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런 글을 쓰게 되네요. 어차피 듀게에서 내가 이런 글 써봤자 지겠지만요.

 

  왜 이런 글 쓰냐고요? ? 트위터 같은 건 안하기 때문에 몰랐는데 제보가 왔더군요. 이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욜라세다씨가 트윗하기를, 여은성 똘끼 떄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이 한두번 아니라고요. 거참...누가 누구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지 모르겠군요.

 

 저의 철학은, 누군가 나에 대해 오해하기 시작하면 오해하도록 그냥 놔두라는 겁니다. 그걸 바로잡기 위해 말을 하고 설명을 해봤자 웃긴 일이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말하자면, 꼬투리 잡지 말라는거죠. 상대가 꼬투리 잡으라는 듯 일부러 꼬투리를 드러내며 쓰거나 말하는 건 그냥 냅두는 게 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시판은 배틀의 장이 아니고 진짜로 상대해야 할 적은 인생에 따로 있으니까요. 누구도 누구의 적이 아니에요. 이 게시판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적이 되려고 으르렁거리는 것도 웃긴 일이고요. 이 게시판에서 보라고 쓴 글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 또한 웃긴 일입니다. 어차피 고작 게시판 글로는 상대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 내가 상대에게서 보고 싶어하는 모습 이 두가지밖에 볼 수 없죠. 그래서 그걸 판단의 근거로 삼고 자신의 판단력을 자부하는 건 참 웃긴 일인데 욜라세다씨가 그런 오류를 자주 범하더군요. 제가 쓴 몇몇 글들을 가지고 바보 취급하고요.

 

 정치에 관한 거라면, 저는 당시에 듀게가 싫었습니다. 진영논리와, 철저히 상대편 바보 취급 하고 이명박 정부의 사람들을 단순히 비판하는 게 아니라 인격적 모독을 가하며 즐기던 모습들이요. 그러나 정치에 관한 글이든 그 이외의 글이든 상식적인 기준에서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만약 상식적인 기준에서 도발글을 썼다면 그건 분명 상대가 여러 번에 걸쳐 나를 도발한 후입니다. 저는 제가 쓴 글을 단 하나도 지우지 않았으니...확인해 보고 싶으면 한번 확인해 보세요

 

 욜라세다씨가 내가 글 쓸 때마다 틱틱거리며 바보 취급하고(그것도 다른 게시판유저와 손발 맞춰가며)가능한 불쾌하지 않게 내 의견을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란 짤방을 올리며 사람 무안하게 할 떈 화났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어떤 집단에서 어떤 사람이 집단 사람들에게 오해받도록 흠집을 내는 건 단 한마디로 충분하지만 그것을 바로잡으려면 10마디를 넘게 해야 합니다. 그 10마디 하는 건 구차할 뿐이죠. 그냥 오해하도록 놔두면 되니까요.

 

 그리고 욜라세다씨가 신나게 나를 까며 기세가 올라

 

 "여은성 씨 루리웹에서도 논란 글 써서 말썽 일으켰던데 ㅉㅉ."

 

 라고 했었죠. 분명히 말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고, 아무리 그래도 있지도 않았던 일로 오해받는 건 싫어서 채팅방 가서 욜라세다씨에서 난 그런 적 없다고 했습니다. 있으면 그런 글 좀 찾아서 보여달라고 했었죠. 그러니 우물쭈물하다가

 

 "아...없었나? 없었나보죠."

 

하고 끝내더군요. 전 게시판에서 늘 옳은 척 하던 욜라세다씨가 그 정도는 바로잡아 주려고 글을 쓰거나 최소한 수정덧글 정도는 달아 줄 줄 알았는데 그건 그냥 넘어가더군요.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난 그런 적 없다고 하는 것도 웃겨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만. 아마 내가 욜라세다씨한테 그런 실수를 했다면 게시판에서 큰 소리로 누구나 보고 넘어가도록 내 실수를 욕했겠지요.

 

 

 

--------------------------------------------------

 

 

 

 

 

 욜라세다씨가 내 똘끼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요? 이상하게도 나는 그쪽에게 공격한 기억이 없고 공격받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반격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이 게시판에서 반격을 했었던 건 나에게 "너 손가락 다 잘라버리고 싶다."고 말했었던 분노조절이 안 되거나 유아기적 사고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 유저 정도였죠.

