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2 20:39
뭔가 사연있고 핸디캡 있는, 그러나 의외로 사건 해결 능력이 탁월한 형사 이야기가 참 재밌습니다.
이 느리고 고독하고 지루한 아이슬란드 드라마도 딱히 긴장되는 장면이 없지만 드라마로서 인물들의 묘사가 탁월해서 좋네요.
전세계에서 아이슬란드만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백색 외로움의 느낌이 인물들에게서도 매우 잘 살아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도 웰메이드입니다만 아이슬란드의 겨울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무섭고 위협적이라기 보단 사람을 한없이 조용하고 침울하게 만드는 그 겨울의 하얀 빛.
면세점에 엄청나게 진열되어 있던 보드카와 커피사랑, 문 안은 포근하지만 한발짝 나서는 순간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추위.
소박하다 못해 비참하기 직전까지 가는 접시 위의 음식까지.
추억 속 그 겨울의 아이슬란드를 떠올리게 해서 괜히 반갑네요.
그냥 아이슬란드 말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자체만으로도 재밌게 본 거 같습니다.
썩토 지수가 100%네요.
시즌 2, 3도 있다니 제법 히트작이었나봅니다.
북유럽 드라마들을 보고 있자면 복지국가로 알려진 이들 나라에 사는 것도 그렇게까지 행복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나 살기 힘들고, 인간 말종들 있는 건 마찬가지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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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게 이거 추천 받았던 게 벌써 오륙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안 봤네요. ㅋㅋ
아예 '노르딕 느와르'라는 장르명도 있잖아요. 늘 퍽퍽하고 삭막하고 싸늘~ 한 분위기인데 그 동네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면 그게 아주 근사하더라구요.
한동안 그 쪽에 꽂혀서 이것저것 막 봤는데요. 넷플릭스에 많습니다. 근데... 다들 재밌게 보긴 했는데 그렇게 막 강력 추천까진 좀 애매하네요. ㅋㅋ
대충 유명한 게 '월랜더', '살인 없는 땅' 같은 거? '데드 윈드'도 넷플릭스에서 밀어주긴 하는데 이건 남녀 주인공이 자꾸 꽁냥거려서 삭막한 맛은 좀 덜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