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3 02:00
이십대 중후반, 늦은 나이에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소개팅으로 만났고, 그 전에 소개받은 남자들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다정하고, 잘해줬기에 마음을 열고 사귀기로 했죠.
근데 워낙 경험이 미미하다보니 누군가와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긴밀한 관계를 맺는게 어색하달까요.
5번 정도 만나고 사귀기로해서 카톡도 매일하고, 전화도 자주하는데 저는 왜 이게 부담스러울까요?
사실 카톡은 아침에 간단히 하고 저녁에 각자 퇴근 후 자기 전까지 하는 편인데 이건 그냥 괜찮아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전화에요.. 특히 퇴근 후 집에 오면 그냥 저 혼자 편하게 있고 싶은게 큰 데 전화하자고 하면 부담이 먼저 와서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무턱대고 전화하지 않고 먼저 물어본 뒤에 전화를 해서 좋긴 해요.
가끔은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이 사람은 나를 얼마나 봤다고 이렇게까지 잘해줄까?
제가 이 사람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걸까요? 이 사람의 애정표현도 좀 버겁게 다가올 때도 있거든요..
이런 마음들이 연애안해본 사람의 자연스러운 과정인걸까요?
아니면 진짜 이 사람한테 별로 마음이 없는 건지.. 그냥 연애라는게 하고 싶었던 건지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2014.12.03 02:04
2014.12.03 02:15
좋으니 만나시는거겠고 스타일이 다른거겠죠. 그렇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시간이지나면서 종종 그 관계가 역전되는 경우도 많으니..
2014.12.03 09:19
이십대 중후반이 늦은 거군요 허허.. 내용은 엄청 공감됩니다. 저는 그냥 남녀 차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물론 역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에서는 많은 경우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기도.
그냥 저 사람 스타일에 내가 맞출 수 없듯, 내 스타일을 그쪽에게 강요할수도 없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칼같이 튕겨내진 마세요ㅎㅎ
2014.12.03 10:32
이십대 중후반이 늦은 거군요 허허.. / + 1
2014.12.03 10:36
이십대 중후반이 늦은 거군요 허허.. / + 2
2014.12.03 10:41
2014.12.03 11:20
2014.12.03 11:37
2014.12.03 11:50
그 분과 솔직히 대화해 보세요 꼭 그분도 전화를 하고 싶어서 하는건 아닐 수도 있어요 초반이니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여성분이 잦은 연락을 원한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처음에 연애 패턴을 맞춰 나갈 때 많이 싸우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맞춰가면 될 것 같아요 저 일본에서 유학 할 때 한국사람들은 연애할 때 하루에 수번의 전화를 해 라고 말하니 다들 놀랬어요 ~ 아마 님께서도 잦은 연락보다는 서로 생각 날 때 진심을 담은 가끔 연락 타입 같아요 그러니 서로 대화로 맞춰가는 수 밖에 없죠 화이팅 ~ 연애 엄청난 에너지가 들지만 또 즐겁기도 하죠
2014.12.03 16:10
아...
잘해줘도 문제, 안해줘도 문제.. 사귀는게 문제..
2014.12.03 18:06
그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궁금하시다면 자문해 보세요. 나는 단지 이 사람이 내게 적극적이고 다정하고 잘해줬기에 사귀는 것인가. 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이 사람과 똑같이 적극적이고 다정하고 잘해줬다면 나는 그 사람들과 사귀었을까.
2014.12.03 22:07
있는 그대로 말씀드려도 될까요? 합니다..해요?
본인이 그렇게 인기 많은 스타일이 아니셨기에 그 전까지의 남자들이 덜 적극적이였던 거구..
그런데 이제서야 알아봐 주시는 좋은 분을 만난거죠.
글쓴님도 스스로 '늦었다' 라고 하시는 만큼, '그래도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어디 한 번..'이라는 마음으로
일단 연애를 시작하신 것으로 보여요.
제 생각에 남자분도 경험이 그리 많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냉이 님을 많이 좋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을 좋아하는 상대방을 자신도 좋아할 수 있으려면, 충분한 대화로 서로 맞춰나가야겠죠?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니까, 솔직하고 용기 있게 대화하셔서
점점 멋진 남자, 그리고 연애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러다 안되면 헤어지면 됩니다.
2014.12.04 01:37
나이가 많을 수록 자존감은 세지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약해지죠.
근데 이십대 후반... 훗(죄송해요. 잠시 웃음이...) 그런 감정은 지날 나이 아닌가 해서요...^^
이해는 되요. 상당히 자존감이 강하신 분이란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연애는 그런거 없습니다.
주거니 받거니가 아니에요. 주거나 받거나와 같아요.
음~ 잘 되면 좋고 아니면 거절하면 되죠. 이건 아닌것 같다고 말이죠.
그래도 처음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 믿습니다.
전 인간 연애 희망주의자이거든요.
2014.12.04 08:24
2014.12.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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