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2022.12.08 09:47

칼리토 조회 수:749

어제였어요.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배가 있는데요. 


딸아이 하나가 있었거든요. 그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때 후배가 갔으니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아이의 엄마에게서 그 조그맣던 아이가 벌써 취직이 확정되었노라며 카톡이 왔습니다. 


지난 6년동안.. 명절때 용돈을 조금씩 준 거 빼고는 제가 딱히 한 게 없습니다. 초등학교때 아이들이 따돌려서 외국 이민까지 고민했던 애 엄마는 아이를 혼자서 잘도 키워냈습니다. 아이들이란 어쩌면 이렇게 대견할까요. 


가끔씩 그 후배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요. 


천국이라는 게 혹은 내세라는 게 있을까요? 가만히 속으로 그 후배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너네 딸 취직했단다. 그것도 굉장히 좋은 직장이래. 대학도 안가고 이른 사회생활을 시작하지만 니가 자랑스러워할만큼 좋은 곳이야. 


혹시 내 말이 닿는다면 딸아이 꿈속이라도 한번 들러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라. 


나는 밥 한번 사주고.. 시작하는 사회 생활 용기있게 살아 가라고 선물이라도 하나 줄게. 너 대신.


그래요. 어제 참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8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1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18
122085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 [1] catgotmy 2023.01.12 231
122084 [넷플신작추천] 옳게 된 멕시코 선동영화 '노이즈' [4] LadyBird 2023.01.12 458
122083 아리 애스터 신작 포스터, 예고편 [6] LadyBird 2023.01.12 490
122082 ‘아바타: 물의 길’, 1000만 문턱, ‘더 퍼스트 슬램덩크’ 도전장 [4] 왜냐하면 2023.01.12 475
122081 [근조] 기타리스트 제프 벡 [5] 영화처럼 2023.01.12 312
122080 드디어 로이배티님의 추천작 벡키를 봤습니다. [2] woxn3 2023.01.12 301
122079 [영화바낭] 고양이를 부탁하던 젊은이들의 후예는... '성적표의 김민영'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01.12 627
122078 프레임드 #306 [4] Lunagazer 2023.01.11 117
122077 오늘 만난 청년 [10] 어디로갈까 2023.01.11 815
122076 저도 영화(?)를 찾습니다. [7] AcA 2023.01.11 542
122075 [영화바낭] 지구는 멀쩡하지만 그래도 격하게 망한 기분. '홈리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1.11 397
122074 2023 골든글로브 수상결과 [2] 예상수 2023.01.11 547
122073 중국어 배우기 catgotmy 2023.01.11 171
122072 영화를 찾고 있습니다 [8] 올가 2023.01.11 465
122071 [왓챠바낭] 꽤나 곱게 망한 지구의 인간들 이야기, '스테이션 일레븐'을 봤어요 [10] 로이배티 2023.01.10 491
122070 개 병구완(시시콜콜 쓸데없이 상세함 주의) [13] thoma 2023.01.10 412
122069 에피소드 #19 [2] Lunagazer 2023.01.10 119
122068 프레임드 #305 [4] Lunagazer 2023.01.10 116
122067 불면증을 고치는 방법 [2] catgotmy 2023.01.10 309
122066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새 예고편 [2] 예상수 2023.01.10 3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