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정말 부러운 사람

2012.05.07 22:02

침흘리는글루건 조회 수:5401

제가 정말 부러워하는 사람은 바로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 입니다. 

씻지 않아도 향긋한 비누나 달콤한 우유같은 체취를 타고난 사람이 정말정말 부러워요. 옛 남자친구 중에 목덜미에서 우유향이 나던 이가 있었는데, 만날 때 마다 그사람 외투를 뺏어서 뒤집어 쓰고 변태마냥 몰래 킁킁거렸죠. 

방금도 카페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어머나이럴수가 막 용무를 마친 아가씨가 은은한 꽃향기를 남겼어요!!! 아니 어떻게 변기를 쓰면서도 복숭아향을 남길 수가 있는거죠? 모차르트를 바라보는 살리에리의 심정으로 문제의 아가씨가 나갈 때 까지 배가 아픈 척 하면서 미적거렸어요ㅠㅠㅠ

좋은 체취를 타고난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치 세상은 불공평해요!!! 난 하루만 안씻어도 침냄새가 나는데ㅠㅠㅠ 이틀 안씻으면 고개만 도리도리해도 못난이냄새가 물씬 난단말예요!!! 공들여 박박 문지르며 밀고 닦아야 하는 저같은 이의 심정을 타고난 꽃우유향기의 저들이 알기나 할까요? 모를거예요ㅠㅠㅠ

체취 좋은 듀게님들, 자 얼른빨리 자랑해주어요ㅠㅠㅠ 비법도 알려주시면 진짜 안잡아먹을거임.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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