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3 13:46
2020.09.03 20:40
2020.09.03 21:04
2020.09.03 21:20
2020.09.04 02:22
얼마 읽지 않은 책의 구절을 인용하고 싶어졌어요.
[그런 궁전들도 영화들도 대공황 시대에 할리우드가 창조한 환상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나마 누릴 수 있었던 유일한 모험이었다는 사실을 나는 이제 안다. 지하철에서 문고판 추리물에 빠져있는 승객들을 볼 때마다 어릴 때 영화관에서 본 사람들이 떠오른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스티븐 킹의 어머니는 이런 책을 자신의 "저렴하고 달콤한 휴가"라고 불렀고, 스티븐 킹은 그래서 어머니의 평화를 위해 그것들을 쓴다. 아이들이 모든 오감을 온라인의 가상 이미지에 몰아넣는 것을 볼 때, 혹은 위성만큼이나 큰 위성 접시를 지붕에 달고 있는 집을 지나갈 때 어린 시절의 그 때를 생각한다. 마치 가장 중요한 것은 도피 능력이기라도 한 것처럼. 여행 작가인 브루스 채트윈은 인간이 유목민으로 살던 과거가 "기분 전환할 것을 찾고, 미친 듯이 새로운 것을 찾는 욕망" 속에 살아 남아 있다고 썼다. 많은 언어권에서는 심지어 인간이라는 단어는 '이주하는 사람'을 뜻한다. 진보progress 자체는 계절에 따른 이동에 뿌리를 둔 말이다. 아마도 미디어로 도피하려는 우리의 욕구는 여행에 대한 욕망이 전도된 것일지도 모른다.]
2020.09.04 06:54
인용하신 구절을 읽어보니 책 이름이 궁금해집니다.
2020.09.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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