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2 16:14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를 보고 있습니다. 대사들이 찰지네요. 이 건.. 양날의 칼인 거 같기도 하구요.
학폭과 결합된 부조리한 장면들이 이어지는 초반을 극복하고 나면 신나는(?) 복수극이 이어지는데 딱히 현실성이 있다기 보다는 극적인 쾌감이나 카타르시스를 주기 위한 아슬아슬한 서스펜스 유발, 약하고 없는 사람들이 이를 갈고 와신상담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교훈을 주려는 그런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네요.
송혜교를 캐스팅 한 것이 잘 한 일일까요? 무려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송혜교니까 저정도 하지.. 다른 누가 있을까 싶기도 해요. 음.. 한소희? 비쥬얼은 몰라도 안정감은 좀 떨어질 거 같기도 하고.
더 글로리는 초인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인생의 행복을 내던지고 오로지 복수라는 한가지 목적만을 단도처럼 가슴에 품은 채 꿋꿋하게 나아가는 사람을 그리고 있죠. 어제 있었던 일도 오늘이면 까먹고 마는 저 같은 보통 사람은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며.. 저렇게 못살아요. 그전에 스트레스로 큰 병에 걸려 죽을 겁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거 같아요. 우리는 학폭의 피해 사례도, 억울한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지도 , 그리고 그 사례라는 것들이 항상 뒤늦게 발견되어서 안타까움을 더하지만 가해자를 대신 때려 죽일만한 동기도 방법도 없는 필부들인지라 이런 드라마가 대리 만족의 쾌감을 주는 거 같단 말이죠.
이제 4화까지 봤는데요. 괜히 이야기 꼬지 말고.. 나쁜 놈들은 고통 받고 착한 사람들은 좀 구원을 받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겠죠.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학교 폭력은 정말 공포스럽습니다. 초반은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보실 분들은 감안하소서.
2023.01.02 17:29
2023.01.03 14:59
그나마 성착취라던가.. 그런 가학적인 센 장면은 아니라 견딜만했지만 그래도 불편하긴 하더군요.
2023.01.02 17:50
1화 보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2화부터는 복수극으로 가는지라 그래도 좀 낫네요. 이도현이 송혜교보다 14살 어린데 2살 차이 나는 역할이네요 ㅎㅎㅎ
2023.01.03 15:00
몰입이 살짝 깨지더라구요. 그 전환되는 부분에서
2023.01.02 19:33
1화 이지메는 역시 일본 작품이 모티브겠죠
2018년 부터 연재중인 일본 만화 '미추의 대지'
먼저 나왔으니 좀 더 우리나라 배경에 맞추고 그동안 나왔던 학폭 클리셰에 빌런을 더 야비하게 넣고
주인공 얼굴 안 건드리는 것은 송혜교 얼굴을 건드리는게 나을지 손익계산서를 돌려 보고 안 건드리는 걸로 하고 대신 작은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이...
주인공을 도와주는 성형외과 의사도 돈보다는 사정을 들어보고 바로 칼춤을 춰 주기로 결정하는데
만화에서는 연결이 안 될 것 같은 성형외과 의사와의 로맨스도 한 스푼 넣어서 K드라마 인증하고.
2023.01.02 21:26
이것도 웹툰 원작인가요? 후반에 송혜교의 전신 상처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좀 더 상처들을 심하게 보여줬으면 십더라구요. 다리 상처들도 너무 심해서 검정 스타킹만 신고 다녀야 할 정도다라고 해야 복수에 대한 타당성이 더 부여될까 싶고 너무 약하게 표현된 게 아닌가싶기도 한데 내적인 PTSD 장면들은 좋았어요. 외적인 상처보다 내적인 상처가 더 심한 법이니까요.
2023.01.03 15:00
원작이 있군요. 오오..
2023.01.03 15:56
원작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나온 건 아니고 일본 만화에 거의 유사한게 있어요.
시대는 일제가 패망하던 시점에 얼굴이 추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귀족집 딸과 그 떨거지 패거리들에게 심한 이지메를 당하고
엄마와 동생을 죽게 만들어서 얼굴을 고쳐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여주인공 이야기가 있어요.
2023.01.03 01:21
복수 하면 고복수... 죄송합니다!! ㅠㅜ
요즘 자꾸 넷플릭스가 이게 제 취향 작품이라며 들이밀던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재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제 취향은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오묘하네요. ㅋㅋ
2023.01.03 12:09
고복수하면 전경..
2023.01.03 15:01
드라마 자주 안보는 제 관점에서는 재미있습니다만.. ㅎㅎ 16부작이라고 해서.. 끊었다가 몰아봐야 하나 싶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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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드를 잘 안보는 편인데 거의 유일하게 이름 알고있는 작가가 김은숙이네요.(김수현..씨는 뭐 모르는 한국인이 없을테니 ^^) 반응이 상당히 좋길래 이번에 도전해볼까 싶은데 학폭 묘사가 쎄게 나오는 모양이군요? 또 망설여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