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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꽤 유명한 교수님이 계세요. 저와 인연은 세미나 같은 곳에서 몇번 강의를 들은 것 밖에 없어요. 그런데 얼마전 그 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교수님은 대학원 뿐 아니라 학부에서도 영어로 강의한다고 하더군요. 뭐 그거야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니까 놀라울건 없었어요.
그런데 이 교수님은 매 학기초마다 첫 강의 때 빔 프로젝트로 슬라이드까지 보여줘 가면서 오프닝 멘트를 던진다고 합니다. 그 오프닝 멘트가 괴악했어요.
빔 프로젝트로 보여주는 슬라이드엔 그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떡볶이같은 길거리 음식을 파는 아저씨 사진이 담겨 있고 그 교수님은 수업 중에 강의 열심히 안 듣는 학생들은 나중에 이렇게 된다고 훈계를 꼭 한답니다. 아 물론 영어로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고리타분한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거리에서 노점을 하는 사람들도 꿈이 있고 인생의 목표가 있을텐데 이런식으로 매도를 하는건 참 경악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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