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시점은 2018년 쯤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정서는 2000년 초반의 정서가 느껴집니다.

바깥 세상과 달리 학교라는 공간은 되게 오래되고 변화가 없어서 같기도 하고 작품속의 미국이나 북한과의 관계가 지금 보면 되게 철 지난 노무현 시대의 정서 같아서기도 하지만 그냥 원작자 강풀의 시각과 정서가 그때쯤에 머물러 있어서 같습니다. 원작을 검색하니 예상과 달리 2015년 작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원작과 다른 오리지날 캐릭터 중 눈에 띄는게 차태현이 맡은 전계도와 류승범의 프랭크란 인물입니다.

전계도는 그냥 강풀 작품 정서의 화신같은 차태현을 출연시키기 위해서인거 같습니다.

또한 봉석이는 분명 조인성과 한효주의 아들인데 괜히 차태현과 닮아서 저에게는 맥거핀같습니다.

프랭크라는 캐릭터는 반지원정대의 나즈굴처럼 잔잔하게 흘러가는 초반 전개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일텐데 좋은 변화이면서도 또 전체 진행으로 보면 이상한 끼워넣기입니다. 미국에서 온 킬러가 장주원과 이미현에게 직접 나타나 자식들에 대한 위협까지 했음에도 이들은 이사조차 안갑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직접적 위협이 된건 원작처럼 강당사건입니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좋은 어른들이나 요즘 세대같지 않은 순진한 아이들이 잔뜩 나와서 좋았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옛날 작품을 보는 느낌이 큽니다.

몇년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다는 생각이 몰려 옵니다. 보고 나면 되게 나이 든게 피부로 느껴지고 우울합니다.



IMG-94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0
124290 렛미인 리메이크 [6] 가끔영화 2010.07.10 3947
124289 저의 캔커피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어준 칸타타 아메리카노 아이스 커피 [5] 스위트블랙 2010.07.10 3787
124288 여러 가지... [1] DJUNA 2010.07.10 2711
124287 [인생은 아름다워] 28회 할 시간입니다 [31] Jekyll 2010.07.10 2942
124286 술 취한 여성을 '사냥'하러 다니는 사람들 [27] 김원철 2010.07.10 6484
124285 저와 같은 분 계시나요? [2] purpledrugs 2010.07.10 2001
124284 크리스피크림도너츠 1더즌에 7300원 [5] 자두맛사탕 2010.07.10 3086
124283 킬리언 머피 언니 [9] 우울한 나오미 왓츠 2010.07.10 6443
124282 듀나인] 소설책을 찾습니다. [2] anomy 2010.07.10 2155
124281 김경의 낸시 랭 사건 기사 보신 분? [3] 겨자 2010.07.10 4820
124280 출출했어요 [4] 메피스토 2010.07.10 2559
124279 주량과 알콜 거부 반응, 자기 책임론. [2] keira 2010.07.10 2756
124278 냉면집에서 육개장 시켜먹기. - 남포면옥 [5] 01410 2010.07.10 4243
124277 [시국좌담회] 좌담회는 아무래도 8월 첫째 토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 [6] nishi 2010.07.10 2129
124276 오늘 영상자료원에서 <이키루> 보신 분들은 황당한 경험을 하셨죠. [14] 빛나는 2010.07.10 3391
124275 오늘 드라마 스페셜 (위대한 계춘빈)... [37] DJUNA 2010.07.10 3801
124274 요즘 무슨 음악 들으세요? [2] 문피쉬 2010.07.10 2201
124273 영어단어 하나와 소설 하나 찾아주세요. [3] poem II 2010.07.10 2025
124272 96년 가장 인상깊은 데뷔 [8] 수수께끼 2010.07.11 3444
124271 술 취한 이쁜 여성이 눈 앞에 있습니다. 자.... [11] soboo 2010.07.11 49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