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갓 탤런트 최성봉 편집 관련.

2011.06.05 11:51

이반 조회 수:11299

사전 정보는 듀게의 다른 코리아 갓 탤런트 글을 참조하세요.


짧게 소개하자면,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했던 22세의 최성봉 출연자가 빼어난 성악 실력을 발휘한 뒤, 박칼린 심사위원의 제대로 배운적 있으냐는 질문에 

그냥 혼자서 배웠다는 식으로 대답하자, 그의 예고 후배라는 사람이 트위터에 예고 졸업 사실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일이 점점 시끄러워짐.




그런데, 

tvN 측이 언론에 말했듯이, CJ 라이프 스타일러 홈페이지에 최성봉 출연자가 예고를 졸업했다고 밝힌 (무편집 혹은 덜 편집) 영상(클릭) 이 있네요. 아래는 영상에 나온 내용.


박칼린 : 제대로 배우신 적은 없으시죠?


최성봉: 제가 예술고등학교를 들어갔는데요. 선생님이 안계셨어요. 그래서 자퇴할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그냥 혼자 돌아다니면서 마스터 클래스 같은거 있으면 가서 듣고 공부하고, 혼자하고 그랬어요.




tvN측에서 예고 졸업 사실을 편집으로 날려버리지 않았으면, 일이 시끄럽게 될 일은 없었을 것 같네요.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안계셨다는 이야기는 따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지도해주신 스승이 없었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에 선생님이 없을리는 없으니)


그런데, 최성봉 출연자를 제자라고 칭했던 성악가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가 그 성악가의 페이지(클릭)

최성봉(당시 16세)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가 되어있는데, 


최성봉씨가 그 성악가를 만나게 된 것은 음악이 하고 싶어서 무작정 가르쳐줄 사람을 찾아 다니다가,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스승에게 수업을 받아서 예고에 입학했다고 하네요. 예고에 입학하고 부터도 생활비와 레슨비를 벌기위해서 일하다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답니다.

(관련 기사를 모아놓은 페이지 링크)


최성봉씨는 충분히 힘들게 살아왔고(라는 표현보다 적어도 수십배는 더 힘들게 살아왔고), 

일용직으로 산다고 하니 , 지금도 역시 충분히 힘들게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최성봉씨가 박칼린 씨에게 했던 대답이 고등학교 이후의 행적에 대한 것이라면-그 스승의 수업이 언제까지 지속됐는지 알수 없지만, 고등학교 이후에는 중단 됐을 개연성이 커 보입니다. 따로 레슨비를 벌기위해서 잡일까지 뛰어야 했던 걸로 봐선.- 예고에 들어가게 도와줬던 선생님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굳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자면, 조금 애매한 대답을 한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예고 졸업 사실을 감추거나 한 것은 아니니 심한 태클을 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성봉씨의 사연이,


성악적인 재능은 있는데, 재능을 썩히면서 살아오다, 사연과 재능의 2단 콤보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대박을 터트린 폴 포츠 식과 비슷하기도해서,

이제는 조금 지겹게 느껴질만도 한 사연인 것은 맞긴 하지만,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냥 휴대폰 세일즈맨등으로 수십년을 살아온 폴 포츠와는 달리 (물론 폴 포츠도 현실에 그냥 안주하기만 한 것은 아니죠, 그랬다면 아무도 지금까지 그의 이름을 모를테니)

어려서부터 적극적으로 영리하게 대처하면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려고 치열하게 싸워온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라기 보단 그냥 보입니다 라고 해야 할까요)


tvN이 어설프게 폴 포츠를 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최성봉씨가 겪어왔던 아슬아슬하고 치열한 투쟁을 억지 감동 유발 작전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면,

충분히 먹힐만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번 편집은 '아무도 안가르쳐줬는데도 산 속에서 혼자 득도한 절대지존의 싸구려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보이게  만드는 저질 편집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5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70
126242 프라임-안나 [2] theforce 2024.05.20 162
126241 [영화바낭] 미루고 미루다 봤습니다. '매트릭스: 리저렉션' 잡담 [14] 로이배티 2024.05.20 438
126240 프레임드 #800 [4] Lunagazer 2024.05.19 70
126239 매일 보는 영상 [4] daviddain 2024.05.19 158
126238 2024.05. DDP 헬로키티 50주년 산리오 캐릭터 전시회 [2] 샌드맨 2024.05.19 233
126237 [왓챠바낭] 50년전 불란서의 아-트를 느껴 봅시다. '판타스틱 플래닛' 잡담 [11] 로이배티 2024.05.18 334
126236 일상잡담, 산 책, 읽는 책. [4] thoma 2024.05.18 336
126235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 주연 스턴트맨(The Fall Guy)를 보고(스포약간) 상수 2024.05.18 268
126234 프레임드 #799 [4] Lunagazer 2024.05.18 48
126233 이정후 24시즌아웃 상수 2024.05.18 225
126232 중국 대만 침공 가능성 catgotmy 2024.05.18 284
126231 2024.05. 그라운드 시소 이경준 사진전 One Step Away 샌드맨 2024.05.18 116
126230 P.Diddy 여친 폭행 영상 떴네요 [2] daviddain 2024.05.18 427
126229 광주, 5월 18일입니다. [6] 쇠부엉이 2024.05.18 285
126228 Dabney Coleman 1932-2024 R.I.P. [1] 조성용 2024.05.18 104
126227 위대한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 특별전(‘장 르누아르의 인생 극장’) 초강추해드려요. ^^ (서울아트시네마, 5월 19일까지) [6] crumley 2024.05.18 171
126226 2024.05. DDP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2] 샌드맨 2024.05.17 160
126225 [KBS1 독립영화관] 절해고도 underground 2024.05.17 127
126224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 [3] catgotmy 2024.05.17 369
126223 프레임드 #798 [4] Lunagazer 2024.05.17 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