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 신드롬/ sf 공부

2011.10.07 14:23

therefore 조회 수:4084

오인혜씨는 그 의상 하나로 거의 부산영화제의 화제를 한 몸 (정확히는 특정 부위)으로 돌렸더군요.

얼굴도 도회적으로 예쁘시고. 전 그런 도시적인 단발이 어울리는 사람이 가장 미인으로 느껴져요.

이분의 가슴을 놓고 여초 남초 할 것 없이 진위 여부를 다투고 있는데

진짜든 가짜든 상관할 바 없지마는.. 전 왠지 충분히 진짜일 거다 싶습니다

그에 대적하(고도 남을)는 몸매를 가진 분이랑 친하거든요

170도 꽤 넘는 큰 키에 긴 다리에 절륜한 허리선에 그냥 마른 게 아니라 몸의 선이 다 예쁘고 균형맞는 사람,

그런데 기적적으로 가슴도 미국에서도 뒤지지 않는 크기에 모양까지 좋은 (왜 이런 걸 아냐 물으시면 할말 없다만

쉬는 상태에서 만나면 속옷착용 안하시니 보입니다) 그런 사람이 정말 있었어요...

 

여튼 새삼 성별차이 느껴질 정도로 열광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거야 말로 '애잔'합니다. 애잔에 pathetic의 의미도 들어간다면요.

 

...

 

sf공부.

전 sf에 평생 관심이 없었습니다. 과학이 싫어지면서 sf도 싫어지고 그걸로 끝이었어요

제 머리속에서 sf는 에반게리온(전 한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스타트렉(역시 안봤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의 이질적이고 금속적인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제겐 달이란 실망의 공간이었고 (왜 토끼도 계수나무도 없나요)

우주여행은 우주선에서 갖혀지내는 불안하고 답답한 시간으로 보였어요.

sf는 특이하려고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저한텐. 하긴, 제 문학 취향은 고딕스러운 가족잔혹사니까요. 극이 있다면 그게 바로 극이겠죠.

하나하나 죽어가고 몰락 혹은 타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그럴 거 알면서)

안 그러게 되길 마지막까지 간절하게 바라는 1차원적 독자입니다.

sf의 유희적인 측면을 즐기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진지한 독자인 것 같아요.

 

우여곡절 끝에 (사실 실수였는데 고치는 게 너무 힘들어 순응했습니다) 연구 거장에게 sf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모든 장르문학을 공부하면 거치는 과정이긴 하지만 sf 장르는 더욱이 정의가 불가능했어요.

제가 아는 건 대체로 헤게모니가 미디아로 넘어오면서 형성된 이미지로 싸이파이라고 불리면서

매니아들에게는 욕에 욕을 듣는 (에반게리온이나 스타트렉은 사랑받습니다만) 그런 거였습니다...

 

그런데 novum 이거 번역되어 있나요. 아니면 그냥 노범입니까? 얜 대체 정체가 뭔가요? 현대적으로 재정의되고 나서도 이해할수가 없어요.

 

아무튼, 제가 sf를 싫어하는 이유였던 이질감은 바로 sf가 떠오르는 최대장르인 이유였어요.

sf는 그 세계관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고 언제나 모래와 황량한 지표면과 금속이 떠오르는 점이)

엄청 귀찮았던 겁니다... 그 새로운 규칙들에 적응하고 공감하는 일이 힘들었던 거에요.

 

하지만 sf장르는 사실 읽으면 읽을수록 아무런 정해진 규칙도 안느껴집니다.

가상세계관이 아닌것도 많고 별로 과학에 집착하지 않는 것도 많고...오히려 현실적인 과학에서는 많이 떠난 것 같아요.

 

 

듀게에는 sf팬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sf 장르의 새로 알게된, 그리고 처음부터 큰 특성은

독자참여가 타장르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컸고 상호영향을 많이 끼졌다는 거거든요.

그런만큼 독자분들은 어떤 걸 보고, 어떤 느낌으로 대충 sf다 하는 그런 게 있으신지 알고 싶네요.

그리고 왜 장르를 사랑하시는지도 좀... 저도 님들의 사랑을 옮겨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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