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 워낙 다인종/다문화 도시고, 그외 공부하던 곳 역시 대학도시여서 그런지 한번도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이 없어요. 제 주변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해본 사람은 젊은 일본 남자였는데, 남자아이들이 뭐가 던지고 욕하고 달아났다더군요. 그게 제가 들었던 유일한 사례였는데 당연히 도시마다 다르겠죠. Leeds는 워낙 이쪽으로 안좋은 이야기가 많았구요. 사실 대놓고 하는 저런 차별보다 무심함과 냉담함이 더 익숙하죠. 영국인/영국경찰은 전혀 친절하지 않다 정도는 각오하고 가셔야 할듯.
영국에 1년, 미국에 6개월 있어봤는데요. 미국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체감적으로 심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런던 살때 폭동이 있었고 동양인들 특히 남자 유학생들이 많이 두려워 했습니다. 밤에도 기숙사앞에 이상한 애들이 쫓아오며 눈찢는 액션등을 하는애도 있었고 제 사는곳 앞에서 한인 남자 유학생이 폭행당해 쓰러진 경우도 있었죠. 뭣보다도 도드라지는건 다른 인종에 대해 서로 배타적입니다. 힌두 커뮤니티, 아프리칸 커뮤니티, 아시안, 백인 들이 서로 잘 섞이지 않는 다는 느낌이 있었고, 제가 유학생인 시절에 '빨리 학비만 내고 꺼져줬면' 하는 기분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비도 유학생은 두배지만 비자는 칼같이 졸업일 한달 정도 더내주죠.
그에 비해 미국은 이민자에 대해 많이 열려있는 편이고, 티내는 행동도 덜했습니다. 케바케지만 전 영국이 궂은 날씨만큼 사람들도 이민자에게 냉소적인 곳으로 느껴지더군요.
영국사람들의 성격이랄까?그런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아요. 저도 윗분 처럼 영국과 미국 두 곳에서 다 공부했는데 확실히 영국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더 수줍고 내성적인 것 같습니다.미국처럼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방긋방긋 웃고 말걸고 그런 게 거의 없으니까 우리 입장에선 무시당한다는 느낌도 들 수 있겠지만 딱히 그런 것 보다는 그냥 사람들 성격이 그래요.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인종차별 역시 미국에 비하면 좀 노골적인 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시골도 심하긴 하지만 제 주변엔 런던 한복판에서도 등교길이나 출근길에 오렌지나 돌멩이 맞은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다행히 전 그런 경험은 없지만 동양인에 여자라서 겪는 기분 나쁜 일들은 셀 수도 없어요 -_-
영국 남부 도시에서 3년 간 거주했었는데 주변 동양인들 중에 대형마트에서 생달걀을 맞거나, 다 마신 콜라캔, 돌맹이를 맞은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꽤 있었어요. 영국이 축구에 지는 날은 괜히 밤에 돌아다니다가 곤란한 상황을 당할 수도 있어서 일찍 집에 들어가곤 했는데 어디나 그렇듯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 빼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아요. 저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기분 나쁜 일을 당한 기억이 있어요.
영국인지 아일랜드인지 마을에서의 대놓고 벌이는 인종차별 실험영상.
애어른 할거 없이 뜨악할 정도로 머저리 짓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