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4 14:03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반대로 저처럼 완전 별로인 사람도 있는거구요.
뭐, 어떤 영화든 이게 개인의 취향이니 좋다, 재밌다, 매력있다라고 보는 분들이
많다면 그 분들은 뭔가 매력을 느끼셨겠죠.
전 1점 주기도 아까워요. 장재현 감독이 한국 오컬트에서 제일 잘만드는 감독이라면
우리나라 호러장르가 얼마나~~~~~ 별로인가 싶던데요.
차라리 "검은 사제들"이 마지막에 어이가 없긴 해도 만듦새가 더 나았다 싶고
"사바하"는 안봤지만 유치하다는 말은 못들었어요. "사바하"를 잘 만들어서 평이 좋은거 아닌가요?
김고은 굿장면을 가장 기대했는데 그조차도 기대를 무너뜨립니다.
김고은 잠깐 잠깐 스쳐지나가는 과거씬이라든가 차라리 김고은 역할 좀 키워서
제대로 쎄게 보여주지 싶은데 연출이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카리스마로 압살하는
그런건 아니에요. 그래도 캐릭터나 굿장면에 매력은 있다 정도.
애초에 기대치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건지
그놈의 말뚝, 친일,,,, 이런게 마음에 걸렸어도 이 정도로 처절하게 유치할줄 몰랐어요.
친일파 가족을 아예 깊게 파서 그 가족들에 얽힌 광기나 저주를 풀어가면서
공포를 형성했더라면 싶은데 감독한테 그런 역량이 없어 보여요.
친일파 가족들은 떡밥수준으로 중간에 실종이에요. 걍 피해자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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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일본 왜장 귀신이 떡하니 나타나서 돌아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이게 뭥미? 이게 호러야? 코미디야? 뭐야?" 웃겨요. 진짜 웃긴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요.
좀 그럴 듯한게 최민식의 호텔신에서의 두 사람의 최민식이랄까 그런 연출이지만,
그나마도 360도 목꺽기를 할 때 왕창 깨짐. (목돌리는건 최민식 아니에요.)
굿장면이 정말 많은데 김고은과 우리나라 무당들의 굿이 일본 귀신을 절대 못 이깁니다.
김고은의 굿은 한마디로 영화 전체에서 굿발이 없어요.
"아~~왜~~~~ 일본 귀신 왜 이렇게 쎈대? 우리나라 무당이 일본 귀신 못이겨?" 이따위
잡생각을 하게 하는데 못이겨요.
일본 귀신이 짱짱맨이에요!!!!
한국식 오컬트라며, 우리나라 무당 굿 왜 이렇게 개무시하는거야!!!!!!!
이순신을 하셨던 최민식이 애국심을 가득담아 일본 귀신을 가까스로 물리칩니다.
애국심으로 혼을 담아야 물리칠 수 있는 귀신이에요.
일본귀신 등장할 때 나왔어도 되더라구요. 영화관에서 중간에 나와도 되었다고 생각한 건
저뿐이 아니에요. 같은 엘베에 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 하던데요.
귀신 등장 할 때부터 안드로메다로 간 이야기는 시간을 더럽게 질질 끕니다.
-----"유전"같은 호평을 받은 제대로된 호러영화를 봐야겠어요.
2024.02.24 14:40
2024.02.24 15:07
"검은 사제들"은 강동원 김윤석의 티키타카를 보면서 즐기는 정말 말씀처럼 슴슴한 오컬트에요.
일본 귀신 결국은 처치는 하긴 하죠. 엄청 힘들게요. 김고은 굿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나봐요.
예고편이나 분위기는 완전 압살하고 신내림 분위기를 기대하게 했거든요.
지금 저 "사바하"봅니다. 그래도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이 감독 자체가 사회적 메시지를 넣고 만들어야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고 잘된 예가 "사바하"인거고 망한 버전이 "파묘"네요.
제대로 호러 연출이라기보다는 호러적인(?) 소재를 선호하는 감독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거 같아요.
2024.02.24 16:21
리뷰가 너무 웃겨요.
일본귀신 짱짱맨이라니 ㅋㅋㅋ 약한 굿빨 ㅋㅋㅋ
사바하는 재미있게 봤지만 사바하도 약간 깨요.
설명이 너무 세세하고 귀신이 실체로 등장하는 게 좀 별로였네요. 알포인트에서 귀신 모습 나올 때도 많이 실망했어요. 귀신 나오는 부분 빼곤 다 재밌게 봤는데..
2024.02.24 16:44
ㅎㅎㅎ 이 영화를 걍 B급 영화라고 생각하고 신나게 엉망인 맛을 즐긴다면 또 의미가 있겠죠.
누구랑 같이 귤이라도 까면으면서 신나게 수다떨면서 보면 재밌을거는 같았어요.
"사바하"는 나름 조사나 이런걸 좀 하고 치밀하게 만들려고 한거 같은데 귀신 좀 실제로 안보여주면 좋을텐데
어쩌면 감독은 너무 무서운 영화는 싫어하는지도 모르죠.
알포인트 잊고 있었는데 알포인트 다시보면 어떨까 싶군요. 그 영화가 더 공포분위기는 제대로인데요.
2024.02.24 18:47
2024.02.24 20:30
그러게요. 이게 SNS에 올라가면 대박인거 아닙니까. 지금 생각해보니 아찔한 매력이 있는 귀신이었어요.
2024.02.24 19:25
2024.02.24 20:31
무당들 정말 화이팅은 넘쳤는데요;;
2024.02.24 20:08
전반부도 나름 괜찮다가도 갸우뚱했는데 후반부는 음.....결국 막판에 좀 졸았습니다. 후반부는 무슨 진짜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줄알았네요.
장르적으로 보자면 진짜 곡성이 얼마나 농밀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작품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묘는 그냥 무언가 그럴싸해 보일뿐 결국은 맹탕에 가까운 그런 기분이었어요.
2024.02.24 20:36
처음에 묘지를 찾아가고 굿판을 벌이고, 친일파 집안이 등장할 때까지가 전부였어요. 박정자씨까지 나와서
정말 집안의 비밀이 점점 드러나게 되는가라는 헛된 기대를 가졌거든요. 이 소재가 정말 제대로
호러, 오컬트를 살릴 수 있는 어떤 감독에게 주어졌다면 아찔한 명작이 하나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맹물이라는 말에 백퍼 동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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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산호초2010 님의 또 하나의 솔직한 평이시네요.
저는 이 영화 평이 괜찮길래 이 감독님 '검은 사제들'이 넷플릭스에 있어서 어제 봤어요.
이 영화에서도 우리 무당이 못 당하더군요. 그래도 일본 귀신은 이겨 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네요.
'검은 사제들'은 슴슴한 맛의 오컬트 영화였고 무섭지 않더라고요. 그런대로 재밌게 봤어요. 강동원도 보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