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6 22:23
아는 사람이 일하고 있는 언론사에서 이건희의 사망설을 보도했습니다.
그냥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지금 난리도 아니군요.
그 언론사에서는, 누군가 이건희가 사망했다는 보도자료를 그 언론사 기자들에게 뿌렸고,
그걸 기사화했는데...
알고 보니, 그 보도자료를 뿌린 미지의 여성은 삼성 측 사람도 아니었다나 어쨌다나...
(뭐, 여러 가지 의혹이 생기기도 하고, 도대체 언론사라는 애들은 보도자료만 보고 기사를 내보내는 애들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건희가 뭔가 대단한 사람이긴 한가 보죠?
그냥 운 좋게 정부 등에 업혀서 잘 나간 거지, 그 양반이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자금으로 그렇게 해먹고는 법의 철퇴를 요리조리 피한 능력은 참 대단합니다만...
스티브 잡스 사망만큼 이 사람 죽음이 임팩트가 있을까 싶습니다.
뭐, 죽든 말든 신경은 전혀 안 쓰입니다만,
아는 사람의 직업과 관련된 일이라, 뭔가 옆집 불구경 하듯이 보고 있네요.
뭐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원...
이건희 건강이 확실히 안 좋은 건 사실인 듯 한데,
아마 반도체 생산공장의 백혈병 관련 문제는, 이건희가 죽기 전에 공덕을 쌓기 위한 CEO의 특별 지시였나 봅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뒤가 구린 사람은 죽기 전에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죠.
2014.05.16 22:28
2014.05.16 22:29
왕같은 이건희도 죽는군요. 인생은 살만한 것 같습니다.
2014.05.16 22:42
죽어서는 극락에 가고 싶었겠죠
2014.05.16 23:07
건희제가 끝나는군요
2014.05.16 23:12
그러니까 오르가닉, 최첨단 정기 건강검진, 천연재료로 지은 주거환경 모두 별 거 아니라는 얘기죠. 의식주 섭생 등등 모두 고르고 골라서 했을텐데 요즈음으로 보면 천수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니 의식주 걱정만 면하면 일개 중생의 희희낙낙이 더 널널한 인생 아닐까요?
2014.05.16 23:25
그 높이 평가하시는 스티브 잡스 역시 초기 다른 사람의 공적을 통채로 가로챈 장사꾼이었죠.
이건희건 누구건간에 "죽건말건" 껄렁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다같이 초라하고 얄팍해지는 이 누추함을 견딜 수가 없어요. 생명은 다 소중한거 아니었나요. 도대체 나한테 그리 가르친 건 누구였던가요.
2014.05.16 23:40
2014.05.16 23:50
1.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영향력을 평가하신다면 대한민국에서 이건희의 죽음은 스티브잡스의 죽음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집니다.
2. 네 그래요 죽든말든 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은것 역시 그 잘난 "각자의 자유"겠지요.
그렇게 스러져가는 하나의 생명에 "죽든말든"이란 말로 제 가치관을 투영해 정당화시키다 보면 "일년 교통사고 300이나 세월호 300이나"라는 문장이 도래합니다.
40~50에 죽으면 아깝고 70~80에 죽으면 천수를 누렸던가요? 내 아비가 80을 얼마 앞둔 70대에 갔을때 왜 나는 그렇게도 아프고 슬펐을까요.
하나의 생명에 경외를 가지지 않는 사람에게 뭘 기대할 수 있습니까? 이건희가 다른 생명에 경외를 가지지 않았으니 나 역시 그렇게 하겠다는 건 그저.. 천박한 자기방어일 뿐이지요.
2014.05.17 00:26
- 이건희도 어찌 보면 인생 참 성공했네요. 세월호 피해자와 동급으로 취급되는 영광을 누리다니.
- 당연히 아비가 죽으면 자식이 슬픈 거죠. 저희 집 개가 죽었을 때 저 역시 슬펐지요. 전혀 다른 소리 하고 계시는군요. 삶의 경외 같은 거창한 소리를 왜 여기다 끌고 오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모르는 사람이 얼핏 보면, 제가 무슨 이건희 무덤에 침이라도 뱉을 사람으로 생각하겠군요.
