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3 23:40
1.
맨날 밥을 느리게 먹어서 속 썩이는 딸래미가 모처럼 열심히 빨리 먹어서 저녁 시간을 일찍 끝낼 것 같길래 "무시무시한 피노키오 보고 싶냐?"라고 물었어요. 모처럼 둘 다 숙제도 일찍 끝냈고. 두 놈이 다 끄덕끄덕 하길래 저녁 먹자마자 바로 틀어줬죠. 그 핑계로 저도 한 번 더 봤구요.
일단 애들부터 말 하자면, 재밌게들 잘 봤습니다. 공포도와 폭력성에 아직 극도로 민감한 애들인데 그냥 잘 보더라구요? 델토로가 폭력적인 건 다 나오지만 하나도 정확히는 안 보여주는 식으로 연출을 교묘하게 잘 한 듯. ㅋㅋ 모 캐릭터의 최후의 경우에도 제 눈에는 떨어져 부딪혀서 콰직 소리 난 게 다 보였는데 얘들은 한참 뒤에 '아까 그 사람은 어떻게 된 거에요?'라고 물어보더라구요. 후훗 순진한 것들.
유일하게 애들이, 정확히는 딸래미가 버거워했던 장면은 소년병 훈련소에서 빌런이 대놓고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었습니다. 폭력은 거의 없는 장면이었는데, 그냥 그 캐릭터의 어두컴컴한 행동이 압박스러웠나봐요. '저 그만 볼래요...' 이러고 인형 끌어 안고 자리를 뜨려고 폼을 잡았는데, 다행히도 그 장면이 그리 길지 않아서 잠시 후 돌아와서 끝까지 잘 봤습니다.
재밌는 건 엔딩에 대한 둘의 반응 차이였어요. 아들놈은 열 살 남자애답게 센 척 하면서 혼자 재미 없는 드립을 마구 쳐가며 우하하! 우하하하!!!! 하고 있는데 딸래미는 인형을 꼭 끌어 안고 심각하게 보더라구요. 울지는 않았지만, 해피 엔딩에서 그런 이별들을 보여주는 게 머리로 이해는 안 되어도 뭔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네요.
두 놈이 공통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건 피노키오가 무솔리니 놀리는 장면. 아무래도 노래 가사에 계속 똥이 들어가서 그랬던 듯 싶구요. (네, 아직 아가들입니다. ㅋㅋㅋ) 두 번째는 우리 귀뚜라미님이 '아버지는 말하셨지~' 할 때마다 봉변을 당해서 노래가 끊기는 개그였어요. 마지막에 기어이 그 노래를 완창하는 걸 보면서 계속 깔깔대며 웃더군요. ㅋㅋㅋ
덧붙여서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역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처음 볼 때보다 오히려 재밌게 봤어요. 아무래도 한 번 봐서 파악을 했으니 기대치 조정이 된 것도 있겠고. 또 이제사 이게 cg가 아니라 스톱모션이라는 걸 알고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다 감탄 덩어리더라구요. 이제 드디어 기술과 노가다 스케일 측면에서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넘어선 작품이 나왔구나 싶기도 하구요.
+ 자꾸 딸래미가 그 똥 노래를 불러달래서 죽겠습니다. 그 장면 다시 틀어놓고 연습이라도 해야 하나요(...)
2.
티빙에 있길래 '총알 탄 사나이'를 봤어요.
그냥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짧게 시간 죽일 영화가 뭐 있을까... 하다가 골랐네요.
(참고로 제목 아래 적혀 있는 건 카피가 아니라 부제입니다. 그러니까 저걸 다 읽어야 제대로 된 제목이라는 거.)
- 그 시절 기준 미국 입장에서 악의 상징이었던 인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쵸프에 이디 아민에 또 뉘시더라... 암튼 뭐. 거기에서 차를 따르던 남자가 갑자기 뜨거운 물을 여기저기 들이 붓고 두건을 벗으니 우리의 레슬리 닐슨씨가 나오겠죠. 그렇게 악당 정치가들을 다 쥐어패고 고르바초프의 머리를 걸레로 닦아서 얼룩을 없애고선 '이럴 줄 알았지!' 라며 혼을 내 준 후에 창 밖으로 탈출하면서 자기 소개를 해요. 나는 프랭크, 미국 경찰이다!!!
