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8 23:42
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고 상당한 작품성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엑스맨 TAS의 정식 후속 시즌으로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는데 정말 잘 만들었네요.
쩌리되는 캐릭터가 거의 없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살려주면서 액션씬에서의 분배도 좋구요. 작화는 이전 시즌들의 90년대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적절히 세련되게 업데이트해서 명품 뉴 레트로? 같은 느낌으로 눈이 즐겁습니다.
엑스맨에서 항상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소수자로서의 뮤턴트들과 그들을 사회에서 포용하는 문제, 배척하려는 악인들과 여기에 관용으로 대하려는 X 교수님 vs 매그니토의 전통적인 대립도 절묘하게 변화를 주면서도 선명하게 살아있어요. 캐릭터들 개개인의 드라마도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폭스가 엑스맨 영화판으로 울버린 외에는 다 쩌리로 만들었다는 원작팬들의 불만도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가능성과 매력이 풍부한 캐릭터들을 거의 못살렸어요.
오랜만에 부활시킨 시리즈이다보니 저 같은 뉴비팬들 유입을 위해 이전 시즌들을 보지 않아도 주요 캐릭터들의 능력이나 기본 백스토리 정도만 알면 본편의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기 무리없도록 영리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기존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더 깊게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이입될 것 같은 부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코믹스를 잘 모르고 엑스맨을 폭스판 실사영화로만 알았던 저는 사이클롭스 & 진 그레이 외에 다른 커플링들이 죄다 생소하네요. 마침 디플에 이전 시즌들이 한글더빙으로 다 올라와있는데 이걸 정주행 해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게 만드네요.
2024.06.09 03:15
2024.06.09 10:47
히어로 원작이 코믹스니까 가장 자연스럽게 이식 가능한 매체가 애니메이션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실사는 코스튬이나 이런 것도 너무 촌스럽거나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나름 현실성있게 옮기기가 까다롭고 이런 유명한 히어로 캐릭터들은 역사도 길다보니 극장용 영화 한편으로 몇년에 하나씩 만들면 다룰 수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에도 한계가 있죠. 그걸 극복한 게 MCU였는데 몸통이 너무 커지니까 이제 문제가 생겼구요 ㅋㅋ
본문에 썼듯이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적는 걸 까먹었는데 총 10화에 9화까지는 30분 내외, 마지막 10화는 40분 정도니까 금방 보실 수 있어요. 일단 이거 보시고 이전 시리즈도 달릴지 결정하셔도 될 것 같아요.
2024.06.09 10:28
2024.06.09 10:49
TAS 말고 현재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의 대학시절을 다룬 애니 시리즈를 제작한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흐지부지됐나봐요. 최근 실사 스파이더맨 빌런 유니버스 진행하는 걸 보면 한숨이 나오고 소니는 이 좋은 IP를 가지고 애니 스파이더버스 말고는 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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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니 문득 생각난 게, 아마존 프라임의 '인빈서블' 시즌 2가 한참 전에 나왔는데 이것도 리뷰 평가가 압도적으로 좋더라구요. 역시 히어로물은 일단 애니메이션이 근본인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이 작품도 근래의 (라고 해봐야 한참 전이지만) 엑스맨 영화 시리즈들에 비하면 평이 압도적으로 좋네요. 근데... 이걸 제대로 보려면 이전 시리즈를 봐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다섯 시즌 짜리라니. ㅋㅋㅋ 역시 한참 뒤로 미뤄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