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2012.11.07 23:12

jake 조회 수:7224

사실, 결혼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엄태웅 결혼소식을 이 게시판에서 본후로 꼭 결혼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1. 아뭏든 임신하고 결혼하는 거 좋지 않습니다.

   요즘 이런 결혼이 꽤 많아서 별 이야기거리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결혼하는것 뭐 잘 살고 행복하자고 하는 거니까요.

   아이때문에 결혼하면(원래 결혼할 생각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이를 사랑의 결실이니 열매니 하는 그런 표어를 되뇌이시는 건 아니겠죠?)

   신혼이 없습니다.  

   둘이서 여행가고 재미있게 놀고 열심히 성인의 사랑도 나누고하는 신혼의 달콤함만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일종의 숙려기간이 강제적으로 없어집니다.    

   이 사람의 밑바닥은 어떤지, 능력있고 잘 생겼지만 폭력적이지 않은지, 정말 나에게 너무 잘해주고 다정하지만 알고보니 다른 이성에게도 습관적으로 그러진 않는지,

   자상한 시댁이 알고보니 개막장은 아닌지, 배우자가 정신병적일정도로 효자,효녀가 아닌지....사실 살면서  알아봐야 할게 너무 많습니다.

   이혼에도 숙려기간을 가지듯이 결혼도 숙려기간이 있는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 돌 맞을 소리일까요?

 

2. 사실 저는 결혼의 좋은 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남편도 인정하듯 지금의 결혼은 여자에게 득이 될게 별로 없어요.

    여자가 손해를 보는 제도입니다.

   지금이 7~80년대도 아니지만 의외로 참고 사는 여자가 많습니다.

   우리는 부모의 골수를 쪽쪽 빨아먹고 자란 존재들입니다.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야 되는 존재입니다.

   배우자의 뒷바라지를 하거나 애를 잘 키우기 위해서 사는것은 아닙니다.

 

3.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거겠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까먹지 않는거요.

   결혼전에도 나는 이것을 원하고 노력하겠다, 그러니 배우자가 되고 싶은 너는 이것을 꼭 인지하고 나의 꿈 추구를 방해하지는 마라라고 알리는게 좋을것 같아요.

   무슨 결혼이 계산이냐고 하시는 분, 결혼 계산, 사업이 맞습니다.

   정말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한다하더래도  결혼은 이미 내 손을 떠나서 이루어지는 컨베이어벨트 같은 거더군요.

   나는 다를 거야,  내가 아는 그 사람은 그렇지 않은데...네 교과서 중심으로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가는 사람 분명 있습니다.

 

4.  저는 기혼자이고 꽤 행복한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쩝 적성에 안 맞아요.

    우리 딸에게도 늘상 말합니다.

    꼭 결혼해야 되는거 아니라고, 사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말합니다.

    네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잘 찾아보라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괜찮다고요.

    유치원 다닐때부터 이야기 했으니 앞으로 10년동안은 계속 세뇌시키려고요.

 

5.  결혼해~듀오

     광고를 볼때마다 섬찟해집니다.

     저 놈들은 무슨 억하심정으로 사람들을 몰고 가는거지?

 

아...뭔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참 생각이 짧군요.

근사하게 글을 쓰시는 분들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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