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8 11:51
우연히 시사인에서 보았어요.
씨네21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후로 이런저런 글과 게시판과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오랜 시간 걸쳐서 정보도 배움도 많이 얻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이 작가를 알게 된 지는 30년까지는 아니고 25년 전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영화 글의 문체가 독특하다고 느꼈다는 기억이 나고 짧은 글에 정보량이 많다는 생각도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오, 개인 이력도 얼굴도 드러내지 않는다고? 드문 인물이다, 좋다, 뭐 이런 호기심이 컸던 거 같네요.ㅎㅎ 지금도 그런 생각은 마찬가지인데 지금도 그런 생각을 유지하게 한 꾸준함은 이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30년 동안 계속 이 일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하지만요.
다음은 기사 중 일부. 씁쓸하지요.
“누군가는 지금이 지루한 디스토피아라고 하더군요. 여러 면에서 불길하고 끔찍한데, 디스토피아물의 재미는 없다고요. 코로나와 두 차례 전쟁을 체험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세상에 비관적이 되지요. 20세기의 역사를 겪은 뒤에도 다시 비슷한 극우화의 역사를 체험하고 있으면 우리가 배운 게 없는 종족이라는 생각도 들죠.” 30년 차 SF 작가로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그때는 세상에 대해 더 낙천적이었던 것 같아요. 전 지금 좋은 미래는 정말 상상하기 어렵거든요. 당시는 세상이 만족스럽지 못해도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 그게 반영된 것 같아요.”
다음은 시사인 기사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376
앗, 오늘 여성의 날이네요. 맛있는 거 많이 먹어야지!!(결론은 맨날 이렇게.ㅋ)
아쉬워서 표 하나 붙입니다.
2024.03.08 12:47
2024.03.08 12:53
저도 영화 보기 전에 고르는 것도 참고가 되었고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도 참고가 많이 되어 준 분인 거 같습니다. 원래 관심 없던 장르에 대해서도 조금은 기웃거려 보게 했고요. 보고 나서 좋은 것도 있었고 뭐가 좋은지 모르겠던 것도 있었지만.ㅎ
2024.03.08 15:15
올려주신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은 상상력이라는 교훈을 얻고 가네요. 그것만으로는 안될 수 있겠지만요.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인터뷰입니다.
곱씹어보니 더 좋은 미래를 상상하는 힘이라는 건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어딘가에서 계속 변화의 가능성을 보고 밀어붙이는 거니까...
2024.03.08 18:15
현실에 급급해서 미래에 대한 상상은 그냥 판타지라고만 생각하고 막연히 낯설게 느끼던 SF 장르를 그나마 찔끔 접할 마음이 생긴 게 듀나 님과 듀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한국 SF 부흥에 당황하지 않도록 말이죠.
얼마 전에 사둔 30주년 기념책도 조만간 읽어 봐야겠어요.
2024.03.09 00:26
30년이라... 참 긴 세월이었네요. 뤼스펙을 바칩니다.
그러고보면 제가 듀게에서 논 지도 벌써 햇수로 25년이 되었어요. 이것도 정말 긴 세월이었구요. 그동안 전 대체 듀게에 몇 시간을 들이 부었을까요. 하하(...)
2024.03.09 11:20
25년이라...참 긴 세월입니다. 저도 뤼스펙을 바칩니다.
듀게 이용의 모범이심니다. 표현은 별로 안 해도 회원들의 사랑과 존중의 전자파가 느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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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경에 영화리뷰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됐는데 어마어마한 리뷰글들을 보고 거의 보물창고라도 찾은 느낌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그 후로 여기 가입도 하고 트위터 팔로우도 하면서 많이 배우고 눈을 뜬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씁쓸한 뒷맛이 남긴 하지만 멋진 인터뷰네요.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