2014.05.17 00:27
2014.05.17 00:37
미국에서도 사람이 죽었을 때, 비극적 죽음이 아니라면, 주변 사람들 모여서 고인을 추모하며 웃고 떠들고 그러다 울기도 하고 그럽니다. 엄숙주의가 서구의 장례문화라고 보기도 힘들어요. 옛날이나 그랬을까...
2014.05.16 23:42
2014.05.16 23:55
이건희가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죽든 말든 관심없는 사람까지도 이렇게 관련 글을 쓰게 만드니...
2014.05.17 00:21
허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우리 나라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 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거물인데, "뭔가 대단한 사람인가 보죠?" 하는 식으로 억지로 무시하는 척 하면 뭐 좀 달라집니까? 님이 이건희를 증오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럴수록 그의 영향력과 무서움을 제대로 직시해야지, 모래에 머리 묻은 타조처럼 무시한다고서 되는 일이 아니죠.
2014.05.17 00:31
제가 이건희를 왜 증오합니까.
영향력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어요. 저에게 있어 이건희는 항상 뒤에 숨어서 은밀하게 조정하는 사람의 이미지였거든요. 삼성이란 하나의 커다란 유기체는, 뭐랄까, 이건희와는 좀 별개의, 스스로 움직이는 그런 조직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요)
다 죽어가는 사람의 영향력과 무서움이 뭐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무시한 건 아닙니다. 증오라기보다 경멸에 가까운 느낌은 받은 적이 있네요.
2014.05.17 01:28
삼성과 이건희의 관계에 대해서 전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의 영향력에 대해서 논하셨다는 말씀이군요. 도대체 이건희와 삼성을 떼어놓고 생각을 하셨다면 왜 이건희를 경멸합니까?
2014.05.17 00:37
제가 무슨 '이건희 죽어가는 거, 거 참 고소하네' 같은 소리를 한 것도 아니고, 죽든 말든 관심 없는데 지인과 지인이 일하는 회사에서 이 사람 죽는 문제로 큰 실수를 한 듯 하고, 그것 때문에 곤혹이다 정도의 짧은 소리 한 거 가지고 생명의 경외감 이야기까지 나오네요.
스러져가는 한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제가 그냥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시고 글 넘기세요, 그럼.
2014.05.17 01:07
어떤 이들에겐 이건희의 생명이 소중할 지도 모르지만 정작 그 사람은 남의 생명을 하찮게 여겼었기 때문에 별로 슬퍼해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2014.05.17 01:18
2014.05.17 01:42
누가 삼성 공화국이라고 해요? 부자세습 하는데 뭔놈의 공화국?
삼성 왕국입니다.
한국은 모든 것이 삼성을 위하여, 이건희를 위하여 구조화 조직화된, 기업을 위한 하청국가죠.
2014.05.17 01:51
2014.05.17 02:14
그나저나 귀태거니 어서 좀 죽으면 좋겠네요.
귀태거니가 지 이름으로 가진 재산만 지금 10조쯤 되고 이걸 이리저리 숨기고 배돌리지 못했으니,
지금 거니리가 죽으면 법적으로도 정말 상속세를 몇조 내야 할 건데,
과연 한국에서 그게 어떻게 처리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국이 필리핀같은 나라인지, OECD 회원국에 전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어쩌고에 어울릴 만한 나라인지
아마 생생히 드러날 겁니다.
저 개인은, '한국은 필리핀같은 나라이다'에 한 표 겁니다.
2014.05.17 06:04
2014.05.17 08:15
뭔가 좀 희안한 글이네요. 관심이 없으면 관심을 안가지면 되죠. 지인이야 좋건 싫건 영향력이 큰 대기업의 회장의 죽음을 오보로 냈다면 난리가 나는게 당연한 거지, 그게 이건희가 대단한 사람이건 아니건 무슨 상관인가요. 단적인 예로 고소를 당해도 이건희의 죽음을 오보로 내면 그 액수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엄청나게 커질 수가 있죠. 그럼 그만큼 더 난리가 나겠죠.
2014.05.17 09:31
제목이 좀 거시키 하네요. '이건희가 죽든 말든...'이라니..
사람의 목숨입니다. 만고의 역적으로 판명 난 것도 아닌 사람이고, 지금 사경을 헤메고 있는 사람에게 너무 무참한 말씀을... 본문의 내용 중에 섞여 있는 것도 아니고 제목으로 턱 걸려있는 것을 보자니.. 무참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