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1 18:24
저는 원래 거창한 신년 계획을 세우는 성향은 아니라서
올해는 살림을 좀 가볍게 해보자 정도의 목표를 세워봤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진 않아요. 오래된 것에 애착이 강한 성향이라 그런 라이프스타일이 맞지도 않고
미니멀리즘이 사실은 새로운 소비를 추동하는 키워드로 사용되는 현실이 지긋지긋하기도 해서요.
그냥 최대한 튼튼한 걸 사고, 가급적이면 아껴 쓰려고 노력하는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인 소비 욕구에서 저라고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먹는 건 잘 먹어치우면 된 거잖아요? 자기합리화가 쉽습니다.
다만 그러다보니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식재료(주로 병조림, 소스류 따위)가 가끔.... 아니 그보다는 자주 생겨요.
2023년도 1/4분기에는 식단 계획을 잘 짜서 식품 선반을 좀 비워봐야겠어요.
음. 결심을 하고 보니 어쩐지 작년에도 비슷한 결심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 제 식품 선반은 2022년 초보다 더 가득한 것 같은데.... 비우고 신나서 그만큼 더욱 사버린 걸까요.
지난 달에 연말 기분에 와인과 치즈와 햄과 크래커를 사들이는 데 집착했던 것 같은 기억이 지나간 시간 사이사이에 어렴풋이 남아 있네요. 으휴.
2023년 말에는 조금 더 홀가분한 제가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2023.01.01 18:53
2023.01.01 21:44
2023.01.01 22:05
몇 가지 이유로 신년 계획을 7월1일을 기점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첫째, 이 동네는 신년이 여름휴가 기간이라 뭔가 규칙적인 생활을 계획하고 신년부터 바로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1월1일은 전날 마신 술을 해장하는 것으로 시작하죠.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년 계획을 실천하려면 1월효과 때문에 사람이 너무 몰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헬쓰장 같은 곳... 1월부터 운동하겠다는 사람들로 엄청 붐벼요.. 그런 결심을 한다면 7월에 시작하는 게 인파를 피하기 쉽죠.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호주는 세금정산이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라 한 해 재정 결산과 계획을 1월부터 12월까지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바에는 그냥 나의 신년을 7월1일로 정부 정책과 일치시키자...고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이 편합니다. 어차피 1년이란 지구가 태양주위를 한 바퀴 돌아다는 것일 뿐 그 기준일이 언제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요.
그래서 저는 반절 지나왔는데 올해의 결심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느냐면... 그건 또 아니고요.
2023.01.02 19:34
저와 비슷한 계획이시네요. 저는 음식을 최대한 낭비 안하고 끼니마다 다 먹어치우는 게 목표입니다. 안그래도 음식 쓰레기를 아까워하는데 요즘 들어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더 올라가더라구요. 찬장을 열어봤더니 투플러스 원으로 사놓은 레토르트 유통기한들이 다 넘어가서 슬픕니다 휴... 그리고 플라스틱도 어지간하면 안쓸려구요 물은 브리타로 마시면서 페트병 소비를 줄였는데 사놓은 햇반 두박스가 절 괴롭게 하네요 ㅠ 앞으로 쌀도 좀 밥을 지어서 해먹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부도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라 그냥 비닐 포장된 걸 삽니다 어쩌다보니...) 배달음식도 플라스틱 용기 때문에 좀 줄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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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다 결심을 하는 방법도 있어요...
늙은 저는 그냥 어제 오늘 내일일뿐이죠...
새해라는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언제부터 그랬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