왜 스파이도 아닌 경찰이 타국에서 남의 나라 정상들에게 이러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원래 그런 영화니까 넘어갑시다. 암튼 본격적인 줄거리는 우리의 레슬리 닐슨씨가 어쩌다 총 맞고 의식 불명에다가 마약 사범 누명까지 쓴 동료에 대해 조사하다가 팜므 파탈 만나서 연애도 하고, 얼떨결에 미국을 방문한 영국 여왕의 암살 음모도 막고 뭐 그런다는 얘깁니다.
(몇 년 주기로 '아직도 살아 있었네?'라고 저를 놀라게 했던 그 분. 올해 정말로 떠나셨죠.)
- 1988년작이네요? 한국은 아니었던 것 같아 확인해보니 국내 개봉은 1990. 런닝타임은 85분이구요. 스포일러란 개념과 어울리지 않는 영화구요.
그 시절 한국인들에게 컬쳐 쇼크를 안겨줬던 영화였죠. 걍 헐랭하게 생긴 할배가 나와서 거침 없이 아무 짓이나 막(?) 하면서 무대뽀로 웃기는데 그 방식이 당시 한국 기준으론 꽤 충격적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앞서 말한 것처럼 국제 뉴스에서나 보던 유명인들을 거침 없이 쥐어패고 망신 시키고. 19금 섹드립을 마구마구 날려댐은 물론이고 애들용 만화에서나 봄직한 유치뽕짝 몸개그들까지 당당하게! 뭣보다 개연성 같은 거 다 그냥 내다 버리면서 유명한 영화를 갖고 흉내내며 웃기는 패러디 개그로 영화 한 편을 통째로 만들어도 된다는 게 참 신선했고 그랬습니다. 물론 뭐 여기의 거의 모든 게 해당되는 '에어플레인' 같은 영화가 먼저 있긴 했지만 일단 넘어갑시다. 인지도 차이가 있잖아요. ㅋㅋㅋ
(당시 기준 멀쩡히 살아 있는 남의 나라 여왕을 갖고 이런 개그를 치는 게 당시 기준 한국 어린이였던 제겐 참 쇼킹했습니다. ㅋㅋ)
- 지금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낡은 영화입니다. 요즘 기준으로 볼 땐 성적, 인종적, 정치적으로 뭐 하나 멀쩡한 거 없이 다 거슬리는 것들 투성이구요. 뭐 보다보면 '아 그냥 저엉말로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드립이나 막 던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안 불쾌해지는 기적이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요즘 세상에 나오긴 참 힘든 영화인 게 맞구요.
문제는 그런 불편함이 아니라 그냥 이 영화의 개그 센스 자체가 낡았다는 겁니다. 안 웃겨요. 그래도 처음엔 추억 버프도 있고 해서 좀 피식피식하며 봤는데 이 영화의 개그 컨셉은 '물량전'이거든요. 드립 한 번 없이는 30초를 못 넘기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비슷한 수준의 옛날 개그들을 던져대니 나중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군요.
(하지만 당시엔 엄청 웃었죠. 인정합니다. 이런 '안전한 섹스가 제일이죠' 장면도 그 시절엔 정말 기발해 보였구요.)
- 또 뭐랄까... 아무래도 옛날 영화잖아요? 요즘 비슷한 컨셉의 영화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21세기에 이런 스타일로 웃기려는 본격 코미디 영화들의 농담에 비해 이 영화의 농담들은 수위가 많이 약합니다. 그래서 역시나 심심. 좀 시큰둥한 느낌이 들구요.
덧붙여서 영화(장르) 패러디 농담도 그렇게 본격적이지 않더라구요. 대충 하드보일드 형사물의 틀에다가 007을 끼워 넣은 정도인데 양쪽 다 그다지 존재감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쪽으론 (작품 완성도를 떠나) '못 말리는 비행사' 혹은 람보 쪽이 더 본격적으로 팠던 것 같기도 하구요. 혹은 위에서 이미 언급한 '에어플레인' 쪽도 그렇네요. 사실 전 '에어플레인'을 꽤 좋아합니다만. 그것도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엑스트라, 스턴트가 막 동원된 장면들은 그 쓸 데 없는 필요 이상의 노력 때문에 그냥 웃었습니다. ㅋㅋㅋ)
- 암튼 뭐 '옛날엔 이게 그렇게 웃겼더랬지. ㅋㅋㅋ' 이런 기분으로 가볍게 잘 봤습니다만. 못 본 분들이 굳이 챙겨보실 필욘 없겠구요.
