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0 12:27
지금쯤 다들 받으셨을텐데 소감문이 없어서 제가 첫빠따로 써봅니다. 책 표지가 옛날 컴퓨터에다가 CRT 모니터에 예전 트위터 프로필의 토끼 사진이고 책등은 하이텔 화면 생각나는 파란색 일색이라 굉장히 예쁩니다. 책꽂이에 꽂아두면 확 눈에 띄네요.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전체 구성에 엄청나게 공들인 느낌이 듭니다. PC통신 시절 감성이 충만하는 게 좋습니다.
후원자 분들 이름 나온 엽서를 보니 반가운 닉네임도 눈에 띄고 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닉네임은 표기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
책은 아직 안 읽고 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있기도 하고 조금 천천히 오래 이걸 음미하고 싶기도 해서...
이 책 덕분인지 간밤에 개꿈을 꿨습니다. 개가 나오는 꿈은 아니고...
게시판에 접속해보니 듀나님이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다는 포스팅이 올라와있는 꿈이었습니다. 결혼해도 서로 구속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존중하기로 해서 결혼해도 될 것 같으셨다나요. 제가 (이름만) 아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결혼 안하실 것 같은 분이 결혼했다는 글을 봐서 그런지 꿈에서지만 되게 신기했습니다. 많은 축하 댓글이 달려있었고 저도 축하합니다 댓글을 쓰려는 찰나 잠에서 깼습니다. 음... 뭐 별 의미는 없겠죠.
며칠 전에 받았는데 이제 비닐포장을 뜯었습니다. 책 디자인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다만 책을 펼치니 저는 좀 마음에 안 든 점이 있었어요. 아래(책꼬리)와 윗면(책머리), 책배에 여러 문양들이 그려져 있는데 책배에는 djuna 1994-2024 라고 써져 있습니다. 펼치기 전에는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펼치니 인쇄 부분들이 본문 페이지까지 들어오네요. 옛날 디지털 기호? 같은 느낌을 살린 것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본문 페이지에 문양들이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좀 정신없습니다. 제 개인 기호가 그렇다는 것이고, 이 책은 기념작품집 의미로 이해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