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입니다.

얼마전 제법 큰 규모의 회의가 있었고,

각 사업단위별로 발표가 있었고,

참석자들에게는 무기명으로 해당 사업단위 발표에 대한 소감을 적는 종이가 나눠졌었습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성의있게 소감을 적었고

칭찬도 있고 쓴소리도 있지만, 가감없이 일부 내용을 발표자들에게 참고하라고 보냈었지요.

 

그런데, 쓴소리를 받은 한 분(A)이 소감적은 이(B)가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거 같다면서

그 사람(B)에게 내용을 확실히 전해주라며 장문의 설명자료를 보내준 겁니다.

그런데, 저는 쓴소리를 적은 누군가가  B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소감문에 이름이 없기 때문이고,

제가 하루 종일 B 옆에 있었지만 그 분은 소감문을 적지 않았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아는 B의 필체도 아니구요.

 

미루어 짐작컨대, A와 B는 평소에 사이가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무기명이라고 설명했는데도

B라고 콕 찍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보도록 메일을 보낸 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 저의 고민은 이겁니다.

A에게 그 글을 쓴 사람은 B가 절대 아니며,

쓴소리는 잘 삼켜서 그 사업이나  더 발전시키라고

다시 액션을 취해야 하는 것인지,

그냥 그게 B인 것처럼 여러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채로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게 좋은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저는 사원급이고 A는 임원입니다.

아.....진짜.... 아침부터 머리에서 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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