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투 미

저는 1시즌만 봤어요. 최근 3시즌이 올라왔고 3시즌으로 마무리라고 합니다.

소개에 코미디라고 되어있는 건 뻥입니다. 안 웃겨요. 1회를 보고선 오히려 이거 스릴러인가 했는데 결국은 미소와 눈물과 (살인으로 엮인)우정의 드라마라고 해야겠습니다. 성격이 아주 다른 두 주인공이 무척 많이 웁니다. 그중 한 명은 특히 마음이 여리고 눈물이 많아서 보고 있으면 한국 사람 느낌이 들고요. 두 분이 연기가 좋네요.

이야기 전개가 독하지 않고 순한 맛에 쭉 보게 되었어요. 회당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서 많이 부담스럽지 않기도 했고요. 

다음 시즌도 저지른 일이 끌고 오는 아기자기 사건들이 이어질 것 같은데 요즘 길게 이어서 보는 게 좀 힘들어서 쉬었다가 볼 생각입니다. 


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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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소설이 나온다합니다. 위에 띠지에 있는 세 권 중 <제 7일>은 집에 두고 아직 안 읽었으면서 고만 영업당해 주문했어요. 

<인생>은 그냥그랬고 처음 만난 위화의 책인 <허삼관 매혈기>는 약간 충격적으로 좋았습니다. 이분의 에세이들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래 장강명 작가의 팬심 가득한 영업글을 옮겨 봅니다.


“가끔 위화가 소설가가 아니라 마법사 아닐까 생각한다. 어떻게 그렇게 쉬우면서도 심오하고, 웃기면서도 슬픈 작품들을 쓸 수 있을까. 나 혼자 ‘위화적인 순간’이라고 부르는 시간들이 있다. 너무 재미있고 뒤가 궁금한데, 갑작스럽게 가슴이 미어져서 책장을 잠시 덮고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 시간. 그의 책을 읽고 나면 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저절로 다짐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자. 불행을 담담히 받아들이자. 잔인해지지 말자. 전쟁을 막자. 《원청》에는 위화적인 순간이 무척 많았다. 책장을 덮고 눈을 감았다가, 인물들의 운명을 알고 싶어 다시 펼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다.” - 장강명 (작가)


분노의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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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아직 안 읽은 작품이 많습니다만 그 중 <분노의 포도>를 골랐습니다. 왜냐하면 진작부터 읽어 보고 싶었으니까....도 맞지만 사은선물(마일리지 차감이지만)이 눈에 들어와서 뭐라도 사고 싶어서요. <분노의 포도> 좋게 읽으셨나요?

아래는 사은품. 저는 녹색 선택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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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도 아닌데 사진이 길어서 좀 그러네요.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 보다는 제가 캘린더 자체를 좀 좋아합니다. 일정표 같은 거 들여다 보면서 시간 잘 보내고요.(이거 아무래도 미루는 습관과 관련 있지 않을까 맘 속으로 생각합니다. 계획만 자꾸 짜는...) 책상 한쪽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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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좋아해서 학교 다닐 때 읽고 몇 년 전에 열린책들 판으로 읽었는데 이번에는 을유문화사 판으로 샀습니다. 있는 책으로 안 보고 새로 산 것은 이 책 번역자가 <마의 산>을 많이 공부했다고 해서 다른 느낌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해서요.

요즘은 읽은 책을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익숙한 세계에 거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을 때 놓친 부분을 건지거나 다르게 보일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요. 

새로운 책이란 새로운 세계. 그만큼 피곤한 적응기가 필요하고 내가 책을 튕겨내거나 책이 나를 튕겨낼 위험부담이 있지요. 이런 위험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 나이든 증거일 듯. 

이런 점도 있어요. 책을 읽는 게 점점 힘든다는 것. 책읽기가 갈수록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힘듦을 감수할 마음이 낯선 미지의 책에 보다는 알고 있는 고전 쪽에 기울어요. 이런 생각이 들면 더 젊은 시절 더 나만의 소중한 책을 많이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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