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담백했어요. 스토리 생각 안 하고 액션만 보면 된다는 생각.

사실 스토리도 나쁘진 않은데 제가 이해를 못한건지 앞뒤가 잘 안맞는게 문제였죠.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알겠어요. 영화를 제작하면서 머리를 많이 굴렸죠.


몰입감을 놓치지 않고(액션), 적당한 위치에 반전을 배치하고 이런 식의 졸리를 위한 그리고 흥행을 위한 시나리오를 쓰면 솔트의 시나리오가 탄생할 것 같아요.


반전은 최근 영화들에 필수품처럼 넣어지죠.(눈치 빠른 분들은 그 반전도 뻔하기 때문에 보였겠지만)

처음 졸리는 주인공이니까 스파이가 아니고 누명일 것이다- 라는 생각에 반전을 주고

결론에서 졸리는 그래도 착하다로 결론을 내는 식으로 적당한 위치에 배치되었죠. 


게다가 그 과정에서 액션이 고루고루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스파이 집단도 배경이 되는 미국도 뻘짓을 많이 해야 했다고 생각했어요.

무의미하게 초반에 씌우는 누명이 그랬고, 벙커에서 평정하는 방식이 그랬어요. 뭐 그 외에도 따지면 피곤해 지지만요.


차라리 졸리가 이중간첩이었다~라는 결론이었으면 미국 영화로서 더 앞뒤가 맞았을텐데

어째서 사랑때문에 방황하는 여전사로 그린건지 모르겠어요.

영화에서 깔리는 남편과의 추억씬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느낌이라서요.

(비밀기지에서의 일 이후에 감정 표현씬도 없었고요.)


하지만 보기 좋게 제작된 영화임에는 동의해요. 감명깊진 않았지만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시나리오를 쓰는 입장에서 괜히 아쉬우니 이런 글도 쓰게 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97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280
122330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5) catgotmy 2023.02.10 198
122329 Burt Bacharach 1928-2023 [2] 마녀사냥 2023.02.10 174
122328 [영화바낭] 두 싸나이의 묵언 수행 배틀, '귀천도'를 봤습니다 [22] 로이배티 2023.02.09 646
122327 프레임드 #335 [4] Lunagazer 2023.02.09 125
122326 레미제라블 (2012) catgotmy 2023.02.09 155
122325 축구 ㅡ 거진 한 달 간 진행된 역대급 이적 깽판이 드디어 끝 [4] daviddain 2023.02.09 370
122324 '트랜짓'을 보고 [8] thoma 2023.02.09 336
122323 [왓챠바낭] 무슨 드립을 쳐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중천' 봤습니다 [18] 로이배티 2023.02.08 694
122322 프레임드 #334 [4] Lunagazer 2023.02.08 119
122321 바빌론에서 이 장면 무비스타 2023.02.08 367
122320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catgotmy 2023.02.08 329
122319 '흔적 없는 삶' 자잘한 잡담 [4] thoma 2023.02.08 448
122318 현대 아이오닉 6 커머셜 theforce 2023.02.08 293
122317 크리스마스 캐롤 (2009) catgotmy 2023.02.08 131
122316 보조배터리 어떤거 쓰세요? [7] 쏘맥 2023.02.08 380
122315 [왓챠바낭] 너무 멀쩡해서 이 시리즈(?)와 안 맞는 느낌.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봤어요 [18] 로이배티 2023.02.07 637
122314 멜 브룩스 세계사 part2가 42년만에 나오나 봅니다. [2] 무비스타 2023.02.07 447
122313 에피소드 #23 [2] Lunagazer 2023.02.07 90
122312 프레임드 #333 [6] Lunagazer 2023.02.07 103
122311 Edward R. Pressman 1943-2023 R.I.P. 조성용 2023.02.07 13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