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사연있고 핸디캡 있는, 그러나 의외로 사건 해결 능력이 탁월한 형사 이야기가 참 재밌습니다.

이 느리고 고독하고 지루한 아이슬란드 드라마도 딱히 긴장되는 장면이 없지만 드라마로서 인물들의 묘사가 탁월해서 좋네요.

전세계에서 아이슬란드만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백색 외로움의 느낌이 인물들에게서도 매우 잘 살아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도 웰메이드입니다만 아이슬란드의 겨울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무섭고 위협적이라기 보단 사람을 한없이 조용하고 침울하게 만드는 그 겨울의 하얀 빛.

면세점에 엄청나게 진열되어 있던 보드카와 커피사랑, 문 안은 포근하지만 한발짝 나서는 순간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추위.

소박하다 못해 비참하기 직전까지 가는 접시 위의 음식까지.

추억 속 그 겨울의 아이슬란드를 떠올리게 해서 괜히 반갑네요.


그냥 아이슬란드 말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자체만으로도 재밌게 본 거 같습니다.

썩토 지수가 100%네요.

시즌 2, 3도 있다니 제법 히트작이었나봅니다.


북유럽 드라마들을 보고 있자면 복지국가로 알려진 이들 나라에 사는 것도 그렇게까지 행복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나 살기 힘들고, 인간 말종들 있는 건 마찬가지란 생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0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15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556
125713 인스턴트 커피는 카누가 제일 낫군요 [6] daviddain 2024.03.12 485
125712 '정복자 칼' [2] 돌도끼 2024.03.12 170
125711 드라마 "눈물의 여왕" 이 시작되었군요...(박지은 작가) 왜냐하면 2024.03.12 440
125710 '정의의 외계인' [2] 돌도끼 2024.03.12 203
125709 [왓챠바낭] 하찮게 허허실실 은근 재밌는 소품 호러, '클렌징 아워'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3.12 290
125708 축구를 아니까 프랑스 사람 만나서 [3] daviddain 2024.03.11 187
125707 아카데미 역시 "오펜하이머"의 예상된 수상이군요 [1] 산호초2010 2024.03.11 345
125706 프레임드 #731 [2] Lunagazer 2024.03.11 55
125705 아이유 월드투어 콘서트 HER 후기 [4] 칼리토 2024.03.11 437
125704 방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인종차별 논란 말이죠... [23] Sonny 2024.03.11 1572
125703 96th Academy Awards Winners [2] 조성용 2024.03.11 360
125702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83] DJUNA 2024.03.11 1451
125701 [왓챠바낭] 일부러 못 만든 척 하는 그냥 못 만든 영화, '토마토 공격대'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4.03.11 357
125700 Honest Trailers | The Oscars 2024 (Best Picture Nominees) 조성용 2024.03.11 117
125699 [넷플릭스] 젠틀맨, 더 시리즈! [2] S.S.S. 2024.03.10 315
125698 케빈 코스트너 나오는(?) 영화 두편 [2] dora 2024.03.10 248
125697 [스크린 채널] 호텔 뭄바이 [3] underground 2024.03.10 140
125696 보고 싶은 영화 "바튼 아카데미" [3] 산호초2010 2024.03.10 298
125695 프레임드 #730 [4] Lunagazer 2024.03.10 72
125694 44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수상 결과 [3] 모르나가 2024.03.10 3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