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많으신가요?

2013.07.11 04:57

새빨간처자 조회 수:3294

주변에 보면 친구가 참 많고 약속도 참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가끔씩만 사람을 만나는 내가 이상한건가 반문하게 되어요.


초-중-고 동안의 친구는 거의 한명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대학의 친구들은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갔죠.

겨우 남은 몇몇과도 요즘은 그렇게 많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구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에 부치는 일이라 못하겠어요.

사실 저는 성격도 무던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인데, 문제는 맞지 않는 사람과 오래 말을 못한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맞는 사람'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로운 건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의견이 부딪히면 괜시리 그냥 피곤해서 피하고 싶더라구요.


'나는 소수의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타입이구나'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만,

비오는 날 술마시자며 편하게 불러낼 사람이 몇명 안되는데, 또 하필이면 다들 멀리 있거나 바쁘거나하여 어디도 나가지 못한 채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게 될때면

 '내가 인간 관계를 잘못하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은 혼자사는 거란 생각을 갖고 사는데 주변 보면 아닌가 싶은 사람도 많아서요. 

진정한 친구, 몇이나 되시나요?



+1) 아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것. 함께 있을 때 즐겁나요? 

저는 누구와 함께 있으며 온전히 '좋은 시간'이라 생각해본 적이 많이는 없는 것 같아요.

책이, 영화가, 음악을 즐기는게 편하고 즐거울 뿐더러, 그 통로로 사람들을 들여다보고하는게 훨씬 즐거운 것 같아요.


+2) 친구많은 사람들은 그 많은 친구들과 진실된 이야기를 나누시는 걸까요?

그렇게 마음 맞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건가요?

그게 아니라 맞지 않더라도 그냥 만나는 것이라면.. 만난 후에 시간이 아깝단 생각은 안드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9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8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179
604 영화 '국제시장' 관람한 문재인 의원 [10] 왜냐하면 2014.12.31 3402
603 (듀나 대나무숲 예고편) 조팀장이 오늘 점심 같이 먹자고 했음. 우리 팀장이랑. [17] chobo 2012.10.05 3355
602 [아이돌?]류화영 자작 랩 공개 [6]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9.06 3350
601 [스포일러] 이젠 드디어 다음 주면 끝나는 위대한 탄생 잡담 [10] 로이배티 2011.05.21 3340
600 온종일 고양이와 지내본 한 달/자랑하고 싶은 어떤 친분/ 유진박의 연주를 직접 들어본 적이 있나요?/도무지 운동이 하기 싫을 땐 [24] Koudelka 2015.02.04 3333
599 [우행길] 26. <마음의 진보> 카렌 암스트롱 자서전 : 전직 수녀이자 세계적인 종교평론가.. [7] being 2011.03.16 3327
598 [바낭] 출근길, 지하철에서 카페타 읽는 패션피플 청년 발견. [8] Paul. 2011.04.28 3324
597 [기사] 엑스재팬 전멤버, 자살 시도로 중태...'충격' [3] espiritu 2011.07.16 3315
596 마크 로마넥 신작 [NEVER LET ME GO] 반응이 좋네요. [9] 보쿠리코 2010.09.04 3308
595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간다.. (스포 유) [12] 칼리토 2014.06.16 3306
594 요즘 읽은 만화책들 [6] 호롤롤롤 2013.08.29 3305
» 친구 많으신가요? [9] 새빨간처자 2013.07.11 3294
592 [출판] 보리출판사 하루 6시간 노동제 시행 [14] 지금여기 2012.03.07 3288
591 중고물품 판매가 이렇게 힘든겁니다! [15] chobo 2012.11.09 3283
590 ☞☜ 이러려고 새고 있는 밤이 아닐 텐데... [12] 셜록 2010.09.27 3280
589 (기사링크) "심형래 女연예인 기업가에 소개..." [6] chobo 2011.09.02 3277
588 우울할 때 보는 영화 [6] GO 2011.07.08 3277
587 MB, 노점상에 시계선물 "이거 차고 미소금융 찾길" [15] chobo 2010.09.06 3268
586 [바낭] 아아 드림하이 이 *신같은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15] no way 2011.02.01 3264
585 [아이돌] 아이돌 컴백 러쉬와 카라 1위 기념(?) 금요일 밤의 아이돌 잡담 [9] 로이배티 2012.09.07 326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