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GV에서 라이브톡으로 보고 왔어요. (하지만 시간 때문에 라이브톡은 중간에 나옴;)


제가 웨스 앤더슨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라이즈 킹덤보다 훨~씬 좋았어요.

문라이즈 킹덤으로는 자신만의 마을을 만들었다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 느낌?


웨스 앤더슨 영화답게 촌스러운듯 하지만 모아놓고 보면 조화로운 색상과 아기자기한 미장센

수직 수평 결벽이라도 있는 것 같은 카메라 워크 등 이런 건 여기서도 그렇고요.


레이프 파인즈는 이 감독하고 처음 작업한거던데 

(감독이 시나리오 쓸 때부터 레이프 파인즈를 생각하고 썼다고 하지만) 정말 잘 어울려요. 연기도 최고!

레이프 파인즈가 연기한 캐릭터가 시 모음집을 좋아하고 종종 뜬금없이 자작시를 읊고 (그것도 긴박한 순간에!) 향수 perfume에 집착하는,

삶 자체가 낭만을 추구하는데 뭔가 싸구려 낭만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또 그게 나빠보인다거나 그렇진 않은,

제 짧은 글 실력으로는 뭐라고 정리가 잘 안되네요. 

처음엔 안 그랬는데 보다보면 살짝 귀엽기도 하고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에요.


그리고 레아 세이두는 메이드로 나오는데 단역이에요. 웨스 앤더슨 영화에 종종 나왔으면 좋겠는 바람이.. 

영화 속에서 보니까 그 분위기에 잘 어울려요.


세트를 보니까 그동안 찍었던 영화들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게 보이던데 덕분에 눈도 즐거웠고요.

웨스 앤더슨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아요.



+

CGV가 포토티켓 서비스를 오늘부터 5월 정도까지 잠시 중단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추가로 돈을 내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그동안 포토티켓은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귀찮아서) 이번 포토티켓이 처음이자 (아마도?)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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