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4 21:59
어제 친구네 커플네 집에서 닭백숙에 부추 무친 걸 곁들여서 소비뇽블랑 등
와인 세병을 까고 일어나니 몸이 천근 만근.
그래도 휴가 마지막날을 허무하게 보낼 순 없단 생각에 과천 현대 미술관을 갔습니다.
(어젠 시립미술관을 갔더랬죠.
만레이 전은 무난했고, 천경자 상설전은 참 좋더군요.
자기 스타일이 확고해서 뭘 그리든 천경자다워요.)
5000원 내고 본 스페인 전은 무덤덤했고
무료인 3~6관 까지의 전시는 좋더군요.
앤디 워홀과 박수근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구성은 산만합디다.
그림들이 크기가 커서 시원시원합니다.
최호철의 을지로 순환선도 실제 사이즈로 보니 하나 하나 뜯어 보는 재미가 있고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743
김유선의 여름 숲도 자개를 하나하나 작업한 정성에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건 정말 직접 봐야 되요!!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1098
박수근의 그림은 기대보다는 잘모르겠다는 느낌.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667
사대문안에 사는 사람으로 보아오던 풍경이다 보니 참 정이 가는 그림. 큼지막해서 실제보면 참 시원시원 합니다.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1011
무지한 제가 봐도 구도가 좋아요. 저 숨어있는 앤 꼭 나 같애.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1189
이중섭 그림은 실제보니 무덤덤합니다..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1128
이런 소품이 더 좋더군요. 작가이름하고 제목까지 적어 나왔습니다.
http://ijsy02.blog.me/20063217125
아! 전 큰 그림이 좋나봐요. 앉아서 한 5분은 본듯. 정말 털 한올한올 세심해요.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1277
이건 훔쳐와서 집에 병풍 대신 놓고 싶더라구요. 탁 트인 느낌
http://navercast.naver.com/art/korea/1540
나름 한적한 편이고
(역시 애들은 시끄럽고 아이들에게 감상을 강요하는 부모와 그림을 굳이 만져서 마띠에르를 확인하는 아줌마들 ㅠㅠ)
무료셔틀 버스도 있고 한 번 즈음 가보실 만 합니다.
짧게 쓰려 했는데 그림들이 네이버 캐스트에 다있다보니 길어졌네요.
고딩 땐 학교가 바로 근처라서 꽤 자주 갔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