티빙에 1, 2, 3편이 다 있는데 전 원래 1편만 봤거든요. 근데 후속편들은 역시 뭘 굳이... 이런 기분이네요.
그냥 오래된 유적지 발굴하는 기분이었어요. 옛날 사람들(본인 포함!)은 이런 걸 되게 좋아했었다지! 오오 신기하네!! ㅋㅋㅋ
이렇게 봤습니다. 끝.
+ 그 유명한 ZAZ 사단! 의 영화인 것인데요. 이후 이 분들 필모를 찾아보니 '무서운 영화' 시리즈 이후로는 뭐 거의 별 거 없다고 봐야겠군요. 그래도 제리 주커는 '사랑과 영혼'을 남기긴 했구요.
++ 리암 니슨 주연으로 리메이크된다고 합니다. 으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래 짤에 나오시는 이 분...
O.J. 심슨입니다. 험...;
뭔가 요즘엔 이 사람이 죽이지 않았다! 는 쪽이 힘을 얻는 모양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었구요.
2022.12.14 00:11
2022.12.14 00:19
네 솔직히 저도 리암 니슨이라니 극장까진 안 가도 vod로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스틴 파워 얘길 하시니 쌩뚱맞게 시즌에 있는 '국제첩보국' 생각이 났습니다. 거기 주인공을 패러디한 거라서... ㅋㅋ 시즌 망해 없어지기 전에 그건 미리 챙겨봐야겠군요. 그리고 불행히도 오스틴 파워는 스트리밍 서비스엔 없는 듯 해요... ㅠㅜ
2022.12.14 02:23
"Police Squad!"는 1982년 ABC 방송국에서 총 여섯개의 에피소드로 종영되었다고 해요.
저는 못보았지만요. 드라마 속 인물들을 가지고 극장판으로 만든게 <총알탄 사나이>래요.
2022.12.14 08:07
2022.12.14 09:57
아 그런 거였군요. 덕택에 부제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근데 고작 여섯 개 에피소드로 끝난 시리즈를 굳이 극장판으로 또 만들었다니 특이한 케이스네요.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했나봐요. 영화는 또 대박나서 3편까지 나왔고... ㅋㅋ
2022.12.14 08:05
2022.12.14 09:58
저희 애들도 올해 초인가에 그 영화 틀어줬더니 초반 마을 장면에서 무섭다고 꺼버렸어요. ㅋㅋ 그래도 이건 잘 봤는데...
근데 런닝타임이 거의 두 시간 가까이 되고 하니 많이 어리면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합니다.
2022.12.14 12:00
2022.12.14 20:09
"먹고서 힘내요~" 라는 가사를 보며 사실 저도 웃었습니다. ㅋㅋㅋ
리암 니슨 버전은 뭔가 본인 영화들 패러디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구요. '테이큰' 같은 영화 스토리 갖고 개그 치며 놀면 아마 한 번 정도는 먹힐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
2022.12.14 12:27
괜히 전체관람가를 받아낸 게 아니었어요. 저번 댓글에도 썼지만 당시 시대상황이랑 저게 아동 노동착취라는 것에 대한 맥락파악이 안되면 직접적인 묘사는 거의 없어서 그냥 주인공이 고생좀 하는구나~하고 받아들일 것 같았거든요 ㅋㅋ 엔딩에 대한 반응들이 정말 재밌네요. 아직 그 의미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이라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이려는 모습에서 저도 어렸을 적에 감정적으로나 머리로나 이해가 안되던 영화들을 나름대로 저렇게 받아들이던 모습이 겹치네요.
똥송 ㅋㅋㅋ 저는 피노키오가 생명을 얻고 처음 나오는 Everything is new to me도 애들이 좋아했을 것 같았는데 그 반응은 어땠나요?
2022.12.14 20:11
맞아요. 서커스 단장에게 당하는 게 되게 전형적인 아동 착취 상황인데 애들은 그런 거 모르니까 그냥 저 사람 나쁘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고 말더라구요.
애들 크는 걸 구경하는 게 그래서 재밌더라구요. 신기하네... 하면서 보다가 아 나도 그랬었지. 뭐 이런 깨달음을 얻고. 사람이 그냥 쉽게, 첨부터 알아서 자라는 게 아니라는 당연한 깨달음도 얻구요.
