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가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 게 있죠.

그 나라의 정치 수준이나 정치가들은, 바로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동일하다는 거예요.


한국도 마찬가지죠. 한나라당을 욕할 게 뭐 있나요. 한나라당이 저렇게 선전하는 건 한나라당을 찍는 국민이 있다는 소리인데. 

한나라당 찍는 국민을 욕해야지 왜 한나라당을 욕합니까.



변화라는 것은 언젠간 오겠지요. 

하지만 이 변화가 올려면 현 세대가 다 죽고 미래 세대로 물갈이가 다 된 상태에 아마 서서히 올 겁니다.



한 마디로,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한나라당이 독주하는 꼴을 계속 봐야 할 거예요. 

물론 중간중간에 민주당이 어쩌다가 집권하는 경우도 있겠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우리 꿈을 깨기로 해요.

국민참여당?

... 유시민 하나 있는 정당에서 이번에 유시민이 졌어요. 다음 선거에 나올 수나 있을까요? 뭐, 유시민은 어떻게서든 다른 당을 만들든 다른 당에 들어가든 할 수 있겠지만...



북한과의 통일이 그나마 한나라당을 전복시키는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정말로, 북한 없으면 한나라당 어떻게 체제 유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제가 살아 생전에 북한과 남한이 통일이 되는 걸 볼 수 있을지...

그리고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한나라당 찍는 국민들의 수준이 자동적으로 높아지지는 않겠죠. 

한나라당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또 국민 수준에 맞는 당이 나오거나, 아니면 한나라당이 무늬만 바뀌어서 다른 이슈로 우릴 머리 아프게 할 겁니다.



한 마디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 자체에 희망이 있을지는 몰라도,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 땅에 희망이 있을 리가 없다는 거예요.

저의 후손들은 이 땅에서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경쟁에 휩쓸릴 것이고, 저는 학원비 대느라 바쁠 것이고,

대기업이 부리는 횡포에 등골이 휘고, OECD 최장 노동시간에 건강이 나빠질 것이며,

나빠진 건강으로 병원 갈 여력도 없을 것이고, 이렇게 죽을 것이며,

이런 찌질한 제 인생은 제 후손에게도 유전병처럼 전염되겠죠.



차라리 그냥 대부분의 무식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처럼 제가 머리가 비었더라면, 차라리 행복했을 텐데...

차라리 그냥 대부분의 부유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처럼 제가 돈이라도 많았더라면, 차라리 행복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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