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0 10:04
갑자기 퇴근 거의 직전에 예상치 못한 작업을 던져줘서(?) 당황하여
하소연(?)을 했으나 초과근무를 하면서 다 마치고 보냈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려운 일은 아닌데 너무 소란을 떨었던거 같아서
어제 사과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읽기만 하고 아무런 답이 없네요.
당황스러워요.
"괜찮다"정도는 말해줄 수 있는 작은 상황이거든요. 내가 화를 내고 싸운 것도 아니고
일을 안한 것도 아니고, 사실 누구보다 빨리 일해서 넘겼습니다.
이렇게 사과를 무시하는 태도는 "니 사과따위 상관없어, 난 이미 너 별로야." 라고
찍힌거겠죠? 앞으로 쌔~한 태도로 대하는거 아닐까요?
만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중요하게 일로 엮이는 사람인데 앞으로 불편할까봐 걱정되요.
지금까지는 꽤 좋은 관계였는데요. 얼마 안된 시간이지만.
전 이런 신경전에 피가 마르는 사람입니다. 이게 고질병이라서.....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하는게 그러거나 말거나 니가 날 싫어하든 말든
신경 안쓰고 내 살던 대로 살련다라는 사람이거든요.
내가 너무 신경쓰는걸까요.
2024.03.10 10:24
2024.03.10 10:51
답장을 깜빡할 일은 아닌데요. 원래 답장은 잘 안하는게 습관일지도 모르지만, 사과를 했는데 "괜찮다, 신경쓰지 말아라"정도의 답문은
거의 다 하지 않나요? 제 경험상으로는 이럴 때 무응답인거 못봤어요.
기계처럼 리액션은 안하죠.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카톡은 아니고 메신저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을 때, 사과 후에도(사과 전문은 아니고) 대답을 안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쌩하니 인사도 안하고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요.
정황상 잊고 답을 안한다???? 제가 소란떨었던 부분이 못마땅해서 읽었지만 사실상 씹고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보통 아무리 바빠도 짧게라도 답하니까요.
모르겠습니다. 평생 이렇게 남의 말, 반응, 표정 이런 것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게 고질병이고
안그러고 싶은데 저한테는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요. 왜 이런 작은 일에 전전긍긍하고 신경이
갉아먹히는지 저도 제 성격이 너무 싫습니다.
2024.03.10 10:52
로이배티님 말씀처럼 별 일 아니게 넘어가서 일하는 동안 불편하지 않게 지내기를 기원해야 겠네요.
2024.03.10 11:16
네, 나의 직장 내 위치때문에 더욱 이런 취급을 당하나 싶어요. 중요한 사람이라면, 상사라든가 절대 안 이럴걸요.
정말 별일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직장에 가면 너무 바빠서 신경 못쓰는게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할 일때문에 눈돌아가는 시간이라서요.
2024.03.10 10:46
저도 퇴근 후나 주말에는 카톡 확인 잘 안하는 편이라... 일단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024.03.10 12:21
카톡 확인했다구요. 1은 지워졌는데 짧은 답문도 없어서, 주말에는 답하기 싫은걸 수도 있겠죠.
괜찮기를 바래야지 어쩌겠어요.
2024.03.10 12:27
답문이 산호초님 생각에는 간단한 걸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은근히 에너지가 드는 일이라서요 고민하면서 미루고 있을 수도 있어요(제가 가끔 그래서 ㅎㅎ) 신경쓰이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직 관계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2024.03.10 19:07
구체적인 상황을 제가 게시판에 쓸 수가 없으니까요. 복잡한 문제는 아닌데요.
고민씩이나는 아니고, 답변할 필요를 못느끼는거겠죠. 저는 이런저런 억측을 하고.
2024.03.10 17:14
제가 산호초님과 비슷한 성격인데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노심초사 하신다고 달라지는게 없잖아요.
2024.03.10 19:09
그냥 일하는 부분에서 앞으로 부딪히지 않고 적당히 잘 지낸다면 걍 헤프닝으로 끝날 것인데
그러기를 바랄 뿐입니다. 직장 내 모든 사람한테 다 욕을 먹어도 마음편히 잘 사는 사람들도 있건만
평생을 쓸데없이 남의 시선과 반응에 피곤하게 살면서 스스로를 갉아먹네요.
살다 보면 그냥 본의 아니게 답장 깜빡하는 일들 종종 생기지 않나요? 말씀대로 애초에 큰 일 아닌 거였으면 더 그럴 수 있구요. 사람이 그렇게 기계처럼 정확하게 액션, 리액션 하며 사는 존재가 아니기도 하구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