그 노래는 곡 자체보단 다 때려부수는 장면을 보면서 좋아했어요. 대리 만족의 쾌감!!! ㅋㅋㅋㅋ
2022.12.14 21:04
naked gun을 총알탄 사나이라고 바꾼 작명센스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 포스터가 없었다면 아마도 그런 제목이 나오기 힘들었겠죠?
일본에서는 '벌거벗은 총을 가진 사나이'라고 붙였던데 의미도 불분명하고 영화 내용하고도 안맞고 폼도 안나면서 긴 제목이다 싶었어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지인 말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쉬지 않고 사람들이 계속 웃었다고 하네요. 그런 영화는 처음 봤다고.
저로서는 거기에 대체로 근접했다 싶은 게 극장에서 초딩들 사이에 둘러쌓여서 보았던 나홀로 집에 2편이었는데 그 영화는 뭐 초중반까지는 별로 안웃기니까요. 그래도 케빈의 함정이 작동한 뒤로는 진짜 잠시도 쉬지 않고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더군요.(그 사이에서 저는 아동영화가 저렇게 잔인해도 되나... 하고 있었지만ㅎㅎ) 어쨌거나 코미디 영화를 보는데 주변에서 웃어준다는 건 진짜 엄청난 플러스가 되요. 혼자보면 안웃었을 영화도 사람들이 웃는 속에 섞여 있으면 같이 정신없이 웃게되죠.
요새는 극장 관람환경이 너무 엄숙해져서 사람들이 웃으라고 만든 장면에서도 잘 안웃더군요. 혼자서 웃으려니 왠지 쫄려서 소리내서는 못웃겠고... 그래서 그냥 킥킥거리다 나오는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영화도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 같고.... 지금은 코미디영화는 오히려 집에서 보는게 속편하게 웃을수 있지않나 싶기도 해요.
2022.12.15 09:29
포스터 사진 직역(?)이긴 한데 '네이키드 건'을 뭐라 번역하기도 힘드니 이 정도면 말씀대로 아주 잘 붙인 제목 같아요. 영화 분위기랑도 잘 어울리고 기억하기도 쉽고, 이후로 한동안 총알 탄 뭐뭐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서 흉내도 많이 냈던 것 같네요. 그 시절에 번역제들이 쌩뚱 황당한 게 종종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잘 붙여서 화제되고 그런 것들도 있던 것 같은데. 요즘의 직역 or 음차 번역제들은 좀 심심하고 맘에 안 들어요.
저도 그 시절에 (학원 원장쌤이 비디오로 보여주셨...) 볼 때는 쉬지 않고 웃었죠. 세상에서 제일 웃긴 영화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나중에 핫샷(못말리는~) 시리즈는 극장 가서 보고 그랬어요. 세월 흐르면서 사람 사고 방식이랑 취향 변한다는 게 참 무서운(?) 것 같네요. ㅋㅋㅋ
그게 공포 영화 볼 때 비명 지르는 건 괜찮은데 뭔가 웃는 건 좀 자제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긴 하죠. 아예 본격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라고 만든 영화들이 극장 개봉이 드물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2022.12.14 21:48
ZAZ의 그 유머갬성을 사랑해 마지 않던 저도 외국에서 넷플릭스를 여니 이게 떡하니 있길래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다시 봤습니다.
저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내가 이런 걸 보고 그렇게 재밌게 웃었단 말인가?? 아니 어떻게 이런 게 용인 되었었지??
하긴, 유튜브에서 김병조씨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보다가도 손발 오그라들어서....그당시 TV를 장악했던 꽁트들이 정말 유치찬란한 내용과 유행어...
총알탄 사나이 속편도 있던데 심지어 이건 보다가 졸기까지 했더랬어요.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야 하나 봅니다.
2022.12.15 09:37
사실 요즘 나온 '가버려라 2020, 2021' 시리즈 같은 걸 봐도 자국 및 남의 나라 정치인들 조롱하는 건 꽤 셉니다만. 아무래도 PC함의 측면에서 저 시절과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아요. 저 시절은 그냥 '뭐든 괜찮아야한다!'가 스피릿이었던 듯 하구요. ㅋㅋ
총알탄 사나이는 패러디 제목으로 나온 2편까진 포스터랑 제목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3편도 있었더라구요? 흥행도 다 잘 됐다고 하니 그야말로 ZAZ 인생의 전성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리암니슨이라니 엄청 기대되네요. 대단한 필모그래피에요.
오스틴파워도 리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