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9 21:46
렌즈끼고 소개팅하러갔다가 집에 왔는데 렌즈 넣을 때도 힘들었지만 뺄 때는 왼쪽 눈에 실핏줄이 뜯겨서 피가 벌겋게
날 정도가 되었는데도 안나와서 욕을 욕을 하면서 울면서 계속 빼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왼쪽 눈에는 렌즈가 없는거에요.
전 맨 눈을 꼬집고 있었던겁니다;;; 분명히 왼쪽 눈도 렌즈넣고 나갔다고 믿었고 뺄려고 하니까 보였었는데 아닌거에요;;
눈은 핏빛으로 벌겋게 되고 얼얼합니다. 안과가서 치료받아야할거 같은데 낼 일욜이라서.....
전 렌즈넣고 빼는거 둘 다 질색입니다. 저번에는 오른쪽 렌즈빼다가 각막 긁어서 일주일내내 눈부어 다녔구요.
사람들은 요령있음 다 하는거라고 할텐데 매일 끼는 것도 아니고-매일 끼기는 정말 싫어요-
렌즈를 넣은건지 아닌지 구분이 안가는 것도 참 난감하구요.-이건 건망증이 아닙니다. 왼쪽 눈에 렌즈를 바르다 싶이
넣었었던거 같은데요.-
그래도 남자만날 때는 안경은 안된다는 마음에 끼고 나간건대 계속 이런 고통을 감수해야하는걸까요?
아무래도 안경끼면 고지식하고 여성스러움이 확 떨어지지 않나요?
-드라마에서 그래서 못난이 캐릭터로 설정한 여성한테 두꺼운 뿔테안경같은거 하나 씌우죠.-
사실은 그냥 안경낀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인데,,,,
일반적인 흐름을 따르자 싶어서 렌즈끼고 나간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집에와서 빼려다가 피보고
지금까지도 피곤하네요.
2016.01.09 21:58
2016.01.09 21:58
2016.01.09 22:12
시력 엄청 안좋아요. -그래서 무테는 안된다더군요.-저더러 안경바꾸라는 사람들 많은데 막상 안경가계가서 고르면 쉽지가 않아요. 모양만 맞는게 아니라 소재가 중요하더라구요.
지금 낀 안경은 은색 갸름한 테에요.
2016.01.09 21:58
2016.01.09 22:02
'안경 쓴 여자가 더 좋습니다' 류의 리플을 굳이 달고싶지는 않고..
정말 사람마다 다릅니다(안경쓴 여자를 더 좋아하는 남자도 있고, 어떤 여자는 안경쓰면 더 이뻐지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의 안경이 나와있으니 투자를 좀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2016.01.09 22:04
2016.01.09 22:07
2016.01.09 22:20
쉽게 쉽게 되는 사람들이 있죠. 전 눈도 작은데 요령도 없다보니까 너무 힘든거죠. 오늘은 황당해요.
2016.01.09 22:08
2016.01.09 22:14
그니까 전 렌즈에 적응을 하는 수 밖에 없는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남자랑 2~3세번이라도 만나게 되면 난 원래 안경끼는 사람이라고 밝히고 끼고 다닐려구요,
그래서 그 모습을 못받아들이면 저는 사귈 수는 없을거 같네요.
2016.01.09 22:19
주변인들은 안경 벗은 모습이 훨씬 더 낫다는 의견이긴 합니다. 한번 안경벗고 풀메이크업에 머리까지 풀세팅을 한 적이 있었죠.
(여동생 결혼식이라서 동생이 지정해준 미용실에서 해준겁니다;;)
-저더러 매일 그러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아~~~ 글쎄요, 1년에 2~3번쯤이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전 그렇게 꾸미고 다니는게
너무 불편한 사람이에요. 적당히 세련되거나 화사한 옷차림은 좋아하지만 풀메이크업,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쫙~피곤해요.
2016.01.09 22:21
2016.01.09 22:27
그냥 왼쪽이 도수가 안맞는가보다 했어요. 저번에도 좀 그랬거든요. 그리고 첨엔 렌즈가 끼워져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끼는 것보다 빼는게 더 힘든건 이번이 첨이에요. 전에는 넣기는 힘들어도
빼기는 쉬웠는데 이게 저번 렌즈들보다 크기가 좀 작은건지도 모르겠네요.
