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배우다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영화는 영화다처럼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보다보면 좀 지치고 질리는 구석이 있더군요. 김기덕 제작,각본이라서 감안은 하고 봤지만 영화는 영화다 보단 확실히

대본이 딸립니다. 연예계의 비화와 어두운 이면, 생리를 표현하는 대사나 설정, 구성도 낡았고요.

작가가 너무 편협하고 비관적으로만 연예계의 생리를 보여줘서 공감이 별로 안 갔어요.

 

여배우들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아무나 가리지 않고 잠을 자며 남자 배우들은 좀만 떴다 싶으면 거만 떨고

폭력 사건을 일으키며 감독 행세를 하는것처럼만 묘사하는데 그 방식이 너무 극단적이고 과장되며 비현실적이에요.

그쪽 바닥 종사자도 아니고 관련된 지인도 전혀 없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배우는 배우다가 보여준 연예계의 생리는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작가의 그릇된 세계관, 공허한 조소로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극이 전개라는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구성의 반복, 반복 뿐입니다.

 

연기와 현실세계를 구분 못하고 자기만 돋보이려고 사전 상의없이 공포스러운 애드립만 남발해 욕을 먹던

무명 연극 남자 배우가 영화계로 진출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스타가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인기에 도취돼

교만해지죠. 스타가 돼서 거들먹거리는 초반 전개가 나오고 난 다음엔 계속해서 거들먹거리는 행동의 반복입니다.

동어반복만 수도없이 나올 뿐이라 지루하기 보단 지겹습니다.

어느 인물 하나 공감가는 배역도 없고요.

 

그래도 이준은 정말 발견이었어요. 포스터에는 얼굴이 지현우처럼 못생기고 이상하게 나와서 별로 호감이 안 갔는데

막상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겨운의 좀 더 얄쌍한 버전처럼 생겼네요. 캐릭터가 상당히 비호감이고 정신병적인데도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소문대로 현역 아이돌 출신으론 가장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엉덩이까지 다 벗고 나오는 이준의 신체노출과 가학적인 섹스신이 나올 때 극장 연기저기서 탄식이....

섹스신의 수위도 높은 편이고요. 일단 체위도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이게 현역 아이돌이 연기한거라 예상을 하고 봐도

좀 쇼킹하긴 해요.

 

이준 연기 빼곤 별로 건질게 없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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