럽힐 일 없죠 ㅋㅋㅋ 




원작자 데이빗 그랜의 올해 출판된 the wager를 스콜세지가 감독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있네요. 주연은 디카프리오

저녁 준플 2차전에 뭘 먹을지 궁리하고 있네요. 어제 엘리아스 잘 던졌는데 승 날아감. 오늘은 김광현이니 한 번만 기대해 볼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377
124620 만달로리안을 뒤늦게 보는데(대충 아무 소리입니다) [4] 해삼너구리 2023.10.31 311
124619 플옵 2차전 껐습니다 daviddain 2023.10.31 168
124618 에피소드 #61 [2] Lunagazer 2023.10.31 76
124617 요즘 드라마 출연 배우들의 ost(이두나, 무인도의 디바) [3] 왜냐하면 2023.10.31 293
124616 프레임드 #599 [2] Lunagazer 2023.10.31 74
124615 준PO 3연패 탈락' SSG, 김원형 감독과 계약 해지…"변화와 혁신 필요" [공식발표] daviddain 2023.10.31 142
124614 한동수 “윤석열, 검찰총장 때 ‘육사 갔으면 쿠데타’ ”검찰의 역사는 '빨갱이' 색출의 역사" 왜냐하면 2023.10.31 241
124613 법정 드라마를 보며 잡생각입니다. [4] thoma 2023.10.31 280
124612 [넷플릭스바낭] 점점 더 마음에 드는 아들 크로넨버그, '인피니티 풀'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10.30 490
124611 챗 GPT 음성대화 catgotmy 2023.10.30 178
124610 망가진 신세계의 후계자 [4] 상수 2023.10.30 583
124609 Nc 무섭네요 [6] daviddain 2023.10.30 284
124608 프레임드 #598 [2] Lunagazer 2023.10.30 82
124607 용호의 결투 [6] 돌도끼 2023.10.30 211
124606 바낭 - 나는 당신의 신뢰를 깨는 중입니다, 추앙하거나 싫어하거나 [1] 상수 2023.10.30 307
124605 넷플-범죄 스릴러, '탈피'를 봤습니다. [5] theforce 2023.10.30 354
124604 [핵바낭] 20년 전엔... [29] 로이배티 2023.10.30 695
124603 영화 좀 찾아주세요 [2] 정해 2023.10.29 275
124602 프레임드 #597 [5] Lunagazer 2023.10.29 82
124601 새로 알게 된 모던 록밴드 ‘양반들’의 신보, 김혜리의 필름클럽 ‘너와 나’편 [3] 상수 2023.10.29 3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