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를 일기장 마냥 쓰는군요. 혹시 불편하신 분 계시면 죄송.


오늘은 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불혹의 나이도 넘어 왠 시험이냐 싶지만.. 한식 조리기능사 필기시험이 오늘이었어요. 시험장에 도착해서 잠시 둘러보는데.. 시험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중국어를 하는 사람이 참 많더군요. 아하, 이제 한식도 국제화구나. 한식의 미래는 중국인에게 있는가?(조선족들이겠지만..) 했더니 실제로 필기 시험장에는 한국 사람들인듯. 필기시험은 이래 저래 각종 기능사들이 있으니 다른 시험을 보시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됐으니..한식 다음에는 중식이다.. !!응??)


시험 결과는 월요일에 나오지만.. 60점 넘으면 합격인 시험에 떨어지면 당분간은 듀게에 발도 못들일듯. (그러니 다들 합격을 기원해 주십쇼. 네?? 플리즈..)


집에 오니 주말에는 놀아달라고 아빠를 애달프게 기다리던 아이들이 보챕니다. 피곤한 몸과 머리를 이끌고 집앞에 벌레 잡으러 나가요. 시골이라 그런지.. 아파트가 즐비한 동네에서 한발자국만 나가면 메뚜기에 방아깨비가 천지. 불싸한 방아깨비들은 큰애 밥입니다. 거의 방아깨비 헌터지요. 손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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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 미션인.. 피곤하게 만들기도 못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합니다. 오늘의 맛난 반찬은 연어 대가리 구이, 마트나 백화점 지하 생선 코너에 가면 있는데요. 3천원 하던게.. 수요가 늘었는지 값이 야금야금 오릅니다.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라 가끔씩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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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리 두개 만삼천원이라는 호사스러운 가격.. 애들이 밥을 두공기씩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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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이 아주 밥도둑이랄까요.


그리고 애들 재운 후에 최근 취미인 장아찌를 담아요. 부인께서 입맛이 없으셔서 새콤하고 아삭한 장아찌를 원하십니다. 오늘의 장아찌는 오이 양파 고추 장아찌와 가지 파프리카 양파 장아찌.. 짜게 담는 장아찌가 아니라 거의 간장 피클 느낌이랄까요. 전용 간장이 있어서 담그기가 참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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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스탠다드한 장아찌, 아니 피클은 제 창작욕을 불태우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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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도로 괴랄해야 제맛이죠. 사실..  이놈이 무슨 맛일지.. 저는 짐작도 안가요. 내일이면 알게 되겠죠.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니 이것 저것 자꾸 손을 대게 됩니다. 이러다가 주부가 될듯. ㅎㅎㅎ 나이들면 여성 호르몬이 듬뿍 나온다더니.. 남 얘기가 아니네요. 물론.. 요리를 즐기면 여자라는 고정관념은 참으로 PC하지 못한 것입니다만. 하하하..-_-;;;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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