 

 나는 이 게시판에서 적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내게는 게시판유저가 어떤 글을 쓰든 그것을 조금만 옆으로 이동해서 보면 공격적이 아닌 괜찮은 글로 보이지만 이 게시판엔 그런 여유가 없는 사람이 너무 많길래 이젠 드립 같은 거 안 칩니다. 종종 영화글이나 궁금한 거 질문글만 쓰죠.

 

 욜라세다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네요..일단 전 욜라세다씨를 마음에 들어하진 않습니다. 욜라세다씨는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뭐 이건 당신 탓은 아닙니다.저는 나름대로 인생을 경험한 후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믿지 않게 됐습니다. 옳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 난 후에야 믿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 당신의 적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도 내 적이 될 필요가 없고요.

 

 나는 내 인생의 적이 있고(물론 사람은 아닙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당신도 목표가 있거나, 목표로 가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겠죠. 부자 부모를 만났다면 한국 사회에서 겪어야 할 문제들을 뛰어넘고 목표로 직행할 테고 아니라면 당분간 인생에서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할 테고요. 전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나쁜 사람일 수도 있고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부자일 수도 있고 가난한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며 사는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하며 사는 사람일 수도 있고 뭐 그렇겠죠. 물론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적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는 나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언급하는 걸 삼가해 줬으면 합니다. 어차피 앞으로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으니. 당신에 의해 모욕감을 느꼈던 일들은 뭐..이미 시간이 좀 지났으니 어쩌고 싶지도 않네요.......하지만 사실이 아닌 게 사실인 것처럼 언급되는건 앞으론 보긴 싫습니다.

 

 

 늘 그렇듯이...게시판 유저분들에게는 게시판 더럽혀서 죄송합니다. 쪽지도 안돼고...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66
» 하하...이것참 어이없네요 욜라세다씨도 이글 좀 보시죠 [13] 여은성 2012.02.13 7311
125376 [19금 욕설있음] 김삿갓 시 [3] callas 2011.04.18 7309
125375 hdts 파일이란게 있군요 [4] 가끔영화 2012.11.26 7308
125374 내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영화 감상기 [21] Elephant 2012.05.25 7305
125373 킨들. 우월하네요. [37] 아리마 2010.09.18 7302
125372 건축학개론에서 여자분들이 많이 간과하시는 것. [53] decency 2013.06.02 7300
125371 부르카(히잡) 금지법에 대한 이야기 [38] amenic 2015.01.24 7299
125370 한국의 자살률은 그 상승률이 정말 미스테리... [14] 스트로브 2013.01.06 7297
125369 한효주씨가 욕을 심하게 먹네요. [22] 매일매일 2013.11.23 7297
125368 1년동안 교사 본인이 마실 물 심부름 시키는 게 정상입니까? [129] 침엽수 2013.04.10 7295
125367 김성주가 만든 웰빙 진생쿠키, 전혀 먹고싶지 않아요 [25] 오렌지우드 2012.10.15 7295
125366 [펌] 공대생 남친 관리법 [20] 화려한해리포터™ 2012.08.10 7294
125365 [초바낭]대만의 흔한 교복사진 [10] 브누아 2012.12.14 7293
125364 올림픽 양궁에 대한 미국내 반응 [16] loving_rabbit 2012.07.29 7293
125363 MC몽 아기무당 - 왜 아직도 사람들은 엉터리 예언에 목을 매는가? [4] 사과식초 2010.09.20 7292
125362 [욕설주의] 무한도전 무삭제판. [14] 자본주의의돼지 2012.10.08 7291
125361 신종사기- 폰테커들을 등쳐먹은 거성 사건 [48] 뚜루뚜르 2013.01.03 7289
125360 [듀나in] C드라이브 적정용량 어느정도로 잡으면 좋을까요? [11] 라곱순 2011.03.11 7285
125359 예쁜 나쁜 남자 - 김재욱 [11] 윙윙 2010.06.14 7284
125358 압구정 현대 아파트 고양이 학대 사건 [68] wonderyears 2013.07.03 72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