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보고 실망하셨다면 얼마 전 나온 덴마크 산 시골 느와르 [무서운 행복]을 대신 추천해드립니다. 외부인을 적대시하는 마을 분위기, 밖에서 일어난 일로 마을에 들어와 자리잡은 후 허우적거리는 주인공, 불안한 관계, 느와르 스타일의 화면 분위기 등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

http://kaist455.egloos.com/1665853

 

 

 얼마 전에 운 좋게  OSS 117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봤습니다.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만큼이나 낄낄거리면서 봤어요. 원작에선 제임스 본드에 가깝다는데(주연 배우는 제임스 본드 시절 숀 코너리 이미지를 능청스럽게 갖고 놉니다), 영화는 ZAZ 사단수준으로 개그들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시치미 뗀 코미디를 합니다.  낡아빠진 제국주의적/인종차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께선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민폐 덩어리이지만, 그래도 결국엔 임무 완수하는 가운데("정말 멍청하군... 아니면 정말 영리하던가.") 가운데 나름대로 귀엽게 보이더군요.  (***)

 

 

 

   지난 주말에 [Cell 211]을 봤는데,  보실 기회가 있으시면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 출근 전날 자신의 일터를 미리 둘러보기 위해 왔다가 졸지에 죄수들 폭동 한가운데에 꼼짝 없이 묶이게 된 가운데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필사적으로 빠져나갈 기회를 찾는 신참 간수의 이야기인데,  일이 터지는 순간부터 엔드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긴장감이 숨막힐 정도로 팽팽합니다. [이끼]를 좋게 보신 분들께선 [이끼]를 보는 동안 그러한 기분을 느꼈거란 생각이 듭니다. (***1/2)

 

   

  지난 번에 본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워낙 재미있게 봐선지 그 다음 작품 [밀레니엄 2: 휘발유 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는 상대적으로 약한 인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누미 라파스의 훌륭한 연기로 물화된 독특한 주인공 리스베트는 여전히 흥미진진한 캐릭터이고  이번 영화에선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게 됩니다. 원래부터가 3부작 미니시리즈였으니 영화가 끝날 때 클리프행어 인상이 좀 들긴 해도 만족스럽더군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1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9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296
123854 세가지 색 : 레드 (1993) [1] catgotmy 2023.07.27 206
123853 가장 잔인한 성장영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6] LadyBird 2023.07.27 559
123852 시니드 오코너 사망 [11] daviddain 2023.07.27 881
123851 이런저런 뉴스를 보며 메피스토 2023.07.27 369
123850 미임파 5회차 관람 [7] daviddain 2023.07.26 392
123849 [왓챠바낭] 여세를 몰아(?) 코폴라의 '럼블피쉬'도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3.07.26 333
123848 에밀리 브론테였다가 신이기도 했던 daviddain 2023.07.26 322
123847 엑소시스트: 믿는 자 예고편 [14] 폴라포 2023.07.26 381
123846 프레임드 #502 [3] Lunagazer 2023.07.26 87
123845 조선시대 임금 인조는 [9] catgotmy 2023.07.26 422
123844 오펜하이머 용산 아이맥스 예매 열렸습니다 [1] 상수 2023.07.26 343
123843 [핵바낭] 학폭, 악성 민원, 답 없는 미래 [22] 로이배티 2023.07.25 1315
123842 인과응보란 존재하는가? [6] ND 2023.07.25 559
123841 리셋에 대해 술 등 [5] catgotmy 2023.07.25 204
123840 프레임드 #501 [2] Lunagazer 2023.07.25 98
123839 잡담 - 가로수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내용 오류 수정), 양양을 다녀와서 [4] 상수 2023.07.25 328
123838 전기 모기채는 첨 누가 만들었을까 [4] 가끔영화 2023.07.25 339
123837 최근 읽은 책들+ 일상 잡담 [4] 칼리토 2023.07.25 337
123836 '바벤하이머' 열풍 [15] LadyBird 2023.07.25 710
123835 (아이유 X 뉴진스) 아이유의 팔레트 Ep 21 [2] 상수 2023.07.25 2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