2016.01.09 22:25
소개팅 시장에서의 선호도를 물으시는 거라면야 당연히 안경 안 쓴 쪽이...
남자들보다야 덜하겠지만 여자들도 기왕이면 안경 안 쓴 쪽을 선호하고요.
그런데 렌즈를 한 건지 안한 건지 구별이 안 된다는 게 이해가 좀 안 되는게..
한쪽 눈만 감아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요?
2016.01.09 22:29
왼쪽이 잘 안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냥 도수가 안맞아서인줄 안거에요.
그리고 끼고있는 것같은 질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 렌즈끼면 감각이 흐려져요. 청력도 같이 떨어지고 뭔가 감이 확 떨어진다고 할까요.
2016.01.09 22:35
제가 딱 그래요. 렌즈끼면 눈에 온 신경이 곤두서서 소리도 잘 안들리고 둔해진달까. 전 심지어 속눈썹을 붙이면 이상하게 시야가 흐려지고 주의력이 떨어져 절대 못합니다.
눈가 화장도 질색이에요. 한 시간만 지나도 눈가가 따끔거리고 눈물이 나서..결혼식 풀메이컵을 도대체 어떻게 감당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놀라울지경.
눈이 많이 나쁘다면서 왜 렌즈가 없는 걸 모를까 하시는데 정말 잘 몰라요. 게다 렌즈 껴도 그렇게 시야가 확 밝거나 하지도 않더라고요 잘 보인다기보다는 그냥 불편하지 않을정도의 느낌?
그냥 안경끼고 만나셔요. 전 결혼식날만 렌즈꼈네요. 일회용렌즈 각 눈당 한상자씩 받았건만 그 이후 한 번도 안쓰고 유통기한 지나 버렸어요.
2016.01.09 22:40
2016.01.09 22:46
2016.01.09 22:47
앗, 댓글 나타나게 하려고 달앗던거라 지웠어요. 죄송합니다^^
2016.01.10 00:08
2016.01.10 00:14
2016.01.10 06:06
2016.01.10 09:57
안경끼고 나가셔서 안경낀 모습 좋아해주는분을 만나야죠 뭐..
2016.01.10 12:51
한동안 안경 문제에 관심 깊은 적이 있어서 몇 년 정도 꾸준히 리서치했던 적이 있습니다. 리서치라는 게 대단한 건 아니고 주변 사람들 만날 때마다 취미가 뭐예요? 물어보는 대신 안경 쓰는 걸 좋아하세요? 안 쓰는 걸 좋아하세요? 물어보는 정도였지만, 당시 직업이 직업이었던지라(운동권~기자의 사람 만나고 다니는 직업) 모집단은 6, 7백명 정도 쌓였더라는...
결론으로 얼른 가면, 이성이 안경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과 안 쓰는 걸 좋아하는 비율은 45:55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남녀 간 차이는 없었고요. 문제는 안경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대개 안 쓰는 사람을 싫어하진 않지만, 안경 안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특히 여자가) 안경 쓰고 나오는 것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어미어마하게 높다는 것과, 그래서 그런지 안경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소수파라고 생각한다는 것 정도...
특이한 사례 중에 하나는, 안경 쓰는 여성만 좋아하는 남성분이 계셨는데, 소개팅만 나가면 여자들이 안경 안 쓰고 나오길래 이상하다 생각하다가, 그게 소개팅 매너라는 걸 나중에 깨닫고, 아예 소개팅을 끊은지 한두 달 만에 여친 만나서 결혼을 앞둔 경우가 있었어요. 이쯤 되면 안경도 페티시의 영역이라, 나를 좋아하는 건지 내가 쓴 안경을 좋아하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지만, 어차피 콘택트렌즈를 소개팅 매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뢰밭이고, 그 사람들 신경 쓰여서 계속 렌즈 끼고 나가실 게 인지상정이잖아요. 차라리 소개팅을 끊고 안경 쓰고 다니시면서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경 문제는 소개팅에서 사소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안경은 첫인상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소개팅은 첫인상으로 판가름나는 거라서, 실은 안경이 소개팅을 지배하는 거거든요.
2016.01.10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