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동산은 존나 좋은거예요.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지만요. 여기서 좋다...는 건 현금처럼 유동성이 좋다는 건 아니예요. 다만 돈과 바꿔서 한번 내려놓으면 다시 그만한 가치의 재화를 잡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죠. 양도세나 취득세도 있고, 비슷한 가치의 부동산을 알아보는 동안의 짧은 텀 동안 또다시 가격이 오르니까요.


 그래서 전에 내가 한 말이 있죠. '부동산을 팔 때는 반드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팔아라. 오늘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아야 몇년 뒤 되돌아보았을 때 판매자도 구매자도, 괜찮은 거래를 한 거라고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다.'라고요.


 반대로 말하면, 부동산이란 건 오늘을 기준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팔지 못 할 거면 그냥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부동산은 '오늘 내려놓기에는 너무나 좋은'물건이란 거죠. 부동산을 오늘 내려놓으려면 거절하기 힘든 금액을 제안받아야 해요.



 2.청와대에 사표낸 비서들도 그렇잖아요? 나는 이번 사태를 그렇게 조롱하는 게 이상해요. 청와대가 온갖 비리와 뒷돈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면 누가 청와대에 사표를 내겠어요? 청와대에 있어봤자 10억 이상의 이권은 안 나오니까 사표를 던졌겠죠. 비서들이 이번에 아파트를 파는 대신 사표를 던졌다는 걸 가지고 사람들은 비웃더라고요. 글쎄요. 그건 청와대란 곳이 클린하게 돌아간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국가의 중핵을 담당하는 곳인데도 거기서 굴러봤자 가욋돈이 10억이 안 나온단 거잖아요.


 어쨌든 그래요. 그래도 청와대 정도면 최고의 직장 중 하나이거나, 최고의 직장으로 가기에 좋은 징검다리일텐데 그들은 사표를 냈어요. 부동산이란 건 한번 놓치면 다시 진입하기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강남 아파트라면 재진입하는 데 많아봐야 세금 다해서 10억 남짓 손해일 거예요. 저렇게 요직에 앉은 사람들조차 n억~10억 정도를 가지고 벌벌 떨며 계산기를 튕긴다는 건 청와대가 건전하게 돌아간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아파트를 팔 거냐 안 팔 거냐라는 식으로 둘중 하나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아파트를 팔지 않으면 나랏밥을 먹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안 됐어요. 그런 식으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하면 남아서 일할 놈이 누가 있겠어요? 



 3.솔직이 청와대 사람들이나 장관들이 사표를 던지는 대신 아파트를 던졌다면 '저 녀석들 저거 무슨 꿀을 빨아보겠다고 강남 아파트까지 내던지면서 붙어있으려는 거야?'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었을 걸요. 저렇게 프레임이 짜여진 이상 뭘 해도 욕먹는 거예요.



 4.휴.



 5.뭐 그래요...주말인데 심심하고 우울하네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내가 여러분보다 심심하고 우울한 건 아니거든요. 뭐 그래요.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는 덜 우울하고 심심한데, 그냥 그것도 잘 참지 못하는 것뿐이예요. 누가 걱정해 주길래...여기다 한번 써봐요.

 

 쳇...듀게 생파를 하고 싶은데 올해는 아무도 연락을 보내오지 않네요. 나도 이제는 듀게에서 인기가 없나봐요. 아니면 원래 없었거나.



 6.쳇...나가야 하는데 어제 챔스를 보면서 밤을 새우다 보니 또 잠이 안와서 점심시간에야 잤어요. 이미 점심시간 약속을 저녁으로 옮긴 거라 여기서 취소할 수는 없고...약속 전에 씻고 면도하고 한시간 정도 유산소 해야 할걸 생각하면 당장 움직이기 시작해야 하는데 말이죠.


 원할 때마다 팍팍 잠드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네요.



 7.5번 항목을 쓴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안 나가고 있네요. 진짜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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