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진행되지만, 내용 자체는 결코 그렇지 않은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어린 네 남매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자 다른 아빠를 두고 있는 이 어린 남매들은 엄마를 기다린다. 어느 날 갑자기 약간의 돈과 쪽지를 두고 사라진 엄마를 끊임없이 기다린다. 더위와 배고픔과 그리고 끊임없는 기다림에 지친 모습으로, 엄마를 기다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이 영화는 어쩜 이런 일이 있었던걸까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비단 일본만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가슴이 아팠다. 충분히 있을수도 있는 일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게다가 영화속에서는 그 누구도 나쁜 사람이 없다는 것. 어리디 어린 네 남매를 두고 도망간 엄마조차도 사실은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 이다. 하지만 어린 네 남매의 가슴 아픈 결말을 생각한다면, 그 죄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질 수 없다. 벗을 수 없는 일이다. 


제목 그대로 아무도 몰랐던 네 남매의 이야기는 그렇게 나를 울렸다. 한참동안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던 너무도 무거운 영화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리뷰엔 사진이 필요합니다. [32] DJUNA 2010.06.28 83594
464 [영화]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13 Going On 30, 2004 [3] ColeenRoo 2012.03.09 2283
463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Mr. & Mrs. Smith, 2005 [23] ColeenRoo 2012.03.09 3891
462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1999 [1] ColeenRoo 2012.03.12 2131
461 [영화/책] 그시절, 우리가 다같이 좋아하던 여자아이 那些年, 我們一起追的女孩 [2] [4] waverly 2012.03.12 4721
460 [영화] 힛처 The Hitcher (오리지널과 리메이크) [216] Q 2012.03.16 7651
459 [영화] 크로니클 - 덕중의 덕은 양덕 [3] [2] clancy 2012.03.19 4344
458 [영화] 건축학개론 [2] [1] ColeenRoo 2012.03.23 3454
457 [영화] 존 카펜터의 괴물/더 씽 (리메이크와 프리퀄) [11] [23] Q 2012.03.23 9557
456 [영화] 액트 오브 밸러: 최정예 특수부대 - 미국판 배달의 기수 [4] [25] clancy 2012.03.27 4375
455 [영화] 할레이바의 여인들 Women from Haleiwa (1972) [2] 푸네스 2012.04.01 2474
454 [영화] 헝거 게임 (2012) [19] Jade 2012.04.09 4097
453 [영화]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2001 [1] [24] ColeenRoo 2012.04.11 3653
452 [영화] 그을린 사랑 Incendies, 2010 [17] ColeenRoo 2012.04.12 3323
» [영화]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Nobody Knows, 2004 [2] ColeenRoo 2012.04.12 2815
450 [영화] 4월 이야기 四月物語, April Story, 1998 [24] ColeenRoo 2012.04.12 3479
449 [영화] 디 아워스 The Hours, 2002 [2] [17] ColeenRoo 2012.04.12 3118
448 [영화] 부당거래, 2010 [1] [1] ColeenRoo 2012.04.13 2274
447 [영화]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2009 [1] ColeenRoo 2012.04.14 2917
446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2010 [2] ColeenRoo 2012.04.14 2262
445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2000 [1] [1] ColeenRoo 2012.04.14 29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