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9 00:32
도대체 제목만 읽어서는 정체를 알수 없는데 갑자기 포털 검색어 수위를 장식하던 <한그루 가족사>...
요즘 진짜사나이에 출연하고, 결혼소식에 한그루가 이슈가 되는건 알겠는데, 저 거창한 가족사라는건 뭐시냐....
방금 기사를 보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한그루는 미국의 대단히 큰 저택에 살았고, 예전부터 공부를 잘하던 똘똘한 학생이었고, 사회에서 망명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고, 그녀의 오빠와 언니도 명문대에 다니는 탄탄한 가족을 꾸리고 있는 엄친딸.로 알려졌었는데.....
.....
하고 쭉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쓰고..
'그러나 이후 파장들은 좀 당황스러운 면이 많은데, 그러니까 굳이 대중이 알필요 없는 너무나 자세한 가족사들이 낱낱히 벌거 벗겨지는 상황들 때문에요.'라고 쓰고 보니 제 글 자체가 그 확대 재생산에 일조하는 것 같아 이미 기사로 구구절절 쏟아지는
그 사연들은 다 지웠어요. 뭐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검색어 수위에 오르며 대부분이 그들 가족들에 대한 얘기를 이미 다 알고 계시겠죠.
두 쪽의 사정들이 다 이해가 되서 더 안타까워요.
다만 한그루가 잘못했다면, 자신의 가족사를 더 솔직히 밝히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녀의 형제들에 대한 설명이 '명문대생'에 방점이 찍히게 내버려둔 정황이겠죠. 사실 그런 배경이 없다면 굳이 기사화 될 이유도 없을....
사회에서 여전히 한 사람의 가족 배경이 대단히 중요하게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만든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 같기도 하고, 한국사회에서 '가족사', '의붓'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대단한 파장을 주는 정황이 가감없이 보여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는 이슈에요.
한그루가 그녀의 언니에게 쓴 글이 현재 정황들에 대한 그녀의 입장으로써 또 기사화되어 퍼지고 있더라고요.
한그루의 의도인지, 기획사의 의도인지, 언론사의 근성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개된 그런 글을 남겼더라고요.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프고, 이해가 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녀 형제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동감한다면서 말미에 굳이 훈수같이 용서를 말하는건 여전히 경솔하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도, 애초 이런 개인적인 글을 또 굳이 공식입장으로서 이렇게 노출할 필요가 있는건가.하는 생각때문에 씁쓸해지더라고요.
2015.10.09 01:03
2015.10.09 02:03
그래도 연예인 하면서 돈은 많이 벌었으니까 본전하고도 남는 게...
2015.10.09 05:26
2015.10.09 06:56
2015.10.09 10:23
2015.10.09 11:38
2015.10.09 20:01
2015.10.09 07:56
한그루양의 편지는 못봤지만 그루양도 그렇고 그 언니분도 그렇고 일어날 일이 일어난 거니 꿋꿋하게 버티셔서 이번 기회로 성장하시기를 바랍니다.
2015.10.09 10:20
2015.10.09 11:20
2015.10.09 11:45
2015.10.09 11:48
마케팅 포인트가 '집안 잘났소'인 연예인들이 하도 많아서 한그루만 딱히 더 잘못했다 이런 생각은 안 들고요, 가족사에 대해서는 그들끼리 해결할 일이죠 뭐.
집안 잘났소 마케팅은 늘 좀 비위가 상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싶기도 하고요. 본업과 상관없이 나 잘났소 (서울대 나왔대, 카이스트래 등등)도 좀 웃기긴 하지만 집안 잘났소보다는 그래도 낫죠. 보기 드문 것에 열광하는 것도 당연하니까요.
친언니면 언니 자기가 낳아서 교육시킨 거 아니죠. 그냥 우연이에요. 의붓언니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게 뭐 자랑거리라고 떠들고 돌아다니는지, 부모가 자랑해도 우스울 마당에, 형제가 국민학교 다니다 말고 구로공단에서 가발 만들어 다른 형제 가르친 거 아니면 자랑 할 일 아니죠.
친형제 의붓형제 포인트가 '내 유전자 이렇게 훌륭해' 에 있다는 건 알겠지만 유전자 역시 본인이 노력으로 얻은 거 아닌데 그냥 웃깁니다.
하지만 역시 한그루 혼자 욕을 먹긴 너무 흔해 터진 장사수완이죠 뭐. 안됐습니다. 엄밀히 말해 별로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 사생활가지고 난리니 솔직히 사람들 미친 건가 싶기도 해요. 피가 뭐죠 대체...? 형제 혼자 쟤 뭐야 할 수야 있지요. 딱 거기까지. 추가: 그러고 보니 어제 듀게에서, 사적인 문제를 공적인 장소로 끌어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네요. 법보다 가까운 주먹. 뭐 그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 집 내부 사정이야 그 집에서 해결하면 되는 거고요. 제 관심은 관전하는 사람들에 있어요.
2015.10.09 14:09
애초에 상당히 여러 차례 소속사에 시정 요구를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해명과는 달리 한그루씨 스스로 '명문대생 언니오빠'를 질문 없이 언급한 인터뷰가 속속 발견되고 있고요.
언니 측에선 공개적으로 터트리는 거 외에 딱히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싶어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닙니다.
지난 가정사가 상당히 트라우마인 거 같던데 그걸 계속 긁어대는 걸 참아야 할 이유는 없겠죠. 성자성녀도 아니고...
여기까지면 좋았겠는데. 사과문이라고 올린 거 부터 애초에 언플이고 (사과문을 왜 공개하나요?)
물결 표시(~) 찍찍 섞어가면서 '사과하라고 하니까 사과할게요~ 근데요 언니 제 의도는 그게 아니구요~ 저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언니 때문에 저도 많이 힘들어요~ 다 용서하세요~ (제가 사과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한 언니 사과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런 식이니까 그 다음에는 참 꼴보기 싫더라고요.
2015.10.09 14:23
진짜 코미디인게 관계 껄끄러운 의붓형제들은 언급하면서 정작 본인 친오빠는 언급안했다는거. 저는 한그루가 외동딸인줄 알았네요. sns에 올라온 오빠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당연히 의붓 고대오빠라고 알고있었겠죠. 이러니 한그루 변명이 어이가 없는거죠. 한그루나 주위 지인이라고 글올리는거나 걍 입닫고 있는게 가장 최선.
2015.10.09 17:52
한그루 측 입장은 전혀 이해가 안되던데요. 해명문이라고 쓴 것도 의붓언니를 약올리려고 쓴 것처럼 보이고.
(어째서 내 친구 엄빠는 부자래요가 아니라?)
연예인은 노래나 연기같은 탈렌트뿐 아니라 사생활을 잘 연출하는것도 상품성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