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 안녕하세요?

아는 사람은 아시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뭐?!) 러브귤, 입니다.

올해 여태 살던 곳을 벗어나 살게 되어서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

여기 온 지 이틀째 되는 지금 새벽 5시...밤이 아름다워~ 잠이 오지 않아~(BGM 임백천 님..) 여하간, 그래서

이렇게 듀게에 들렀쪄요 뿌우(그만해. -_- )

 

저는 이틀 전에 이곳 어매리카에서도 시골 중 하나인 아틀란타에 상륙했습니다.

대X한공  KE0X5 기장님. 착륙하실때 완전 꽈강, 꼬리부분 심하게 착륙하셔서 저 죽는 줄 알았어요.

물론 중간에 난기류 때문에 둘째가 롤러 코스터 타는 기분이라며 좀 울던거 빼고.

 

여하간, 미쿡,에 입성했습니다.

앞으로 X년간 이 곳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걱정과 근심보다 별 감흥이 없네요.

..... 이제 2일 지나서...

 

여하간, 이틀 지낸 주제에, 느낀 미쿡,에 대한 감상.. (초보니까) 나갑미다

 

1.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여행' 빼고는 다 복잡다난합니다. 게다가 어떤 분들은  E, L 비자 따는 경우 있는데,

제 경우를 빗대서 말씀 드리자면  L 비자 얻어 가시는 분의 가족분들은 반드시 첨부되는 서류 (  EX. I-129 등등) 를

오리지날 잘 보관하셨다가 입국시 가져가셔야 합니다. 저는 .,,, 배,로 가는 이삿집에 부쳐버렸어요. 아하하하하하..

그래서 COPY 본 들고 입국했는데, 이 나라의 이 지역이 한국에 호의적이라서 그렇지 입국심사대에서 매우 까탈스럽게 군다더군요.

미쿡, 들어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요.

 

2. 아틀란타는 '아틀란타' 라고 하면 잘 못알아 듣더라고요.. '애를라나~' 라고 해야, 알아 듣는...

심지어 아이폰님께서도 '아틀란타' 시간은 못 알아 드시고 '애틀란타' 시간만 알아 듣는다능

 

3. 영어를 (한국내에서) 좀 하시는 분들도, 감안하셔야 할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사투리 쓰시는 분들이 계시듯

미국에서도 매우매우 남부 사투리 동부사투리 아주 그냥 막그냥 확그냥..장난 아닙니다.

오는 날(이 아침 9시 40분 도착이었는데 그날)에 맥도날드 들러 커피 한잔 시키는데 점원분께서 웅얼웅얼 말을 잡솨드셔서

파든? 파든? 했다가 나중에 쏴릐? 했더니 그제서야 천천히 말씀하시더라고요. 하........어려워 영어

 

4. 애를라나- 공항 은....................... 뭐 보러 오실 거 없지만 혹시나 오시는 분 계시다면,

들고 타는 짐은 최소한으로 하셔야 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 심사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20분은 족히 걸어야 합니다. 심지어 평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도 그래요.

심하게 걸어서 좀..........................성질이 뻗칩니다.

다만, 한국분들(공장이 많아서)이 있어서 한국인 공항 관계자 분들이 많아요(타 공항에 비해) 그래서 좀 수월하게 입국심사 거치기도 합니다.

 

5. 미국은 대도시를 제외한 도시들은 차량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도 (도로변에서는) 구경하기 힘들고.

근데 좀 특이할 만한 것이, 우리가 마치 '천안 IC 에서 빠져서.. ' 뭐 이런 식으로 말하듯이 여기 분들은 '70EXIT ' 라던가 '22EXIT' 라는 식으로

지역 설명을 하거나 음식점이나 기타 특정 장소를 지명할때 쓰더라고요. 하하..... 지도를 외워야 겠숴.

 

6. 미국 애들도!!!!!!!!!!!!!!!!!!!!!!!!!!!!! FROZEN 열풍이 장난 아닙니다.

 사실, 즤 둘째가 '레리꼬 레리꼬~' 하고 다니고, 첫째네 교실에서는 하도 그 노래 불러서 담임선생님께서 '....내가 봐야 직성이 풀리겠구나' 하실

정도였다는데, 미국에서는 얘네 썰매 인형, 얘네 인형, 얘네 옷, 예네 120CM 피규어.. 장난 아니에요(월마트에서 목격!) .. 120CM 피규어는 이미 SOLD OUT

 ... 여기 계신 분 여자 자녀애도 우리 둘째와 함께 손을 잡고 레리꼬 레리꼬~ ..부르더군요. 만국 공용어- 노래. 를 목격한 순간이었습니다.

 

7. 어제 차, 가 처음 나와서 임시 거주처를 벗어나 마트를 호기롭게 갔습니다. 갈때 두 번 올때 한번 쯤 길을 잘못 들어섰지만

루룰 랄라 까짓, 길 잃는다고 죽는 그런 상황은 아니야~ 마인드로 다녔어요. 아이들은 잠시 말을 잃었지만 곧 분위기 파악했고요.

외국 분들은 '어린이' 와 함께 있을 때 매우 많은 것을 용인하고 친절히 대해 주더라고요.

우리나라와 같은 듯 좀 달라요.

어쨌건 '아이들의 천국' 이라는 것이 좀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고작 이틀 사이에!!!!!!!!!!!!)

 

8. 맥주가 쌉니다...으훼훼훼훼훼훼훼훼(야 그만해)

 

9. 고기............도 싸요.(티본 스테이크 덩어리가 $9.99...) 으히히히히히히히히히

 

10. 가장 충격적이면서 경악스러운 사실.

 이 곳은 현재 우리나라의 가을비 정도의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바람이 좀 불어서(해안이 아주 멀어요. 가장 가까운 해안이 시속 140 KM 정도로 4시간 30분 떨어진 곳이지요) 살짝 살 얼음이 끼었어요.

 

 

그래서 학교가 휴교합니다. 어제도..오늘도..내일도 휴교한대요.

첫째와 둘째가 손뼉 칩니다.

"아싸. 이 정도면 우리는 껌인데, 우리는 비바람이 쳐도 막 학교 가야 하는데, 이 정도로 학교 안가?! 우왕. 여기 너무 좋아 엄마!"

,,,, 선생님이 '내일은 휴교란다' 라고 말해도 알아 처먹지도 못할 아이들이 지금 좋아합니다.

 

11. 아직 아이들이 학교도 안갔고(이 나라 사람들은 학교 시작이 7시 30분에서 8시 사이래요..뭐!?!?!??!) 뭐 이틀 밖에 안됐고, 나간 곳이라고알라바마 주 월 마트와 조지아 주 크루거밖에 없지만(머임마?!) .. 다들 제게 용감하다고 하십니다..치..칭찬이시겠지요.

 

 

고작 이틀 지났으면서 한달 쯤 지난 기분이에요.

내일은 아들의 새로 생긴 형,과 둘째의 새로 생긴 친구, 를 데리고 월마트에 도전하려고요.

그리고 아들 의 친구인 '형' 의 친구인 이 지역 지주 아들네 집에 구경 가자고 그 '형'을 꼬셔 보려고요.

... 아님. 동네 구경이나 하자고 꼬드기던가.

 

집친구 출근 시간이 40분 남았습니다.

아이들은 시차 적응 잘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잠을 못 들겠어요.

그리움 때문일지 미련 때문일지 아니면 단순히 시차 때문일지...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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