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애성(哀性)과 애정(哀情)은 개념이 다른 어휘인 거지?
나/ 다르지. 세상사 관계는 성이 아니라 정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인 거고.
막내/ 내가 왜 요즘 두 개념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냐하면.... 
막내/ 하늘의 기운을 느끼는 것은 애성을 지닌 체질이고 그런 이들에게 의해 세상이 조금씩 변화 혹은 발전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부쩍 들어서야.

나/ 흠... 분명 너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끔 만든 현재의 사태나 역사적 인물이 있을 텐데, 무엇이며 누구야?
막내/ 조선시대 역사서를 읽고 있는 중인데 두 인물을 또렷하게 구분해놨더라고. 이덕형과 이원익이라는 두 재상.
나/ 나도 알고 있는 인물들이네.
나/ 이덕형은 '절대 속이지 못할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고 이원익은 '차마 속일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지.
막내/ 그건 명석하고 직관이 강한 사람과 어질고 바른 사람을 구분한 걸까?
나/ 뭐 각자 판단하기 나름이겠지만 당시엔 이덕형보다 이원익이 더 높이 평가 되었다더군, 요즘도 마찬가지겠지.

막내/ (쩝쩝) 나처럼 아둔한 사람으로는 따라잡기 힘든 구분이네.
나/ 우린 현대인으로서의 고집을 갖게된 사람들이니 옛사람들이 전해주는 천기를 쉽게 따라잡지는 못해.

안넘어가는 밥을 억지로 입 속으로 밀어넣으며 이런 대화를 나누노라니, 기억도 깜빡거리고 마음도 깜빡거리고 세상 빛도 깜빡거리고 그러네요. 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7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41
122060 1961년 영국 영화 Whistle down the wind [10] daviddain 2023.01.08 341
122059 넷플릭스 '페일 블루 아이' 짧은 잡담. [4] thoma 2023.01.08 832
122058 프레임드 #303 [2] Lunagazer 2023.01.08 142
122057 2023 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23.01.08 256
122056 Owen Roizman 1936-2023 R.I.P. 조성용 2023.01.08 159
122055 [왓챠바낭] 못돼먹은 쪽으로 끝장을 보는 불량 영화가 땡기십니까. '벡키'가 있습니다. [8] 로이배티 2023.01.08 608
122054 지름신고 - 오니츠카 타이거 [12] theforce 2023.01.08 896
122053 명불허전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봤습니다. [6] woxn3 2023.01.07 673
122052 [왓챠바낭] 이게 뭔데 캐스팅이 이런가... 해서 본 '데드걸'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01.07 522
122051 Slow horses 시즌 2 [2] Kaffesaurus 2023.01.07 362
122050 더글로리의 임지연 첫눈 2023.01.07 719
122049 프레임드 #302 [4] Lunagazer 2023.01.07 116
122048 가르치는 직업에 대해 [2] catgotmy 2023.01.07 468
122047 Charlie Parker - Celebrity catgotmy 2023.01.07 115
122046 30년전 영화를 봤어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6] soboo 2023.01.07 602
122045 퍼스트 슬램덩크 2감 [4] 라인하르트012 2023.01.07 494
122044 [jtbc] 비긴어게인 인터미션 첫방송 [2] 쏘맥 2023.01.06 386
122043 [티빙바낭] 제목에 혹해서 본,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01.06 536
122042 프레임드 #301 [4] Lunagazer 2023.01.06 118
122041 퍼스트 슬램덩크 1감 소감 [3] 라인하르트012 2023.01.06 5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