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의 아이들

2019.10.15 10:02

칼리토 조회 수:571

조국 장관 사퇴 뉴스가 참 뜻밖이었어요. 검찰 개혁안 발표하자마자 사퇴라니. 


조금씩 흘러나오는 뉴스들을 보다 보니 납득이 갑니다. 가족의 건강 문제, 현 정권의 지지율 하락, 불쏘시개로써의 스스로의 역할.. 


그래요. 남이 쳐낸 것도 아니고 억지로 밀려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용단을 내려 사퇴라니 보내드려야죠. 하지만 필요할 때가 오면 다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못하지만 하나의 바르고 굳은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문 당하고 목숨의 위협을 당하고 자식까지 장애를 얻고 그 와중에도 신념을 버리지 않고 민주화에 대한 열망 하나로 살았던 전직 대통령 한분을 우리는 알고 있죠. 고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흔히들 인동초라고 부릅니다. 혹한의 겨울에서도 파릇하게 잎을 내고 선명한 꽃을 피우며 향기를 세상에 뿌립니다. 앞서간 인동초가 있었기에 노무현도 문재인도 지금의 조국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필부필부들이야 흉내도 못낼 일이지만 인동 덩굴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씨앗을 세상에 뿌렸기에 인동초의 아이들은 지금도 어딘가 곳곳에서 그 싹을 틔우고 있을 겁니다. 


나라가 하루하루 나아지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밝으리라 희망을 가지는 이유도 앞서간 선배들이 보여준 모습 때문입니다. 그분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8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35
110395 [넷플릭스바낭] 영국 시트콤 '크래싱'을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19.11.14 811
110394 오늘의 엽서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14 278
110393 여인의 향기를 다시 봤는데 대사중에 판문점이 나오네요!! [3] 얃옹이 2019.11.14 2044
110392 상식이라는게 없는 게시판 머저리들... [9] 도야지 2019.11.14 1043
110391 우리 고슴도치가 달라졌어요(소닉 새 예고편) [10] eltee 2019.11.13 572
110390 팟케스트에서 뉴스 듣기 -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7] 왜냐하면 2019.11.13 697
110389 (홍보) 대전 여성영화함께보기 <불온한 당신> [2] oracolo 2019.11.13 430
110388 [넷플릭스바낭] 화려한 캐스팅의 코미디 crazy, stupid, love를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19.11.13 717
110387 오늘의 영화전단지(스압) [4]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13 281
110386 정경심 씨가 차명 거래를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11] Joseph 2019.11.13 1562
110385 이런저런 일기...(집) [1] 안유미 2019.11.13 454
110384 역시 홍준표가 개그 센스가 있어요. [3] MELM 2019.11.13 952
110383 차동엽 신부님이 선종하셨군요.. [2] Joseph 2019.11.12 645
110382 조금산 작가의 웹툰 [시동]이 영화화되나봅니다. [2] 영화처럼 2019.11.12 739
110381 스포일러] 'Eat, Pray, Love', '하렘 생존기' ' The King' [4] 겨자 2019.11.12 944
110380 [넷플릭스바낭] 10년 묵은 코미디 영화 '좀비랜드'를 봤습니다 [21] 로이배티 2019.11.12 949
110379 오늘의 영화전단지(스압) [3]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12 299
110378 [조커] 뒤늦은 간단 후기(캐릭터 관련 약 스포일러) [3] 파이트클럽 2019.11.12 655
110377 상사의 한말씀을 듣고 [12] 어디로갈까 2019.11.12 1128
110376 기생충에서 그 집 부부요.. [11] 미시레도라 2019.11.12 17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